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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두.유.Travel to Germany :: #230. 인스타그램 2018 결산 기념 뮌헨 사진전 오랫동안 독일의 이곳저곳에 얽힌 많은 이야기와 사진을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어 독일을 포함한 유럽 곳곳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 중 관심이 높았던 피드를 따로 모아 연말결산해주는 사이트가 있더군요. 이런 건 방문자가 많은 유저가 해야 폼(?)이 나는데, 저도 재미삼아 해보았습니다. 상위 9개 피드 중 뮌헨 사진이 4개입니다. 아직 따로 홍보하거나 널리 활동하는 계정은 아니라서 순전히 태그 타고 들어온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유독 뮌헨 사진이 시선을 더 끌었던 모양입니다. 하여, 연말결산하는 기분으로 뮌헨 사진을 대량 투척합니다. 별도의 코멘트 없이 사진만 쭈욱 나열할 테니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뮌헨의 아름다운 풍경들, 감상하시죠. 이 포.. 2018. 12. 31. 18:14 | 더보기
News | 메르켈 총리의 신년사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9년 신년사를 남겼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위해 독일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미국의 경제적 압박,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 영국의 브렉시트 등 유럽을 덮친 큰 이슈에 대해 기존의 기조를 잃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2018년은 메르켈 총리에게도 악몽 같은 한 해였을 것이다. 동서남북에서 벌어지는 국제적 소용돌이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내부적으로도 난민 이슈가 촉발한 가짜뉴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극우정당이 득세하는 등 독일 내부에서 큰 혼란이 발생한 상황. 극우정당의 약진은 어쩌다 한 번이 아니었다는 게 각 지방선거 결과로 입증되자 결국 메르켈 총리는 5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하기에 이른다.. 2018. 12. 31. 13:2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9. 신성로마제국의 수도 독일(도이치)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라의 건국은 1871년이 최초입니다. 굉장히 늦죠. 그래서 우리는 독일의 전신인 신성로마제국까지도 독일의 역사에 포함시켜 생각합니다. 신성로마제국은 일반적인 국가의 형태가 아니기에 굉장히 개념이 복잡하고 어려워 독일 역사 공부를 때려치게 만드는 주범(?)이 되기도 하는데요. 간략히 이야기하면, 오늘날 독일과 오스트리아, 그리고 체코가 옛 신성로마제국의 역사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날 독일은 과거 프로이센, 작센, 바이에른, 헤센, 뷔르템베르크 등 수많은 국가가 난립한 지역이었고, 오늘날 오스트리아는 과거의 합스부르크 왕가가 다스린 지역, 그리고 오늘날 체코(의 전부는 아니지만 프라하를 포함한 많은 지역)는 과거의 보헤미아 왕국이었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은 이토.. 2018. 12. 31. 12:0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8.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의 공사 이 글은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의 철망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낙서 등 심각한 훼손으로 보기 흉한 철망이 설치되었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베를린 장벽에 전세계 예술가의 그림을 더한 야외 박물관)를 최근에 가보았습니다. 네, 몇차례 방송에 잡혔던 모습대로 철망은 제거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벽화는 다시 색칠을 덧입혀 낙서를 제거한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방문이 네 번째였습니다. 뭣도 모르고 갔던 첫 번째, 의미를 알고 갔던 두 번째, 철망이 설치되어 아쉬웠던 세 번째, 그래도 갈 때마다 사진을 많이 찍고 기억에 남겨두어 많은 그림이 기억에 남아있는데, 전혀 기억에 없는(=아마도 새롭게 교체되었을) 그림도 여럿 보였습니다. 그런데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어?".. 2018. 12. 31. 00:2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7. 현대 건축의 조상, 바우하우스 먼저 어떤 학교의 외부와 내부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평범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네모 반듯한 성냥갑 같은 건물, 내모 반듯한 테이블과 의자, 네모난 창문 등등. 여기서 어떠한 "특별함"도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이 사진 속에 나오는 건축과 가구는 우리가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사진입니다. 의자와 테이블의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이런 걸 고풍스럽다고 하죠. 앤티크하다고 하죠. 자, 본론을 시작합니다. 원래 과거에 건물을 짓거나 가구를 만들 때에는 이처럼 아름다운 문양이나 장식을 넣었습니다. 바로크 양식이니 르네상스 양식이니, 그런 용어는 일단 넣어둡시다. 아무튼 우리가 유럽을 여행할 때에는 이런 고풍.. 2018. 12. 29. 20:1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6. 독일 5대 도시 질베스터 불꽃놀이 장소 12월의 하이라이트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이제 독일은 겨울잠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순순히 잠들 수 없다며 마지막 한 번 광란의 에너지를 뿜는 순간이 있으니 바로 질베스터(Silvester). 독일어로 섣달 그믐(12월 31일)이라는 뜻인데, 올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즐기는 축제입니다. 즉, 12월 31일 24시이자 1월 1일 0시에 거대한 불꽃놀이(Feuerwerk)를 즐깁니다. 질베스터는 한밤중에 행사가 진행되니 주로 밤을 불태울 체력이 있는 젊은이들의 참여도가 높습니다. 덕분에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놀이판이 거나하게 차려집니다. 마침 1월 1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늦게까지 놀아도 상관없는 모양입니다. 질베스터 축제는 각 도시에서 정한 스폿에서 큰 불꽃놀이가 벌어지는데, 고층건물이 많지 않은 독일의 .. 2018. 12. 22. 15:1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5. 유스호스텔 기숙사형 침실에서 침대 하나를 빌려 다른 사람과 공동 숙박하는 개념을 호스텔이라고 하고, 그 중에서 유스호스텔 연맹에 가입된 숙소는 별도로 유스호스텔이라 구분한다, 유스호스텔에 투숙하려면 기본적으로 회원증이 필요하지만 비회원은 소정의 추가금을 내면 숙박 가능하다, 유스호스텔은 연맹의 관리를 받으므로 청결히 관리되고 시설도 우수하지만 가격이 일반 호스텔보다는 비싸다, 독일은 유스호스텔의 발상지라서 시골 동네에서도 유스호스텔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위 내용은 유스호스텔의 기본적인 설명입니다. 많이 아는 내용일 겁니다. 저 역시 책을 쓰면서 이러한 골자로 유스호스텔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직업병이 있어서 괜히 궁금하더군요. 과연 유스호스텔이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하고 끝낼만한 존재일까, 특히 독일이 .. 2018. 12. 22. 04:4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4. BMW in 뮌헨, 독일의 자동차 문화 독일 자동차 3대 브랜드 중 하나인 BMW는 뮌헨에 본사와 공장이 있습니다. BMW라는 이름이 Bayerische Motoren Werke의 약자, 즉 "바이에른 엔진 공업"이라는 뜻이니까 바이에른의 중심지인 뮌헨에 있는 게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비엠더블유가 아니라 독일어식으로 베엠베라고 적어야 올바른 표기입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그동안 책을 쓸 때 별 생각없이 "바이에른 자동차 공업"이라는 뜻이라고 적어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독일어 Motor는 자동차가 아니라 엔진이라는 뜻이었습니다. 한국의 자동차회사가 OO모터스라고 부르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잘못된 번역을 소개해 왔습니다. 개정판부터는 고칠 예정입니다.) 그래서 BMW는 뮌헨 여행에서 건너뛸 수 없는 핵심 어트랙션 중 하나입니다. 마침 .. 2018. 12. 21. 08: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3. 트램, 낭만에 대하여 최근 "국내 1호 트램 도시"가 어디가 될 것인가 하는 뉴스가 보도되었는데요. 그걸 보면서 유럽의 트램 이야기를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램에 연상되는 단어, 흔히 "낭만"을 거론합니다. 낭만적인 교통수단이라는 거죠. 저도 유럽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트램을 참 많이 이용했는데, 트램 하면 떠오르는 도시를 먼저 생각해보았습니다.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오스트리아 빈(Wien)과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였습니다. 거기의 트램이 어땠더라, 되새겨보니 실제 도시 풍경과 잘 어우러지면서 낭만적인 풍경에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구역(?)인 독일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독일에서 트램이 다니는 도시도 여럿 있고, 명목상으로는 우반(U-bahn)이지만 전차가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달려 사실상.. 2018. 12. 21. 01:38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2. 크리스마스 트리의 역사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대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사실 이 부분에 있어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겨울철에 상록수 잎사귀에 장식을 달아두는 것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자연을 숭상하는 고대 민족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겨울에도 잎이 파란 상록수는 뭔가 영험한 능력이 깃들어 보였을 테고, 나무를 숭배하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숭배의 대상이니 뭔가를 달거나 치장하기도 했겠죠. 이런 풍습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밑바탕에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어느 순간부터를 이교도적 풍습이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한 문화로 보아야 할지 그 기준을 정하는 게 애매한 거죠. 다행히 다수의 역사가는 이 기준에 있어서 공통된 견해.. 2018. 12. 20. 12:5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1. 베를린 무스타파 케밥 되너케밥 이야기를 했으니 가장 유명한 되너집 하나 소개해드려야죠. 베를린을 여행한 분들이라면, 또는 관심이 있어 여행정보를 조금 찾아본 분들이라면, 이미 제목만 보고 "아, 거기" 하실 겁니다. 너무 유명한 곳이라서 식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를린(Berlin)에 있는 무스타파 케밥(Mustafa's Gemüse Kebap)입니다. 만약 여기를 처음 들어본 분들이라면 위 사진을 보고 당황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그냥 허름한 길거리 노점 아니에요?" 맞습니다. 길거리 노점인데요. 워낙 유명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입니다. 속된 표현으로 그간 빌딩을 지을 정도의 떼돈을 벌었을 텐데 아직도 이 모습을 고집합니다. 2호점 3호점 낼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이 노점 하나가 전부. 그래서.. 2018. 12. 20. 00:4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0. 독일의 케밥이 유명한 이유 독일 음식을 거론할 때 꼭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되너케밥(Döner Kebap), 줄여서 되너(Döner)라 불리는 음식입니다. 케밥은 터키 음식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왜 독일 음식을 거론할 때 터키 음식이 언급될까요? 이렇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세계 어디를 가든 중국음식점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짜장면 짬뽕 같은 한국식 중화요리가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먹는 중화요리, 그게 북경요리이든 사천요리이든 바로 그 전형적인 중국음식을 파는 식당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큰 도시뿐 아니라 작은 도시까지도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인이 그만큼 전세계 곳곳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교포가 많은 곳에는 한인식당이 있듯, 중국인 이민자가 많은 곳에 중국식당이 생기는 게 당연한데, 중국인.. 2018. 12. 20. 00:10 | 더보기
이지젯 | EZY4796 (2018년 10월) 최근에는 라이언에어(Ryanair)를 이용할 일은 간혹 있었지만 유럽 저가항공계의 쌍벽이라는 이지젯(Easyjet)을 이용할 일이 없었다. 갈수록 가격대가 올라간 탓에 이제 라이언에어처럼 가격으로 승부하는 항공사로 보기 어려워진 탓. 그러다가 이번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독일 베를린(Berlin) 쇠네펠트 공항으로 가는 이지젯 EZY4796편을 이용하게 되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6년만의 이지젯 탑승. 큰 틀에서의 이용기는 6년 전의 후기와 차이는 없다. 비행기 외장 도색이 바뀌었으나 내부는 그대로. 좌석은 좁고 뒤로 젖혀지지 않으며 스크린도 없다. 물론 기내식도 따로 주문하지 않으면 물 한 잔 먹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모든 불만을 상쇄하는 게 저가항공의 미.. 2018. 12. 19. 22:1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19. 눈덩이 비스킷, 슈네발 로텐부르크의 겨울 이야기를 했으니 이 토픽을 건너뛸 수 없네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슈네발입니다. 슈네발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빵입니다. 한때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며 "강남 과자"라는 애칭이 붙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어이가 없기는 했습니다만 지금은 유행이 많이 시들한 모양입니다. 아무튼 한 번 바짝 유행했던 적이 있어서 슈네발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명칭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자면, 이 빵의 이름으로 슈네발, 슈네발렌, 슈니발, 슈니발렌 등 여러가지 표기가 존재합니다. 독일어로 Schneeball, 외래어 표기법대로는 슈네발이 맞고, 현지 발음은 슈니발에 더 가깝습니다. 눈덩이(영어로 snow ball)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복수형이 Schneeballen, 이게 슈네발렌.. 2018. 12. 17. 22:3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18. 로텐부르크는 언제나 크리스마스 독일에 예쁜 소도시가 참 많고, 유명한 곳도 많습니다.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 역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유명한 소도시 중 하나죠. 특히 일본인에게 유명한 덕분에, 일본의 여행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였던 한국에서도 일찌감치 유명해질 수 있었습니다. 소도시는 야외에서 거리나 광장의 분위기를 즐기는 게 핵심인지라 날씨가 나쁜 겨울에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소도시는 야경이 화려하지 않아 일찍 해가 지는 겨울에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텐부르크는 예외. 물론 이 작은 도시도 날씨가 나쁜 겨울에 적잖은 핸디캡을 갖는 건 맞습니다만, 마치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보는 것 같아서 날씨에 상관없이 겨울에 정말 잘 어울리는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 2018. 12. 17. 16:3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17. 둘로 나뉜 도시, 200년 전, 어떤 노래 하나 여러분도 잘 아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는 역사적으로 대주교가 관할하던 유서깊은 지역입니다. 잘츠부르크 도시 하나가 아니라 그 지역의 광활한 땅이 대주교의 관할이었습니다. 신성로마제국에서 대주교는 누구보다 높은 신분이었죠. 그래서 대주교의 영지는 어떤 나라에 속하지 않은 독립적인 땅이라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나라에 속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주교는 법 위에 군림하는 막강한 권력자였죠. 그런데 나폴레옹의 유럽 침공으로 신성로마제국이 붕괴하면서 이러한 대주교의 영지도 왕권 국가에 종속됩니다. 잘츠부르크 역시 왕권 국가에 종속되는데, 하필 둘로 나뉘어 일부 지역은 독일 바이에른에, 일부 지역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에 속하게 됩니다. 잘츠부르크 도시는 오스트리.. 2018. 12. 13. 23:01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