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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451.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지구 티켓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생각보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은 세련된 문화 도시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여행자들은 프랑크푸르트를 많이 여행하지만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 편이죠. 그리고는 프랑크푸르트에 볼 게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간혹 보았습니다.


그렇게 여행하기엔 아까운 도시에요. 프랑크푸르트에서 1~2일 머물며 다양한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충분히 둘러보시면 프랑크푸르트 여행이 재미있을 겁니다. 그것을 위해 소개하는 박물관 지구 티켓(Museumsuferticket)입니다.

박물관 지구 티켓(무제움스우퍼티켓)은 구입 후 이틀 동안 34개의 제휴 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처음에는 좀 당황했어요. 위 사진에서 보듯이 카페 스탬프 찍는 것 같은 허술한(?) 종이 카드였거든요.


박물관 지구는 프랑크푸르트의 중심가에서 강 건너편, 강변을 따라 5~6개의 박물관이 띄엄띄엄 자리 잡은 지역을 말합니다. 그런데 박물관 지구 티켓이라고 해서 꼭 박물관 지구에서만 유효한 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 전체에서 유효합니다.


일단 박물관 지구에는 어떤 곳들이 있는고 하니,

대형 미술관인 슈테델 미술관(Städel Museum)이 가장 유명한 곳이겠고요.

건축 박물관(Deutsches Architekturmuseum)과 응용미술 박물관(Museum Angewandte Kunst)은 누구나 재미를 느낄 만한 대중적인 박물관입니다.

그 외에도 영화 박물관(Deutsches Filmmuseum) 등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만한 곳이 강변을 따라 줄줄이 있으니, 강변 따라 시원하게 산책도 하다가 박물관도 관람하다가, 그렇게 여행하시면 반나절은 훌쩍 갑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라 해도 될 괴테 하우스(Gorthehaus & Museum)도 무료이고요,

아마 많은 분들이 본당만 살짝 보고 나올 것 같은 카이저 대성당(Kaiserdom)에 따로 차려진 박물관(Dommuseum)도 무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롭게 관람한 (그리고 넓어서 다리가 아픈)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Historisches Museum Frankfurt)도 무료입니다.

미술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관심이 있을 쉬른 미술관(Kunsthalle Shirn)과 현대미술관(Museum für Moderne Kunst; MMK)도 무료입니다.

또 프랑크푸르트는 유대인의 존재감이 매우 강한 도시였던만큼 유대인 박물관 관람도 의미가 있습니다. 유덴가세 박물관(Museum Judengasse)이라 부릅니다.

독일 최대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인 젠켄베르크 박물관(Senckenberg Naturmuseum Frankfurt)도 무료입니다.

이런 식으로 총 36개 박물관 입장이 가능하고요. 이틀 동안 34곳을 다 본다는 게 어차피 말이 되지 않으니 자신의 취향에 따라 볼 수 있는 곳은 부지런히 관람하시면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케줄을 꽉 채울 수 있겠습니다.


박물관 지구 티켓의 가격은 성인 21유로, 학생 12유로입니다. 중앙역과 뢰머 광장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슈테델 미술관과 괴테 하우스 입장료만 더해도 19유로(성인 기준)입니다. 그러니 박물관 지구 티켓이 얼마나 경제적인지는 바로 계산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구매 후 날짜를 직접 기입하고 이름도 적습니다. 그리고 제휴 박물관 매표소에 제시하면 공짜로 티켓을 주거나 그냥 들어가게 해주는 방식입니다. 원칙적으로 타인에게 양도하지 못하도록 신원 확인을 한다고 되어 있으나 제가 입장했던 10개 이상의 박물관 중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 곳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년 동안 유효한 연간 회원권 같은 개념의 박물관 지구 카드(Museumsufercard)도 있습니다. 구입할 때 혼동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