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정보/할레

Halle | #12. 빌헬름 퀼츠 거리 동서독 분단 시절 라이프치히(Leipzig)에서 통일과 자유를 요구하는 민중운동이 벌어졌던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라이프치히 바로 옆에 위치한 할레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동독 전역으로 번진 민주화 운동의 불길은 할레도 뒤덮었다. 빌헬름 퀼츠 거리(Wilhelm-Külz-Straße)는 바로 그 민중의 외침을 기억하는 장소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산책로. 가로수를 따라 벤치가 놓여있고 흙길이 닦여 뛰거나 걷거나 쉬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그런데 이 길 위에 일정 간격을 두고 바닥에 동판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들이 외친 구호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새긴 것이다. 독일어를 모른다면 뭐라고 적혀있는지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동독을 붕괴시키고 통일된 국.. 2013. 9. 7. 21:10 | 더보기
Halle | #11. 할레 지방법원 할레 지방법원(Landgericht Halle)은 1905년 지어진 건물. 중앙의 돔, 그리고 양 모서리에 탑이 솟아있는데, 가장 높은 것은 50 미터 높이. 중앙은 르네상스 양식, 지붕과 첨탑은 바로크 양식, 그리고 장식된 문양은 유겐트슈틸 양식 등 여러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1층과 그 상단부의 벽돌색부터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2차 세계대전 이후 파괴되어 다시 복구된지 오래되지 않았다. 건물 자체도 규모가 큰 궁전처럼 보이지만, 그보다도 출입문과 창문, 지붕 등을 장식하고 있는 섬세한 문양을 살펴보면 더욱 좋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 마르크트 광장(Alter Markt)에서 슈메어 거리(Schmeerstraße)로 가면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 2013. 9. 7. 21:01 | 더보기
Halle | #10. (2)비틀즈 박물관 특이하게도 구 마르크트 광장(Alter Markt) 인근에 비틀즈 박물관(Beatles-Museum)이 있다. 비틀즈가 할레와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한 수집가가 열심히 모은 비틀즈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개인 박물관이다. 원래는 1970년대에 쾰른(Köln)에 박물관이 있었는데 1999년 문을 닫고 할레로 이전하여 문을 열었다. 3층 건물에 희귀본을 포함한 비틀즈의 음반들, 신문기사 스크랩, 사진, 포스터, 사인, 우표 등 약 2.500여점의 비틀즈 관련 자료를 전시 중이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2013. 9. 7. 19:51 | 더보기
Halle | #10. (1)구 마르크트 광장 구 시가지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보다 조금 더 남쪽에 있는 구 마르크트 광장(Alter Markt)은 할레에서 가장 먼저 시가지가 형성된 구역이다. 11세기 이전부터 상인들이 거주했다고 한다. 광장 중앙의 분수는 에젤 분수(Eselsbrunnen)인데, 직역하면 "당나귀 분수"라는 뜻이다. 아마도 당나귀에 짐을 싣고 물건을 팔러 다니던 상인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매우 낡아 위태위태해보이기까지 하다. 완전히 낡은 구 시가지의 정취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프랑케 재단(Franckesche Stiftungen)에서 고가도로 아래로 길을 건너 라니쉬 거리(Rannische .. 2013. 9. 7. 17:21 | 더보기
Halle | #09. 프랑케 재단 독일 경건주의 신학(루터파 신앙보다 더 엄격하고 도덕적인 생활을 주장하는 학파)의 지도자 프랑케(August Hermann Francke)는 할레 대학교의 신학 교수였다. 그는 1695년 대학교 내에 재단을 설립하여 "학교 내의 학교"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방면에서 교육에 힘썼다. 재단의 건물은 할레 구 시가지의 남쪽에 거대한 캠퍼스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중 1700년에 지어진 본관에 해당되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궁전처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내부 입장 시 오랜 역사를 가진 도서관과 학술적 목적으로 수집한 다양한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프란치스쿠스와 성 엘리자베스 교회(St.Franziskus u.. 2013. 9. 7. 17:13 | 더보기
Halle | #08. 성 프란치스쿠스와 성 엘리자베스 교회 성 프란치스쿠스와 성 엘리자베스 교회(St.Franziskus und St.Elisabeth)는 구 시가지 남쪽에 위치한 카톨릭 교회. 1896년 지어진 신고딕 양식의 교회다. 할레는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를 받아들여 기존의 대성당(Dom zu Halle)도 개신교 교회로 바뀌는 등 카톨릭 교인들이 설 자리가 매우 좁았다. 이들은 신 주교관(Neue Residenz)의 예배당에서 미사를 드렸는데, 그 신도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교회의 필요성이 커졌고, 이 교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1975년 제작된 내부의 오르간은 특별히 주목되는 외관은 아니지만 음향이 매우 훌륭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할마르크트 .. 2013. 9. 7. 16:56 | 더보기
Halle | #07. 할마르크트 광장 할레(Halle)라는 도시명이 "소금"을 뜻하는 켈트어 Halen에서 유래하였다. 암염이 채취되어 소금이 생산되는 도시였기 때문. 할마르크트 광장(Hallmarkt)에서 할(Hall) 역시 도시 이름과 마찬가지로 소금을 뜻한다. 즉, 할마르크트 광장은 역사적으로 할레에서 생산된 소금을 거래하던 중심지였다. 오늘날 더 이상 소금이 거래되지는 않지만, 광장 중앙에 있는 커다란 분수, 그리고 광장 너머로 보이는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뒤편의 높은 첨탑 등이 인상적인 광장의 풍경을 만든다. 다만, 주차장도 병행하므로 자동차들이 시야를 해치는 것은 옥에 티.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신 주교관(Neue Residenz)에서 대성당 거리(Domstraße)로 직진,.. 2013. 9. 6. 22:44 | 더보기
Halle | #06. 신 주교관 대성당(Dom zu Halle) 바로 옆에 있는 신 주교관(Neue Residenz)은 대성당의 건축을 지휘한 마그데부르크(Magdeburg) 대주교의 거처로 만든 건물이다. 규모는 크지만 일체의 화려함을 배제하고 마치 성처럼 크고 견고하게 잘레 강(Saale River)을 따라 궁전을 만들었다. 1694년 이후 할레가 개신교 도시로 바뀐 뒤부터는 주교관이 더 이상 사용될 일이 없었고, 그 후부터는 할레 대학교(정식 명칭은 마르틴 루터 대학교; Martin-Luther-Universität)에서 건물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최근까지도 건물 내부에 대학교에서 지질-고생물학 박물관인 가이젤탈 박물관(Geiseltalmuseum)을 운영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폐관한 상태. 안뜰에서는 매년마다 예술정원(Ku.. 2013. 9. 6. 22:33 | 더보기
Halle | #05. 대성당 할레 대성당(Dom zu Halle 또는 Hallescher Dom)은 도미니칸 수도회의 수도원 건물로 1330년 지어졌다. 이후 마그데부르크(Magdeburg)의 대주교에 의해 1523년 교회가 개조되고 대성당으로 불리게 되었다. 원래 대성당(Dom)이라는 명칭은 대주교가 직접 관할하는 곳에만 붙일 수 있는데, 마그데부르크 대주교가 할레에 거주하며 직접 관할도 했기 때문에 할레 역시 대성당이라는 명칭을 얻을 수 있었다. 고딕 양식과 초기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되었다고 자료에 나와있는데, 이런걸 따지기 전에 할레 대성당의 외관은 기존에 보아온 교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기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할레 대성당은 높은 첨탑 등 여타 대성당의 비주얼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첨탑 없이 높은 지붕에 둥근 박공이 달.. 2013. 9. 6. 22:15 | 더보기
Halle | #04. 핸델 하우스 1685년 작곡가 핸델(Georg Friedrich Händel)이 태어난 생가. 1630년부터 핸델 가문이 소유한 주택이었고, 여기서 핸델의 부친이 사망했고 핸델이 태어났다. 핸델이 할레를 떠난 1703년까지 이 집에 살았고, 그가 할레를 떠난 뒤 그의 모친이 거주하다가 사망한 뒤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1937년 할레 시에서 다시 건물을 매입하여 오늘날에는 핸델 하우스(Händel-Haus)라는 이름의 생가 박물관으로 꾸며두고 있다. 핸델의 음악에 대한 자료들, 그가 쓴 악보와 연주한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의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 .. 2013. 9. 6. 21:42 | 더보기
Halle | #03. (4)붉은 탑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와 함께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의 수직적 비주얼을 담당하는 붉은 탑(Roter Turm)은 옛 도시 방어성벽에 딸린 군사용 목적의 탑이었다. 지금은 마르크트 광장의 정중앙에 해당되지만, 과거에는 이 자리에 성벽에 놓여있었다. 성벽에 해체된 뒤 탑은 그대로 남겨두어 결국 광장 정중앙에 탑 하나만 우뚝 솟은 모양새로 남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붉은 탑에 시계를 달아 시계탑으로 만든 덕분에 마르크트 광장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원래는 시청사에 시계를 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붉은 탑에서 주목할 또 하나는 바로 수호성자 롤란트(Roland) 동상. 독일의 여러 도시가 이런 식으로 롤란트 동상을 시청사 앞 또는 부근에 배치하였는데, 오늘날에도 브레멘(Breme.. 2013. 9. 6. 11:35 | 더보기
Halle | #03. (3)마르크트 교회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탑처럼 우뚝 솟은 높은 첨탑의 교회는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정식 명칭은 성모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Unser Lieben Frauen) 또는 성모마리아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St.Marien)라고 한다. 간혹 성모 교회(Frauenkirche)라고 부르기도 한다. 암염이 채취되는 할레에서 소금 상인들은 매우 부유한 귀족들이었다. 이들이 11세기 경에 교회를 지었는데, 이후 1554년에 기존 교회의 첨탑만 남기고 새로 교회를 지은 것이 지금의 마르크트 교회의 기원이 되었다. 기존 교회는 로마네스크 양식이었는데, 이것을 르네상스 양식을 가미한 고딕 양식으로 바꾸면서 완전히 독특한 모양새를 갖게 되었다. 앞뒤로 두 개씩의 높.. 2013. 9. 6. 11:22 | 더보기
Halle | #03. (2)시청사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의 남쪽을 장식하는 시청사(Stadthaus)는 1894년에 지어졌다. 원래 바로 옆에 시청사가 있었고 도시의 인구증가에 따라 새로운 시청사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 시청사(Neues Rathaus)라고 불렀는데, 구 시청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시청사라고 부른다.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창문이나 박공은 르네상스 양식을 첨가하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크게 파손되지 않아 비교적 원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그래서 1층의 외벽과 창문 주위의 외벽은 벽돌색에서부터 확연히 차이가 난다. 시청사 바로 옆의 네모반듯한 건물은 라트호프(Ratshof)라고 하는데, 이 곳이 바로 구 시청사(Altes Rathaus)가 있던 자리. 13~14세기경에 시청.. 2013. 9. 6. 11:03 | 더보기
Halle | #03. (1)마르크트 광장 할레의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은 독일에서도 몇 손가락에 꼽을만큼 아름다운 광장이다. 매우 넓은 광장은 높은 탑과 교회가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광장을 둘러싼 눈에 띄는 건물들도 많다. 상업 중심가라서 사람도 늘 북적거리고, 주말에는 시장이 들어서거나 정기적으로 축제/행사가 열리는 등 할레 시민들을 위한 사랑방이라고 해도 다름 아니다. 여기에 광장을 전차가 가로지르는데(바닥에 레일이 깔린 것은 아니고 전기선을 연결하여 다니는 방식) 그 또한 매우 클래식한 디자인이라서 광장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만드는데 한 몫 거든다. 또한 광장 중앙의 동상도 빼놓을 수 없는데, 바로 할레 출신의 작곡가 핸델(Georg Friedrich Händel)의 동상이다. 보면대에 기대 당당하게 서 있는 핸델의 모습은.. 2013. 9. 6. 10:53 | 더보기
Halle | 관광 안내소 할레의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는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위치한다. 라이프치히 거리(Leipziger Straße)를 따라 마르크트 광장에 도착했다면, 관광 안내소는 그 완전히 대각선 맞은편 건물 1층에 있다. 무료로 배포하는 시내지도는 관광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직관성이 인상적인 구 시가지의 자세한 지도와 간단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독일어 버전밖에 제공되지 않았다. 그래도 지도를 확인하거나 해당 장소의 개장시간 등을 확인하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개장시간 : (5~10월) 월~금 09:00~19:00, 토~일 10:00~16:00, (11~4월) 월~금 09:00~18:00, 토 10:00~15:00, 일 휴무 2013. 9. 6. 01:02 | 더보기
Halle | #02. 울리히 교회 1496년 지어진 고딕 양식의 울리히 교회(Ulrichkirche)는 수도원 건물로 시작되었고, 한동안 할레의 대학교 부속 교회가 되었다. 1970년대부터는 교회로 사용되지 않는 대신 음향효과가 좋은 공연장으로 사용되어 클래식 공연 등이 열리고 있다. 특히 내부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이 매우 우수하여 오르간 연주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20여년 동안 매년마다 개최되는 어린이 합창단을 위한 연주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라이프치히 탑(Leipziger Turm)에서 길을 건너 라이프치히 거리(Leipziger Straße)를 따라 계속 가면 거리 왼편에 있다. 크게 보기 2013. 9. 6. 00:56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