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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인문강연 - 독일 종교개혁 성지순례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여의치 않은 시즌이죠. 그래서 요즘에는 여행의 배경이 될 만한 역사 이야기 위주로 인문강연을 진행합니다. 10월에도 여행상점에서 강연을 진행합니다. 10월에 어울리는 주제로 골랐습니다. 이번 주제는 독일 종교개혁 성지순례입니다. 10월 31일이 종교개혁 기념일이죠. 원래 10월은 독일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계절인데 올해는 이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비록 독일에 직접 성지순례를 떠나지는 못해도 강의실 방구석에서 눈과 귀로 대리체험하는 성지순례 시간을 준비했습니다.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의 탄생부터 임종까지 전 생애를 따라가는 순례입니다. 역사책 속의 역사가 아니라 직접 찾아가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역사의 무대를 통하여 생생하게 종교개혁 성지순례로 안.. 2020. 9. 12. 09:00 | 더보기
다 합쳐서 6,000km! 독일 자전거 도로 코스 베스트10 코로나19로 일상이 뒤바뀐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관광청은 최근 언택트 여행에 최적화된 야외 여행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그 중 하나로 독일 자전거 하이킹 여행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독일인에게 자전거는 일상의 필수품이나 마찬가지. 넓은 영토 어디든 자전거로 가려면 갈 수 있는 나라인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자전거 여행에 최적화 된 코스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을 따라 달리는 것이 일반적이죠. 독일관광청이 베스트10으로 꼽은 코스 중 5곳을 작가가 다시 뽑았습니다. 엘베강 루트 엘베강(Elbe)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긴 강입니다. 자전거 여행으로는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죠. 바트 샨다우(Bad Schandau)에서 시작해 북해 연안 쿡스하펜(Cuxhaven)까지 총 840km에 달하며,.. 2020. 9. 11. 09:00 | 더보기
#480. 중세에 여행이 있었다. 중세에도 유럽의 사람들은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권도 없고 영토전쟁도 빈번한 시대였지만 사람들은 틈틈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등산을 했을까요? 낚시를 했을까요? 해변에 누워 일광욕을 즐겼을까요? 비행기도 없고 자동차도 없는데 뭘 타고 다녔을까요? 그 시절 여행의 주제는 "성지순례"였습니다. 기독교 문화권 위에 세워진 유럽인만큼 일상에 종교적 색채가 강하였고, 성지순례는 매우 중요한 행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자동차도 없던 시절, 당연히 대부분의 여행자는 걸어다녔습니다. 몇날 며칠을 걷고 또 걸으며 성지를 찾아갔습니다. 이쯤에서 혹시 생각나는 게 있지 않나요? 한국 여행자에게도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이 바로 이러한 중세 여행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면 성지는 어떤 곳이었나요?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평생 .. 2020. 9. 10. 09:00 | 더보기
#479. 오스트리아 황제와 황후, 그리고 헝가리 이야기 여행을 하기에 어려운 시절이어서 독일과 무관하지 않은 여러 나라의 여행지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Wien)은 슈테판 대성당을 비롯하여 정말 많은 교회 건축물이 즐비하죠. 네오고딕 양식의 보티프 교회(Votivkirche)도 인기가 높습니다. 보티프(Votiv)는 '봉헌'이라는 뜻입니다. 오스트리아 황제 암살 기도사건이 벌어졌는데, 황제가 천운으로 목숨을 건졌어요. 이에 황제의 형제(이면서 멕시코 황제)가 국민의 기부금을 모아 신께 감사하는 의미로 성당을 지은 것입니다. 바로 이 암살 위기를 넘긴 황제가 프란츠 요제프 1세(Franz Joseph I)입니다. 1848년 오스트리아에서도 빈 체제에 저항하는 혁명이 일어나고, 그 여파로 황제 페.. 2020. 9. 9. 09:00 | 더보기
News | 2020 옥토버페스트 공식 맥주잔 출시 세계 3대 축제로 불리는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1,2차 세계대전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민족의 유구한 전통이지만, 코로나는 전쟁보다 독했다. 올해 옥토버페스트는 진행되지 않는다. 원래 예정되로라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렸겠지만 뮌헨은 4월에 옥토버페스트 개최 취소를 발표한바 있다. 그런데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축제의 '굿즈'는 제작되었다. 옥토버페스트는 1978년부터 매년 축제마다 공식 맥주잔 비즌크루그(Wiesnkrug)를 판매한다. 매년 다른 디자인(주로 포스터 디자인을 응용하며, 포스터는 매년 초 공모를 통해 선정)으로 제작되는 만큼 수집가들에게는 매년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그래서 올해도 비즌크루그는 예년과 똑같이 제작하여 판매한다. 축제 취소가 결정되기.. 2020. 9. 8. 08:40 | 더보기
#478. 이상적인 중세 독일왕의 롤모델 "유럽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롤루스 대제(카를 대제)의 초상화로 가장 유명한 그림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작품입니다. 뒤러는 뉘른베르크 출신의 르네상스 시대 화가인데요. 뉘른베르크 시의회의 의뢰를 받아 카롤루스 대제의 그림을 완성하여 오랫동안 뉘른베르크 시청사에 걸려 있었습니다. 지금은 뉘른베르크의 게르만 국립박물관(Germanisches Nationalmuseum)에 전시되어 있습니다.유럽 역사를 통틀어 매우 중요한 인물의 가장 유명한 그림인지라 이 그림의 사본이 곳곳에 있어요. 베를린의 독일 역사박물관, 오스트리아 빈의 호프부르크 보물관 등에도 전시되어 있으니 유럽 여행 중 스쳐지나간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뒤러는 1500년대의 사람입니다. 카롤루스 대제는 800년.. 2020. 9. 7. 09:00 | 더보기
추가. 분데스리가 축구표 예매하기 (20/21시즌) 분데스리가 20/21 시즌의 1,2부 리그 총 36개 팀을 정리한다. 당장 여행 자체가 불가능하고, 독일 내에서도 감염 확산 정도에 따라 관중 입장에 제한될 여지가 크고, 여러모로 변수가 많아 사실상 유의미한 정보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매년 정리하던 것이고, 또 1년짜리 정보인만큼 언젠가는 상황이 양호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분데스리가에서 공지한 내용에 따라 티켓예매 사이트까지 연결해두었다. 1부 리그 (18개팀) 바이에른 뮌헨 FC Bayern München 구단 홈 → 티켓예매 → Home :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 Rank : 지난 시즌 1부 1위 (통산우승 29회) + 한국 선수 : 정우영(3부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Borussia Dortmund .. 2020. 9. 4. 09:00 | 더보기
#477. 마이센의 도자기 교회 몇주 전 제1차 세계대전 관련 글을 쓰면서 "독일에서 1차대전 기념물을 본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기억에 남아있던 뮌헨의 기념비를 소개했었죠. 불연듯 또 하나 생각났습니다. 꽤 인상적이었던 곳인데 잊고 있었네요. 마이센(Meißen)에 있는 아담한 교회가 그 주인공입니다. 도자기로 유명한 바로 그 마이센입니다.겉에서 보기엔 아무런 특색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곳. 마이센 여행 중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갔던 니콜라이 교회(Nikloaikirche)입니다. 내부에서 굉장히 이색적인 비주얼이 펼쳐졌습니다.교회 안을 장식하는 모든 구조물은 도자기로 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마이센 도자기에서 만든 것이고요. 니콜라이 교회는 족히 1천년 전부터 존재한 곳입니다. 하지만.. 2020. 9. 3. 09:00 | 더보기
#476. 2차대전이 시작된 곳, 폴란드 그다인스크 1939년 9월 1일이 무슨 날일까요?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날입니다. 이 날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대전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독일군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침략군이 될 리는 없죠. 이유가 있었겠죠. 원래 독일의 땅이었던 곳, 그리고 독일인이 살고 있는 곳, 하지만 1차대전 이후 강제로 빼앗겨 폴란드 영토가 된 곳, 그 때문에 독일은 영토가 둘로 찢겨 월경지를 만들게 한 곳. 단치히(Danzig)가 문제였습니다. 독일은 줄기차게 찢겨진 영토를 연결할 회랑의 반환을 요구하였고 단치히는 그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는 여기에 응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결국 히틀러는 폴란드를 침공하여 힘을 행사하였고, 이것이 2차대전의 시작입니다. 세계 최악의 비극의 서막을 올린 단치히. 바로 폴란드 그다인.. 2020. 9. 1. 09:00 | 더보기
외부기고 | 독일 역사여행 - (11) 드라마의 끝은 해피엔딩 4월부터 격주로 6개월간 독일 역사여행을 떠납니다. 실제 찾아갈 수 있는 여행지 속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여행 이야기라기에는 말이 많고, 역사 이야기라기에는 여행을 더 많이 이야기하는 특이한 시리즈 으로 독일을 만나보세요. 네이버 여행플러스를 통해 연재합니다. 열한번째 이야기. 분단과 통일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여행플러스 포스트에서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 8. 31. 09:00 | 더보기
News | 베를린의 기괴한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기괴한 데모다. 극단적인 좌파성향의 반정부주의자부터 네오나치 수준의 극우분자들이 함께 모였다. 거기에 옆집 아주머니 할아버지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함께 모였다. 8월 29일 베를린에서 열린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의 모습이다.베를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 추산 38000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데 위 캡쳐 사진을 보면, 독일제국 국기(검정-하양-빨강)를 흔드는 머리 짧은 백인 청년 무리들이 보인다. 사진만 봐도 독일의 극우분자들이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들은 경찰의 방어벽을 뚫고 국회의사당 계단에 난입해 환호하는 중이다. 극우분자의 폭력시위인 셈인데, 경찰에게 따지는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동네 이웃처럼 생긴 아저씨 아줌마들이다.근처의 다른 장소에서는 로.. 2020. 8. 30. 16:29 | 더보기
News | 베를린 법원이 말하는 "종교의 자유"란 몇 달 전에 나온 기사다. 보편적으로 관심을 가질 소재는 아닌지라 따로 소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한국의 이슈와 맞물리는 내용이어서 뒤늦게 소개한다. 코로나19 확산이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던 지난 3,4월경 독일에서도 종교시설에 사람이 모이는 일체의 행사를 금지하였다. 이에 베를린의 성 아프라 성당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행정명령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기각되었다. 당시 베를린 법원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 종교의 자유보다 공공 보건과 안전이 우선이다.- 신앙행위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예배와 개인 기도 등 신앙행위는 보장되어 있다.- 영구적인 조치가 아니라 대유행 중 일시적인 조치이다. 따라서 이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베를린 법원의 판결이었다. 아무리 다른 나라, 다른.. 2020. 8. 29. 09:00 | 더보기
#475. 숫자로 보는 상수시 공원 베를린 근교 포츠담(Potsdam)의 상수시 공원(Park Sanssouci)은 여러 번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숫자로 보는 상수시 공원을 한 번 정리해봅니다. 공원을 관리하는 재단에서 만든 콘텐츠에서 상수시 공원을 숫자로 소개하는 대목이 있더라고요. 기록해둘 겸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300] 공원의 면적은 300헥타르입니다. 우리의 단위로 환산하면 3제곱킬로미터. 프랑스에 붙어있는 꼬마국가 모나코의 면적보다 넓습니다. [96] 상수시 공원 내에 궁전과 건축물의 수가 96개입니다. 물론 그 중 가장 유명한 건 상수시 궁전이고요. [57] 공원 내의 길을 다 합치면 길이가 57km라고 합니다. 참고로 서울시청에서 임진각까지의 거리보다 깁니다. 공원이 넓기도 하지만 워낙 길이 촘촘하게 잘 닦여있.. 2020. 8. 28. 09:00 | 더보기
독일 속에서 세계여행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어려운 건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을 쉽게 꿈꾸기 어려운 현실이죠. 독일 운송업계의 최강자 독일철도청은 "독일의 발견(Entdecke Deutschland)"이라는 타이틀로 이색적인 여행을 제안합니다. 독일 내에서 세계 각국의 명소와 닮은 곳을 찾아 소개하고 있네요. 마치 독일 내에서 세계여행의 대리만족을 느껴보라는 제안으로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이 사진에 "미국 뉴욕"이라고 설명을 달았습니다. 물론 뉴욕은 아니죠. 뉴욕과 비슷한 풍경을 가진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입니다. 이런 식으로 수십 곳의 세계 명소를 독일 속에서 찾아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몇 곳을 추려보았습니다. 여기는 이탈리아 피렌체.. 2020. 8. 27. 09:00 | 더보기
#474. 쾰른 호엔촐레른 다리 독일의 대표적인 포토존이죠. 쾰른 대성당과 큰 다리가 포개지는 야경입니다. 의 현재 표지사진 앵글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다리가 호엔촐레른 다리(Hohenzollernbrücke)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대성당 다리(Dombrücke)라는 이름의 다리가 있었으나 쾰른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1911년 호엔촐레른 다리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다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통행을 배제하고 기차와 보행자만 건널 수 있게 다리 설계를 고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다리의 양끝에 쾰른 중앙역과 쾰른 메세도이츠역이 있습니다. 쾰른은 독일 제4의 도시. 호엔촐레른 다리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기차 통행량을 가진 다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ICE를 비롯하여 온갖 열차가 다리 위를.. 2020. 8. 26. 09:00 | 더보기
#473. 독일 브레멘과 라트비아 리가 는 모두가 들어보았을 겁니다.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 네 마리의 동물이 브레멘으로 찾아가는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 형제의 동화죠. 의 실제 무대는 독일 브레멘입니다. (물론 작중에서 동물들은 브레멘까지 가지 않았습니다만.)브레멘 시청사 옆에 설치된 브레멘 음악대 동상은 도시의 마스코트나 마찬가지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당나귀의 앞다리와 코를 어루만지며 소원을 비는 곳입니다. 그런데 브레멘 음악대 동상이 브레멘 말고 다른 곳에서 또 발견됩니다.바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īga)입니다. 동물들의 얼굴이 폭삭 늙었죠. 마치 브레멘에서 전성기를 보낸 동물들이 말년에 리가까지 힘들게 찾아왔음직한 스토리텔링이 자연스럽게 연상되었습니다. 브레멘 음악대가 리가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표면적으로는 .. 2020. 8. 25. 09:00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