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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튀빙엔

Tübingen | etc. 헤힝엔의 호엔촐레른 성 신성로마제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을 꼽으라면 누구나 합스부르크(Hapsburg)를 생각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합스부르크 가문의 주 활동무대는 오늘날 오스트리아 지역이니 일단 차치하고, 독일 지역으로 국한하여 생각한다면 가장 강력한 가문은 호엔촐레른(Hohenzollern)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호엔촐레른 가문은 프로이센(Preußen)의 대공을 배출한 유서깊은 가문. 특히 18세기 이후부터는 합스부르크보다도 더 강한 위세를 떨치며 신성로마제국 전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결국 신성로마제국을 해체하고 독일을 통일한 것 역시 이들이었다. 카이저 빌헬름 1세(Kaiser Wilhelm I)를 비롯한 프로이센의 권력자들이 모두 호엔촐레른 출신이다. 튀빙엔의 근교에 있는 헤힝엔(Hechingen).. 2013. 8. 10. 12:04 | 더보기
Tübingen | etc. 베벤하우젠 수도원성 튀빙엔 근교에 있는 베벤하우젠 수도원성(Koster und Schloss Bebenhausen). 언뜻 봤을 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도원"과 "궁전"이 함께 붙어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원래는 수도원 건물이었지만 훗날 귀족이 매입하여 자신의 사냥별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도원은 튀빙엔 북쪽의 베벤하우젠이라는 동네에 1183년에 만들어졌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기에 수도승들이 머물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다. 이 곳이 궁전으로 바뀐 것은 19세기. 건물의 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주변에 정원을 가꾸고, 내부를 귀족이 머물기 적당하도록 화려하게 개조하였다. 고딕, 르네상스, 심지어 아르누보 양식까지 다 동원하여 각 방을 꾸몄고, 1915년 만들어진 부엌은 오늘날까지도 정상.. 2013. 8. 9. 11:54 | 더보기
Tübingen | #14. 네카어 섬 네카어 강(Neckar River)의 중간에 만들어진 긴 섬이 있다. 강의 이름과 똑같은 네카어 섬(Neckarinsel). 튀빙엔에서는 긴 섬의 전체를 플라타너스 나무를 심어 공원으로 만들었다. 섬 자체도 시원한 공원이고, 섬에서 보이는 네카어 강과 튀빙엔의 풍경이 더 매력적이다. 호엔튀빙엔 성(Schloss Hohentübingen)도 올려다보이고, 횔더린 탑(Hölderlinturm)도 잘 보인다. 그리고 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또 슈토허칸(Stocherkahn)을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호엔튀빙엔 성에서 입구의 반대편으로 조그마한 통로가 보일 것이다. 그 통로로 나간 뒤 길을 따라 성을 돌아나가.. 2013. 8. 8. 19:48 | 더보기
Tübingen | #13. 호엔튀빙엔 성 - 정원 호엔튀빙엔 성(Schloss Hohentübingen) 앞에는 작은 정원도 딸려 있다. 권력자의 거처가 아니라 군사용 요새였던만큼 권력자의 눈을 호강시켜주기 위한 정원은 아니고, 그래서 따로 정원의 이름도 붙이지 않았다. 둥근 모양의 정원은 가장자리에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고, 정원의 끝은 전망대처럼 구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2013. 8. 8. 19:06 | 더보기
Tübingen | #13. 호엔튀빙엔 성 네카어 강(Neckar River)이 내려다보이는 산 위에 지어진 호엔튀빙엔 성(Schloss Hohentübingen). 딱 봐도 군사 요새였음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하고 육중한 성이다. 1037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오늘날의 성의 모습은 16세기경에 증축된 것이 이어지는 중이다. 군사적 목적에 충실하여 "멋없게" 생긴 성이기는 하지만 입구만큼은 화려한 모습이 유명하다. 1606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것. 입구로 들어간 뒤에도 깊은 해자를 건너야 성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성 내부는 오늘날 고미술품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며, 튀빙엔 대학교(Universität Tübingen)에서 나머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입장료 및 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2013. 8. 8. 19:02 | 더보기
Tübingen | #12. 프루흐트카스텐 프루흐트카스텐(Fruchtkasten)은 직역하면 "과일 상자"라는 뜻.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농산물 저장 창고로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1475년 지어진 낡은 목조 건물. 앞에서 보면 작아보이지만 뒤로 긴 건물이 딱 창고처럼 생겼다. 18세기 경에는 와인 양조장이 되어 오늘날에도 건물 1층에 포도를 압착하는 기계가 남아있다고 한다. 오늘날은 행정관청으로 사용 중이기 때문에 입장은 불가.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크루메 다리(Krumme Brücke)에서 슈미트토어 거리(Schmiedtorstraße)로 가면 바로 오른편에 위치 크게 보기 2013. 8. 8. 18:02 | 더보기
Tübingen | #11. 크루메 다리 다리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광장에 가까운 곳. 크루메 다리(Krumme Brücke; 직역하면 "굽은 다리")는 구 시가지를 흐르는 아머 강(Ammer River; 우리 관점으로는 개천) 위의 다리이다. 그런데 아머 강이 조금 과장을 보태 이야기하면 그냥 뛰어 넘어도 될 정도로 작은 하천이라 다리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 하천 위를 덮어 광장을 만든 것이다. 크루메 다리 주변의 건물들 역시 옛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하천변의 울창한 가로수 등 좀 더 아늑한 분위기를 가진 광장이다. 버스도 다니는 번화가이지만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것도 그 때문일 듯.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레스토랑과 일반 상점들이 대부분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립 박물관(Stadtmuseum.. 2013. 8. 8. 17:51 | 더보기
Tübingen | #10. 시립 박물관 시립 박물관(Stadtmuseum)은 도시의 역사, 예술품 등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박물관보다도 그 건물 때문에 찾아가볼만한데, 코른하우스(Kornhaus)라는 1453년에 지어진 목조 건물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삐뚤삐뚤한 나무 기둥이 얼핏 위태로워보이기도 할 정도로 낡은 건물이다. 그래서 정식 명칭이 코른하우스의 시립 박물관(Stadtmuseum im Kornhaus)이다. 이런 건물도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그 기술력과 철학이 실로 대단할 뿐이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요한 교회(St.Johanneskirche)의 입구를 등진방향으로 왼쪽으로 직진, 코른하우스 거리(Kornhausstraße)가 .. 2013. 8. 8. 17:36 | 더보기
Tübingen | #09. 성 요한 교회 신 고딕 양식의 성 요한 교회(St.Johanneskirche)는 1878년에 지어졌다. 원래 같은 자리에 있던 교회가 너무 작았기 때문에 도시의 확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큰 교회로 증축하게 되었다. 내부 역시 고딕 양식의 전형적인 모습. 큰 특색은 없으나 스테인드 글라스는 돋보인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수녀의 집(Nonnenhaus)에서 다시 랑에 골목(Lange Gasse)으로 나와 우회전, 왼편으로 건물들 틈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교회 뒤편으로 연결된다. 크게 보기 2013. 8. 8. 17:27 | 더보기
Tübingen | #08. 수녀의 집 튀빙엔 구 시가지 내에서 약간 후미진 곳에 숨어있는 수녀의 집(Nonnenhaus). 하지만 모르고 지나쳐서는 안 될 매력적인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의 옛 건물이다. 튀빙엔 구 시가지에서 가장 큰 목조 건물로 꼽힌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수녀회 소속의 건물이었는데, 종교개혁 이후 수녀회가 해체되면서 이 건물은 약학자이자 식물학자인 레온하르트 푹스(Leonhart Fuchs)가 인수하여 약용 식물을 재배하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의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녀의 집 앞의 작은 광장은 오늘날에도 식재료나 과일을 파는 시장이 들어서 있다. 바로 앞으로 네카어 강(Neckar River)의 지류인 아머 강(Ammer River)이 흘러 더욱 운치 있다... 2013. 8. 8. 17:11 | 더보기
Tübingen | #07. 빌헬름 신학교 튀빙엔 구 시가지에서 튀빙엔 신학교(Evangelisches Stift)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또 하나의 유서깊은 신학교가 있다. 빌헬름 신학교(Wilhelmsstift). 원래는 수도원 건물이었으나 훗날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자녀가 튀빙엔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그 아들을 위한 숙소로 개조한 건물이라고 한다. 여기에 1817년 신학교가 문을 열었고, 당시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대공 빌헬름 1세(Wilhelm I; 그는 슈투트가르트의 신 궁전 앞 기념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의 이름을 따서 빌헬름 신학교라고 이름을 붙였다. ㅁ자 모양의 커다란 건물이라는 점은 튀빙엔 신학교와 비슷하지만, 건물의 멋은 떨어지는 편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2013. 8. 8. 16:32 | 더보기
Tübingen | #06. (3)시청사 1435년 지어진 시청사(Rathaus)는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이다. 원래는 2층 건물이었는데 1508년 증축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시청사 지붕 박공에 있는 시계는 시간을 표시해주는 것뿐 아니라 천문시계도 함께 있다. 1511년 튀빙엔 대학교(Universität Tübingen)의 교수진에 의해 연구용 목적으로 추가한 것이라고 하니 과연 이 도시에서 대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하다. 시청사 외벽은 정교한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이 벽화는 대학교 설립 400주년을 기념하여 추가한 것이라고. 그 내용은 튀빙엔 도시의 역사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2013. 8. 8. 15:50 | 더보기
Tübingen | #06. (2)포세이돈 분수 독일에서 참 많은 곳을 가봤지만 가장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던 곳이 튀빙엔의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이었다. 그 이유는 광장 중앙에 있는 포세이돈 분수(Neptunbrunnen) 때문. 1617년 만들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분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망가진 도시를 복구할 때 가장 먼저 되살린 것도 이 분수였다고 한다. 중앙의 포세이돈 조각,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네 여신은 각각 사계절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분수는 독일 어디를 가든 찾을 수 있겠지만, 필자가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포세이돈을 가지고 "장난"을 친 현지인들의 위트 때문이었다. 포세이돈이 위엄 있게 들고 있는 삼지창의 끝에 두루마리 휴지를 걸어둔 것이다. 마치 "바다의 신"이 급한 볼 일이라도 있는 듯 말이.. 2013. 8. 8. 15:45 | 더보기
Tübingen | #06. (1)마르크트 광장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은 시청사(Rathaus)가 있는 구 시가지의 중심 광장. 경사진 곳에 위치한 광장이기에 경사가 높은 곳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면 더욱 인상적이다.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을 비롯하여 옛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저마다 다 다른 모습이지만 비슷한 높이의 뾰족한 지붕을 가지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이 참으로 운치 있다. 광장 주변은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많고, 이들이 설치해둔 노천 테이블이 돌바닥이 깔린 광장을 뒤덮고 있다. 홀츠마르크트 광장(Holzmarkt)이 주로 현지인들, 특히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마르크트 광장은 관광객도 많이 보여 관광지같은 느낌도 물씬 풍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튀빙엔 신학교(.. 2013. 8. 8. 15:39 | 더보기
Tübingen | #05. 튀빙엔 신학교 대학도시 튀빙엔은 특히 신학이 발달한 도시 중 하나. 옛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튀빙엔 신학교(Evangelisches Stift)는 그런 흔적의 하나라고 보면 될 것이다. 수도원은 1262년부터 있었다. ㅁ자 모양의 큰 수도원이었다고. 마르틴 루터의 영적 멘토 요하네스 슈타우피츠(Johannes Staupitz)가 바로 이 수도원에 있었다. 이것을 1513년 전면적으로 개조하여 신학교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로 수백년 동안 유서깊은 신학교로서 많은 종교 지도자를 배출하였고, 오늘날에도 학생들은 건물 내에서 숙식하고 있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귀족의 궁전처럼 크고 웅장하게 보인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 대학기숙사(Alte Burse)에서 길을 따라 언덕을.. 2013. 8. 8. 15:33 | 더보기
Tübingen | etc. 학생감옥 대학도시답게 튀빙엔에도 학생감옥(Karzer)이 있다. 당시 독일의 대학교는 자치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감옥을 가지고 있었고,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일반에 공개되는 몇 곳의 도시가 있는 튀빙엔도 그 중 하나인 것이다. 튀빙엔에서 학생감옥은 단지 학생들만 수감되는 곳이 아니라, 교수나 임직원 또는 교수의 가족 등 대학교와 연관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 그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당시 수감된 학생들이 벽에 남겨둔 낙서들이 주요 볼거리. 단,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에서 주최하는 시티 가이드투어로만 주말에 한하여 공개된다. 입장료 : 성인 1 유로, 학생 0.5 유로 개장시간 : 토~일 14:00 가이드투어 시작 * 찾아가는 법 구 대학기숙사(Alte Burse) 뒷건물 크게.. 2013. 8. 8. 15:32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