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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크베들린부르크

Quedlinburg | #16. 성 니콜라이 교회 시립 궁전(Stadtschloss)부터 시작되는 "상대적으로" 신 시가지에 해당되는 곳의 중심 교회는 성 니콜라이 교회(St.Nikolei)이다. 아예 정식 명칭을 신 시가지의 니콜라이 교회(Neustädter St.Nikolei)라고 부를 정도이다. 72 미터 높이의 첨탑은 크베들린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수차례 재건축되는 과정에서 건축 양식이 많이 혼재되었으며, 오늘날 외관은 고딕과 로마네스크가 섞여있고, 내부는 바로크 양식이 주를 이룬다. 특히 교회보다도 그 앞 광장이 더 인상적인데, 하프팀버(Half-Timber) 등 목조 건축양식도 보이지만, 르네상스 이후 시대의 건축양식의 옛 건물도 많이 보인다. 광장 이름이 따로 없으며, 광장에 연결된 큰 길인 푈켄 거리(Pölkenstraße)의 일부.. 2013. 1. 25. 18:25 | 더보기
Quedlinburg | #15. 시립 궁전 크베들린부르크의 구 시가지 내에서 상대적으로 신 시가지(실제로 독일어로 Neustadt라고 구분한다)에 해당되는 곳, 그러니까 목조 건물보다는 벽돌 건물이 더 많이 보이는 지역으로 향하다보면, 마치 신 시가지의 상징이라도 되는듯 아담한 시립 궁전(Stadtschloss)이 눈에 들어온다. 정식 명칭은 하겐의 프라이하우스(Hagensches Freihaus). "자유의 집"이라는 뜻의 프라이하우스는, 한 도시에서 성벽 밖의 사유지에 지어진 특권 귀족의 궁전을 말한다. 프라이하우스의 주인은 도시로부터 세금을 면제받는다. 공을 세운 귀족이 영주에게 상으로 받은 봉지(封地)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르네상스 양식의 시립 궁전은 1566년 만들어졌으며, 내부는 사암과 목재로 품격 있게 꾸며놓았다. 궁전의 주인.. 2013. 1. 25. 18:11 | 더보기
Quedlinburg | #14. 슈티크 거리 슈티크 거리(Stieg)는 폼나는 구 시가지는 아니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골목도 아니다. 마치 슬럼가라도 보는듯 거리는 좁고 어둡다. 하지만 이 곳에 보존된 건물들은 지독히 오래된 낡은 건물들인데, 그런 건물이 한두채가 아니라 거리 전체를 뒤덮고 있다. 슈티크 거리뿐 아니라 그 주변의 횔레 거리(Hölle), 유대 골목(Judengasse) 등이 다 그러하다. 이 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곳이 특별히 멋있기 때문이 아니라, 독일에서 이 정도로 잘 보존된 매우 오래 된 거리가 드물기 때문이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부터 뻗어나가는 거리이므로 아마 오랜 옛날 귀족이나 돈 많은 상인들의 거주지였을 확률이 높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2013. 1. 25. 17:53 | 더보기
Quedlinburg | #13. 마르크트 교회 정식 명칭은 성 베네딕트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St. Benedikti).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시청사(Rathaus)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외관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기본으로 하고, 내부는 바로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섞여 있다. 60 미터 높이의 첨탑은 한 개만 남아있는데, 1900년대 초 낙뢰로 인해 한 쪽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내부로 들어가면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중앙 제단, 그리고 그 주변을 두르고 있는 아기자기한 조각들이 눈에 들어온다. 뒤편의 오르간 역시 크고 화려하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애기디 교회(St.Aegidii)를 등지고 골목을 따라 가다가 사거리에서 슈말레 거리(Sch.. 2013. 1. 25. 16:28 | 더보기
Quedlinburg | #12. 성 애기디 교회 구 시가지 가장 구석진 곳, 슈레켄 탑(Schreckensturm)이 있는 성벽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성 애기디 교회(St.Aegidii)는 1179년 만들어진 유서깊은 교회이다. 이후 파손과 보수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건축양식이 많이 혼재되었으며, 아담한 교회의 내부는 정교한 제단,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오르간, 따로 보관된 스테인드 글라스 등이 눈에 띈다. 몹시 낡았으나 정성스레 관리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슈레켄 탑에서 하이트펠트 거리(Heidfeldstraße)로 가면 교회 뒤편으로 연결된다. 입구는 측면에 있다. 크게 보기 2013. 1. 25. 16:12 | 더보기
Quedlinburg | #11. 슈레켄 탑 구 시가 성벽의 탑 중 호어 탑(Hoher Turm)과 함께 오늘날까지 잘 보존된 주요 탑 중 하나인 슈레켄 탑(Schreckensturm). 뭔가 분위기가 위압적이다 싶더니 중세 시절 도시의 감옥으로 사용된 탑이라 한다. 슈레켄 탑이라는 이름은 직역하자면 "공포의 탑"이라는 뜻. 감옥에 딱 맞는 이름이었던 것 같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마틸다 교회(St.Mathilde)에서 노이엔도르프 거리(Neuendorf)를 따라 가면 거리가 끝나는 곳에 슈레켄 탑이 있다. 크게 보기 2013. 1. 25. 15:59 | 더보기
Quedlinburg | #10. 성 마틸다 교회 하인리히 1세(Heinrich I)의 왕비이며, 남편이 죽은 뒤에도 크베들린부르크의 수녀원에 머물며 평생을 보낸 성녀 마틸다에게 봉헌된 성 마틸다 교회(St.Mathilde). 특이하게도 성벽을 가로질러 지어진 교회이다. 지금은 주변의 성벽이 보이지 않지만 과거 성벽이 시가지 전체를 두르고 있을 때 성 마틸다 교회를 가로질러 성벽이 지나갔었다. 오늘날의 건물은 19세기에 신고딕 양식으로 복원된 것. 당시 복원에 참여한 건축가가 신고딕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Friedrich von Schmidt)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Wien)의 시청사(Rathaus)를 건축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원래 지붕에 작은 탑이 있었으나 1970년대에 붕괴되면서 제거된 상태이다. 그래서 오늘날 성 마틸다.. 2013. 1. 25. 14:22 | 더보기
Quedlinburg | #09. (2)호어 탑 춤 마르크그라펜 호텔(Schlosshotel Zum Markgrafen) 주위로 유독 높게 솟은 탑 하나가 눈에 띈다. 호어 탑(Hoher Turm; "높은 탑"이라는 뜻)은 딱 보기에도 단순한 망루 용도가 아니라 성의 출입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 실제 그 위치도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과 일직선상에 있다. 비록 지금은 출입문의 기능을 하지 않기에 중간에 도로가 끊겨 직접 탑 앞으로 가기 힘들지만, 워낙 크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충분히 잘 보인다. 2013. 1. 25. 13:51 | 더보기
Quedlinburg | #09. (1)옛 성벽 크베들린부르크는 중세 시가지의 방어벽 역할을 했던 성벽이 여전히 남아있다. 훗날 도로를 내면서 성벽을 길이 놓이는만큼만 해체하기는 했어도 아직 도시의 사면을 두른 성벽이 대부분 보존되어 있으며, 망루 역할을 한 탑들도 남아있다. 물론 그 상태도 꽤 양호하다.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에서 언덕을 내려오면, 크베들린부르크 옛 성벽(Stadtmauer)이 가장 잘, 그리고 가장 길게 보존된 구역을 갈 수 있다. 단, 울타리가 있어 아쉽게도 성벽 바로 앞까지는 접근이 불가능하지만, 철창 너머로 옛 성벽과 탑, 그리고 그 앞에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이 울타리가 있는 것은, 이 지역이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성벽 앞에 자그마한 옛 건물이 보이는데, 오늘날 호텔로 사용되어 그 이름이 춤 마르크그라펜 호텔(.. 2013. 1. 25. 13:42 | 더보기
Quedlinburg | #08. 크베들린부르크 성 - 궁정 정원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에는 크베들린부르크 성(Schloss Quedlinburg)에 딸린 자그마한 궁정 정원(Schlossgarten)도 있다. 언덕 위의 대부분이 성과 협동교회이기에 정원이 들어설 땅은 매우 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약간의 조각이 가미된 정원이 소박하게 정돈되어 일반에 개방되어 있다. 정원은 입장료 없이도 들어가볼 수 있으며, 구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사용된다. 언덕이 아주 높지는 않기 때문에 전망이 썩 좋지는 않지만, 낡은 흔적이 역력한 울긋불긋한 지붕의 향연은 크베들린부르크의 정취를 느끼는데에 큰 도움이 되는 풍경이기도 하다. 2013. 1. 24. 23:09 | 더보기
Quedlinburg | #08. 크베들린부르크 성 중세 독일의 최초의 왕으로 꼽히는 하인리히 1세(Heinrich I)가 만든 성. 922년에 문서에 처음 언급되었으니 실제 건축은 그보다 앞섰을 것이다(하인리히 1세가 작센 대공에 오른 것이 912년이다). 이후 이 곳은 동프랑크 왕국의 수도가 되었으며, 하인리히 1세 사후에도 작센(Sachsen)의 왕들이 자주 들렀던 유서깊은 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슈티프트 교회(Stiftskirche St.Servatius)와 나란히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 우리 말로 "성 언덕"이라고 표기한 자료가 많다)에 자리잡고 있으며,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오늘날 내부는 성 박물관(Schlossmuseum)이라는 이름으로 하인리히 1세와 그의 아들 오토 1세(Otto I) 등 역대 오토 왕조의 .. 2013. 1. 24. 23:05 | 더보기
Quedlinburg | #07. 슈티프트 교회 (a.k.a. 협동교회) a.k.a. 협동교회 | 국내에서는 협동교회 또는 세르바티우스 협동교회라는 표기를 많이 사용한다. 여기서는 독일어 발음을 살려 슈티프트 교회로 통칭한다. 참고로, Servatius는 독일어 발음으로 "세르바티우스"보다 "제어바찌우스"에 가깝다. 크베들린부르크 성(Schloss Quedlinburg)과 나란히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에 자리잡은 슈티프트 교회(Stiftskirche St.Servatius)는 1129년 건축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이다. 같은 자리에는 하인리히 1세(Heinrich I)가 세운 수녀원 건물이 있었다. 하인리히 1세가 사망한 뒤 그의 아내가 이 곳에 남아 수녀원을 이끌었고, 수녀원은 신성로마제국 황제로부터 주조권(직접 화폐를 만들 수 있는 권리)을 허락받아 제국 내에.. 2013. 1. 24. 22:56 | 더보기
Quedlinburg | #06. 클로프슈토크 하우스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클로프슈토크(Friedrich Klopstock)의 고향이 크베들린부르크. 그가 살았던 집은 오늘날 클로프슈토크 하우스(Klopstockhaus)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아마 그가 태어나기 200년쯤 전에 만들어졌을 품격 있는 목주 주택은 언덕배기 광장의 중앙에 당당하게 서 있으며, 광장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특히 이 광장에서 크베들린부르크 성(Schloss Quedlinburg)을 올려다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리오넬 파이닝어 미술관(Lyonel-Feininger-Galerie) 입구에서 골목을 돌아가면 바로 탁 트인 광장이 나온다. 이 방향에서 광장 .. 2013. 1. 24. 21:50 | 더보기
Quedlinburg | #05. 리오넬 파이닝어 미술관 리오넬 파이닝어(Lyonel Charles Feininger)는 미국에서 태어난 독일계 미국인으로, 독일 베를린(Berlin)에서 유학하고 거주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긴 모더니즘 예술가이다. 특히 바우하우스(Bauhaus) 운동이 한창일 때 그들과 함께 활동한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크베들린부르크와 파이닝어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파이닝어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여 1986년 리오넬 파이닝어 미술관(Lyonel Feininger Galerie)가 문을 열었다. 파이닝어의 판화와 회화 등 다수의 그래픽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블라시 교회(St.Blasii)에서 블라시 거리(Blasiistraße)를 따라 내려.. 2013. 1. 24. 20:26 | 더보기
Quedlinburg | #04. 성 블라시 교회 성 블라시 교회(St.Blasii)는 문헌 상으로는 1231년부터 등장하지만,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은 그보다 이른 시기부터 교회가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케 한다. 만약 이러한 추정이 맞다면, 크베들린부르크의 시가지가 확장되기 전, 그러니까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와 그 주변 지역부터 시가지가 발달하기 시작한 초창기 시절, 성 블라시 교회가 거주지역의 중심이었을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당시 거주지역의 중심에는 교회가 꼭 있었기 때문). 크기는 아담하다.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 정면에 교회를 꽉 채우는 화려하고 거대한 제단이 있다. 오늘날 더 이상 교회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공연장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고 한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매일 10:00~17:00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 2013. 1. 24. 19:49 | 더보기
Quedlinburg | #03. 슈탠더바우 슈탠더바우(Ständerbau)라는 낯선 이름의 건물. 이런 표현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에 "못 생겼다"는 인상이 먼저 든다. 꽤 옛날 식이겠구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정말 오래 된 건물이란다. 1300년대에 만들어진, 흙을 발라 벽을 만든 목조 주택인데, 이것이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목조 가옥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아무리 크베들린부르크에 전쟁의 폭격이 비껴갔다고 해도 나무로 만든 건물이 800여년을 버텨온 것이 참으로 용하다. 당장 최근인 1997년에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가 복구되었다고 하는데, 이처럼 슈탠더바우는 오랜 세월동안 많은 생채기를 계속 이겨내며 그 원래의 모습을 후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 내부는 목조가옥 박물관(Fachwerkmuseum)으로 사용되고 있다. 입.. 2013. 1. 24. 19:43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