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정보/밤베르크

Bamberg | #08. 구 궁전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과 바로 이웃한 구 궁전(Alte Hofhaltung). 독일어에서 보통 궁전은 Schloss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레지덴츠(Residenz)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곳은 Hofhaltung이라는 단어를 쓴다. Hofhaltung은 궁전 중에서도 좀 더 옛날 궁전의 개념, 말하자면 경복궁 같은 궁궐(宮闕)의 느낌에 더 가깝다.


구 궁전은 밤베르크에 주교구(主敎區; 주교가 관할하는 곳)를 설치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2세(Heinrich II)의 궁전이다. 이웃한 대성당을 만든 것도 하인리히 2세였으며, 대성당의 주교가 실질적으로 밤베르크를 다스리면서 구 궁전에서 황제와 함께 거주했었다고 한다.


대성당이 화재로 소실되었을 때 구 궁전도 함께 손상을 입었다가 16세기에 복구되었다. "아름다운 대문"이라는 의미의 쇠네 포르테(Schöne Pforte)를 통해 안뜰에 들어가 건물을 구경할 수 있고, 유료 입장 시 역사 박물관(Historisches Museum)으로 만들어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일부러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닥을 다지지 않고 울퉁불퉁한 대지에 그대로 지은 궁전이기 때문에, 안뜰에서 궁전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아늑하고 운치 있다. 선입견을 가지고 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안뜰의 풍경은 궁전(Schloss)보다는 "궁궐(Hofaltung)"이라 이름붙인 것이 더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역사 박물관은 돔비카 요제프 헴머라인(Domvikar Joseph Hemmerlein)이라는 사람이 소장하고 있던 보물을 시에 기증하면서 토대가 만들어졌고, 재단을 설립하여 다른 시민들의 소장품을 추가로 기증받고, 또한 재단의 재산으로 예술품을 추가로 구매하여 소장품을 완성하였다. 주로, 선사시대의 유물, 중세시대의 생활용품이나 과학용 장비, 화폐 등 역사를 알 수 있는 물건들이 전시 중이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대성당의 바로 옆에 위치. 안뜰로 들어가는 쇠네 포르테는 신 궁전(Neue Residenz) 바로 건너편에 있다.



크게 보기

'도시정보 > 밤베르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mberg | #10. 성 야콥 교회  (0) 2012.09.21
Bamberg | #09. 신 궁전  (0) 2012.09.21
Bamberg | #07. 대성당 - 주교 박물관  (0) 2012.09.21
Bamberg | #07. 대성당  (0) 2012.09.21
Bamberg | #06. 성모 교회  (0) 2012.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