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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독일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하려고 한다.

최근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코로나 2차 확산이 심해진다는 뉴스는 접하셨을 줄 안다. 그러면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떻게 될까? 독일의 경우 11월 말부터 마켓을 여니 이제 한 달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당연히 개최를 취소할까?


놀랍게도 독일은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의 개최를 희망하며, 스케줄대로 오픈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다만 기존의 마켓과는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일단 마켓의 매점(판매대) 간격을 떼어놓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머, 참석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고, 글뤼바인 등 먹거리 판매를 줄인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이며, 먹거리 판매를 줄이면 사람들이 한 자리에 오래 체류할 일도 줄어들고 마스크도 착용하므로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2차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 이 결정이 번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옥토버페스트를 포함해 연중 모든 행사가 다 취소된 지금, 그래도 크리스마스 마켓만큼은 최대한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는 독일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마치 한국의 추석과 같다. 한국에서도 추석연휴에 이동을 최소화하라고 정부가 당부하였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고 여행을 즐겼다. 독일인에게 그 정도 비중을 가진 민족의 명절이므로, 길게는 800년에 육박하는 긴 역사를 가진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취소할 수는 없다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판매대의 거리를 떼어놓는 만큼 기존보다 적은 판매대만 마켓에 설치된다. 따라서 뉘른베르크 등 일부 도시는 개최 장소를 더 늘려서 분산시키는 방법을 택하였고, 도르트문트 등 일부 도시는 규모를 축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렇든 저렇든, 독일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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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수정)

10월 말을 기점으로 결국 독일의 많은 지자체가 코로나 앞에 백기를 들었다. 뉘른베르크, 뮌헨, 에르푸르트 등 많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마켓 개최 취소를 발표하였다고 한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집합금지를 명령하지 않는 이상 크리스마스마켓의 개최 여부는 각 도시별로 결정한다. 아직 개최를 포기하지 않은 도시도 있는 것 같다. 마켓의 게이트를 설치한 뒤 마스크 착용자만 입장시키며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알콜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크리스마스마켓이 중단되는 것만큼은 피해보려는 노력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