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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로텐부르크

Rothenburg | Local. 슈네발

독일은 어디를 가든 제과점/빵집이 많다. 로텐부르크도 작은 구 시가지에 여러 제과점이 눈에 띄는데, 이 곳에는 보통 빵 외에 또 하나의 특이한 과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 주인공은 슈네발(Schneeball; "슈니발"이라고 적기도 한다). 겉으로 보기엔 둥근 도너츠처럼 생겼다. 슈네발이라는 이름도 영어의 snow ball, 즉 "눈뭉치"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빵을 만들 때 남은 반죽을 동그랗게 뭉쳐서 튀긴 다음 설탕, 시럽, 과자가루, 쵸콜릿 등을 듬뿍 발라 완성한 것이다.


그리고 최근 국내에도 슈네발을 파는 가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깨 먹으라고 망치를 함께 준다고 들었다. 그런데 독일에서 슈네발을 팔 때 망치를 주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어차피 딱딱한 빵을 먹는 것이 그네들의 일상이므로 굳이 깨 먹을 필요성도 못 느낄 사람들이다.


슈네발을 파는 가게는 심심치 않게 보인다. 가격도 저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고, 빵 굽는 실력이 다르듯 제과점마다 맛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추커배커라이(Zuckerbäckerei)를 꼽을 수 있는데, 일부 자료에서는 "원조"라고 소개하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로 원조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그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유명한 곳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추커배커라이 건너편에 있는 딜러(Diller Schneeballencafe) 역시 유명한 곳이다. 딜러는 로텐부르크 외에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퓌센(Füssen), 베르니게로데(Wernigerode) 등 다른 도시에도 지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