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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대중교통

2. 대중교통 구분 : (3)택시, 벨로택시

(3) 택시, 벨로택시


미리 이야기하지만, 필자는 독일에서 택시를 딱 두 번만 이용해보았다. 그래서 택시에 대해서 운임이나 에티켓 등 세부적인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은 다시 말하면, 관광객은 그만큼 택시를 탈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항에 늦게 도착해서 열차가 끊겼을 때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또는 기차역에 늦게 도착했는데 호텔을 찾기 힘든 경우 정도가 아닌 이상은 관광객이 택시를 이용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독일의 택시는 크게 상아색과 검정색 두 가지 종류가 있다(우리나라의 일반/모범과 같은 구분은 아니고, 단지 운영업체가 다른 것뿐이라고 알고 있다). 공항이나 기차역 앞에는 택시가 항상 장사진을 치고 있으니 택시를 잡는데 큰 불편은 없다. 독일 사람은 대부분 영어를 평균 이상 구사하므로 택시 기사와의 의사소통도 큰 불편이 없으며, 물정 모르는 외국인에게 일부러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전혀 없다고는 하지 않겠다).


택시비는 도시마다 차이가 있으나 꽤 비싼 편이다(물론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고는 한다). 당연히 모든 택시가 미터기를 사용하며, 기본요금 평균 3 유로, 이후 1km당 평균 1 유로씩 추가된다. 공항에서 시내 이동 시 약 20~30 유로 내외. 야간할증이나 시외할증도 있다. 모든 택시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는 않으므로 만약 현금이 충분치 않다면 탑승 전 카드결제 가능여부를 물어보라.


우스갯소리로 "독일은 택시도 벤츠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벤츠 차량이 많이 보인다. 꼭 벤츠를 타보고 싶다고 일부러 택시를 타는 여행자도 있는데, 택시는 대기하는 순서대로 출발하므로 꼭 벤츠를 탄다는 보장은 없으니 참고할 것. (이건 어디까지나 농담인데, 벤츠를 그렇게라도 타보고 싶다면 경찰에 연행될 사고를 쳐보아라. "독일은 경찰차도 벤츠다!")

인도의 릭샤처럼 최근 유럽에서도 주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자전거를 이용한 운송수단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독일에서도 "벨로택시(Velotaxi)"라는 이름으로 종종 눈에 띈다. 베를린(Berlin), 뮌헨(München), 쾰른(Köln)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큰 도시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또한 필자가 직접 이용해보지는 않아 요금 등 세부내용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벨로택시처럼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운송수단으로서 마차도 꼽을 수 있겠다. 이 또한 관광지에서 주로 운영되는 것이지만, 베를린 등 대도시에서 차도를 달리는 마차도 종종 볼 수 있다. 여행 기분을 살리기 위해 한 번쯤 이용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