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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비스바덴

Wiesbaden | #09. 쿠어하우스

휴양도시에 걸맞게 비스바덴은 일찌기부터 카지노 문화가 발달한 대표적인 도시이다. 쿠어하우스(Kurhaus)가 비스바덴의 카지노를 상징하는 곳. 흔히 카지노라고 하면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정신 사나운 현대식 건물을 연상할텐데, 독일의 카지노는 그렇지 않다. 녹지 속에 궁전처럼 자리잡고 있어서 누가 카지노라고 가르쳐주지 않으면 카지노인지 알기도 힘들게 생겼다.


쿠어하우스는 1907년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물론 처음부터 카지노 용도로 지은 것이고, 2차 세계대전 후 파괴되었다가 오늘날의 모습으로 다시 복구가 완료된 것은 1987년이다. 입구 상단에 조각된 "AQUIS MATTIACIS"는 "마티아카의 샘"이라는 뜻으로 옛 로마인들이 이 곳을 개척할 때 부르던 이름이라고 한다.


블랙잭 등 대인용 도박은 본관에서, 슬롯머신 등 기계식 도박은 별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본관 입장 시에는 반드시 정장을 착용해야 한다(남성은 넥타이도 필수). 미처 복장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 대여도 해주지만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별관은 드레스코드가 따로 없으므로 만약 여행 중 즉흥적으로 방문할 경우 주로 별관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본관과 별관 모두 입장 시 여권은 필수이다.


굳이 카지노를 경험하지 않더라도 건물의 외관과 널찍한 공원의 조화가 아름다우므로 잠시 들러볼만한 가치가 있다.


- 카지노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코흐 원천(Kochbrunnen)에서 타우누스 거리(Taunusstraße)를 따라 우회전, 다음 사거리에서 빌헬름 거리(Wilhelmstraße)를 따라 우회전을 하면 길 건너편으로 쿠어하우스가 위치하고 있다. 도보 약 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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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하우스 뒤편에도 쿠어 공원(Kurpark)이라는 이름의 대형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웅장한 쿠어하우스의 건물 뒤를 배경으로 연못과 분수 등이 잘 어우러지므로 잠시 들러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