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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뤼데스하임

Rüdesheim | #08. (1)라인 계곡

라인 계곡, 보다 정확히 말하면 중북부 라인계곡(Oberes Mittelrheintal)은 라인 강(Rhein River)의 긴 구간 중 빙엔(Bingen)부터 코블렌츠(Koblenz) 사이의 65km 정도 길이의 구간을 말한다. 이 구간 내에 수십 개의 고성이 좌우 산자락에 놓여 있어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뤼데스하임은 이 65km 구간의 실질적인 시발점. 그리고 종점인 코블렌츠까지 가지 않아도 장크트 고아르하우젠(St.Goarshausen)까지의 구간에 대부분의 볼거리가 집중되어 있다. 그 유명한 로렐라이 언덕(Loreley)도 마찬가지.


주변의 고성들은, 어떤 것은 파괴된 상태이고 어떤 것은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원래의 모습을 유지한 것은 대부분 호텔이나 유스호스텔로 사용 중이다. 그리고 고성뿐 아니라 강변 양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들의 고즈넉한 풍경도 참 아름답다. 강변의 도로에서는 수시로 자전거를 볼 수 있으며, 강변에 놓인 철로를 따라 다니는 열차도 풍경 속에 잘 녹아든다.


라인 강은 원래 독일 산업에서 물류의 중심이었다. 그 흔적이 지금까지도 남아 여전히 화물선도 다닌다. 그래서 유람선과 화물선이 수시로 교차하는데, 화물선조차도 주변 경광을 해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운하"라고 하는 것을 만들면서 독일을 벤치마킹한다고 했지만, 화물선이 다니지만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이 운하를 보고 있자니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들이 얼마나 거짓 위에서 출발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는 동안 특히 유명한 고성을 지날 때에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하지만 스피커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잘 들리지는 않는다. 그냥 좌우를 번걸아 둘러보며 그림같은 풍경을 즐기자. 그것이 이 세계문화유산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