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News | 베를린 통일정, 이사가다. 베를린 포츠담광장에 설치되어 이목을 끈 통일정이 2021년 2월 새 자리로 옮겨졌다. 당초 5년간의 설치허가를 받아 2015년 설치하였다고 하며, 이제 기간이 만료되어 포츠담광장을 떠나 주독 한국대사관으로 장소를 옮겼다고 한다. 통일정은 한국에서 공수한 목재를 이용하여 제작한 한국식 정자이며, 분단의 장소였던 포츠담 광장에서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기념물로 자리하여 왔다. 파손되기 쉬운 목조건축물이어서 중장비를 동원해 안전하게 해체하고 대사관으로 옮겼다고 한다. 대사관의 위치는 포츠담광장에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관광객이 찾아가는 곳은 아니다. 이제 베를린에서 통일정을 보려면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2021. 2. 21. 09:00 | 더보기
News | 2021년부터 독일 입국제한이 풀렸다는데? 독일 연방정부는 1월 1일부터 입국 금지 국가에서 한국을 삭제하였다. 다시 말해, 한국인은 독일에 여행 목적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는 가족의 경조사 등 인도적인 목적을 제외하면 여행 목적으로 입국 불가) 그러면 오늘 당장 비행기 타고 독일에 갈 수 있다는 뜻일까?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은 여러 나라와의 무비자 입국 협정을 잠정 중지한 상태이다. 독일도 여기에 포함된다. 따라서 독일에 여행 목적으로 입국하려면 관광비자가 필요하다.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관광비자를 받으면 여행 목적일 때에도 독일 입국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독일에서는 불가피한 목적의 여행이 아닐 경우 호텔 등 숙박업소의 투숙을 불허한다. 정상적으로 여행이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관광비자 취득에 목적을 .. 2021. 1. 6. 18:16 | 더보기
News | 독일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하려고 한다. 최근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코로나 2차 확산이 심해진다는 뉴스는 접하셨을 줄 안다. 그러면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떻게 될까? 독일의 경우 11월 말부터 마켓을 여니 이제 한 달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당연히 개최를 취소할까? 놀랍게도 독일은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의 개최를 희망하며, 스케줄대로 오픈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다만 기존의 마켓과는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일단 마켓의 매점(판매대) 간격을 떼어놓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머, 참석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고, 글뤼바인 등 먹거리 판매를 줄인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이며, 먹거리 판매를 줄이면 사람들이 한 자리에 오래 체류할 일도 줄어들고 마스크도 착용하므로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2020. 10. 24. 12:58 | 더보기
News |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 독일 수도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었다. 기존에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이 두 곳에 설치되었는데, 사유지가 아닌 공공장소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위치는 브레머 거리와 비어켄 거리가 만나는 지점. 주택이 많은 한적한 동네지만 바로 인근에 지하철역 Birkenstraße역이 있어 유동인구는 많은 곳이니 일본의 속이 쓰릴 법하다. 아니나 다를까, 일본은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고 나섰다. 몇해 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도 소녀상 건립이 확정되었다가 일본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된바 있다. 하지만 베를린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할 때 현역 지역구 의원이 참석했다고 하고, 베를린이라는 도시 자체가 원래 모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에 소녀상을 철거할만한 근거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 2020. 10. 2. 09:53 | 더보기
News | 2020 옥토버페스트 공식 맥주잔 출시 세계 3대 축제로 불리는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1,2차 세계대전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민족의 유구한 전통이지만, 코로나는 전쟁보다 독했다. 올해 옥토버페스트는 진행되지 않는다. 원래 예정되로라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렸겠지만 뮌헨은 4월에 옥토버페스트 개최 취소를 발표한바 있다. 그런데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축제의 '굿즈'는 제작되었다. 옥토버페스트는 1978년부터 매년 축제마다 공식 맥주잔 비즌크루그(Wiesnkrug)를 판매한다. 매년 다른 디자인(주로 포스터 디자인을 응용하며, 포스터는 매년 초 공모를 통해 선정)으로 제작되는 만큼 수집가들에게는 매년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그래서 올해도 비즌크루그는 예년과 똑같이 제작하여 판매한다. 축제 취소가 결정되기.. 2020. 9. 8. 08:40 | 더보기
News | 베를린의 기괴한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기괴한 데모다. 극단적인 좌파성향의 반정부주의자부터 네오나치 수준의 극우분자들이 함께 모였다. 거기에 옆집 아주머니 할아버지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함께 모였다. 8월 29일 베를린에서 열린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의 모습이다.베를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 추산 38000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데 위 캡쳐 사진을 보면, 독일제국 국기(검정-하양-빨강)를 흔드는 머리 짧은 백인 청년 무리들이 보인다. 사진만 봐도 독일의 극우분자들이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들은 경찰의 방어벽을 뚫고 국회의사당 계단에 난입해 환호하는 중이다. 극우분자의 폭력시위인 셈인데, 경찰에게 따지는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동네 이웃처럼 생긴 아저씨 아줌마들이다.근처의 다른 장소에서는 로.. 2020. 8. 30. 16:29 | 더보기
News | 베를린 법원이 말하는 "종교의 자유"란 몇 달 전에 나온 기사다. 보편적으로 관심을 가질 소재는 아닌지라 따로 소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한국의 이슈와 맞물리는 내용이어서 뒤늦게 소개한다. 코로나19 확산이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던 지난 3,4월경 독일에서도 종교시설에 사람이 모이는 일체의 행사를 금지하였다. 이에 베를린의 성 아프라 성당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행정명령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기각되었다. 당시 베를린 법원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 종교의 자유보다 공공 보건과 안전이 우선이다.- 신앙행위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예배와 개인 기도 등 신앙행위는 보장되어 있다.- 영구적인 조치가 아니라 대유행 중 일시적인 조치이다. 따라서 이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베를린 법원의 판결이었다. 아무리 다른 나라, 다른.. 2020. 8. 29. 09:00 | 더보기
News | 독일과 나미비아의 과거사 정리, 어디까지 왔나.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저지른 홀로코스트 등 무수한 악행을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한 것으로 유명하며, 이웃의 모 나라와 적나라하게 비교되는 덕분에 한국에도 종종 뉴스로 보도되곤 한다. 그러면 이웃의 모 나라를 두둔하고픈 소수의 사람들은 독일의 행위를 깎아내리기 위해 이런 말을 한다. 독일도 아프리카의 약소국에게는 사죄하지 않는 이중성을 가졌다고. 그 약소국으로 거론되는 나라가 나미비아다. 그리고 독일인은 나미비아에서 수만명을 학살한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시 독일의 식민지배에 항거한 헤레로족과 나마족은 무자비한 탄압을 받아 헤레로족의 80%, 나마족의 50%가 몰살당했다. 홀로코스트보다 나을 게 없는 악행에 대하여 독일이 사죄하지 않는 이중성은 무엇일까? 일단 사실관계를 정정하자면, 독일은 나미.. 2020. 8. 15. 12:14 | 더보기
News | 코로나는 독일 최대 백화점을 문 닫게 한다. 한국의 ㄹ백화점과 ㅅ백화점처럼 독일의 백화점 유통업계를 양분하는 프랜차이즈가 카우프호프(Kaufhof)와 카르슈타트(Karstadt)다. 대도시뿐 아니라 어지간한 중형 도시에도 꼭 지점이 하나씩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독일에서 쇼핑할만한 것으로 주방용품,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등을 꼽기 때문에 백화점 쇼핑은 필수. 그렇다보니 한국인 여행자에게도 카우프호프와 카르슈타트는 유명하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운영이 썩 잘 된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최근 몇년사이 독일의 부동산 시세 상승이 직격탄이 된 것 같다. 카우프호프는 2015년 외국자본에 넘어갔고, 2019년 카르슈타트까지 합병하여 하나의 공룡 유통회사가 되었다. 한국으로 따지면 ㄹ백화점과 ㅅ백화점이 하나의 회사가 된 셈. 그러나 코.. 2020. 8. 3. 23:10 | 더보기
News | 프랑크푸르트 코로나 파티와 폭동에 대하여 프랑크푸르트의 광장에서 밤새 술 마시며 파티를 벌이던 시민이 폭도로 돌변해 경찰을 공격하고 39명이 구금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지난 번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사건과 유사한 것 같아 맥락을 확인하고자 독일 언론을 몇 군데 뒤져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술집과 유흥업소가 폐쇄된 이후 독일 대도시의 젊은이들은 주말 밤에 큰 광장에 모여 자기들끼리 술 마시며 밤새 파티를 벌인다. 파티라고 표현은 하지만, 그냥 자기들끼리 술 마시고 떠들다 해산하는 정도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일뿐.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지난 2개월 동안 오페라 광장(Opernplatz)이 젊은이들의 집결지가 되었으며, 2~3천명씩 모였다고 한다. 물론 그동안 불미스러운 사고는 없었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와 배설물 때문에 프랑크푸르.. 2020. 7. 19. 23:02 | 더보기
독일철도청, 27세 미만를 위한 여름 티켓 발매 요즘 독일에 갈 일이 없으니 자주 소식을 체크하지 못해 뒤늦게 올리는 프로모션 소식. 독일철도청에서 매년 여름 휴가철마다 발매하는 여름 티켓(Sommer-Ticket)을 올해에도 판매한다. ICE 포함 모든 열차를 4회 탑승할 수 있는 회수권이며, 가격은 90유로(18세 이하는 70유로)로 작년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발매되었다. 여기서 4회라 함은 기차 네 번 탄다는 뜻이 아니라,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이 4회 가능하다는 뜻.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는 걸 포함하여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을 1회로 카운트한다. 올해 크게 바뀐 규정이 하나 있는데, 여름 티켓은 온라인 전용으로 발매한다. 구입도 온라인에서만 가능, 그리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적어 자신의 여정을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아무래도 코로나19.. 2020. 7. 17. 20:33 | 더보기
News | 7월 1일부터 유럽 입국 허용 소식에 대하여 오늘(7월 1일)부터 유럽은 한국인의 입국을 허용한다는 뉴스가 잔뜩 보도되었다. 그러면 내가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 유럽에 가도 되는 것인고 하니, 그건 아니다. 6월 30일 EU 이사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국민의 입국을 허용하는 권고안이 통과되었다. 즉, 이것은 권고안일뿐이며 실제 입국을 허가할 것인지 또는 어떠한 절차가 필요한지는 유럽 각국의 정부가 결정한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려는 나라도 있을 것이고, 검역서 등 제반서류를 요구하려는 나라도 있을 것이며, 권고를 무시하고 입국을 거부하고픈 나라도 있을 것이다. 다만, 솅겐조약 가입국의 국경 개방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각국마다 규정이 달라도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가령, 프랑스는 입국을 허용하는데 스페인은 입국을 거.. 2020. 7. 1. 12:49 | 더보기
News | 슈투트가르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주말 밤 슈투트가르트 시내에서 수백명이 폭동을 일으켜 경찰을 폭행하고 상점을 약탈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독일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거니와, 아무리 기사를 읽어봐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게 적어놓아서기자들은 번역기만 돌리지 말고 취재를 해라 궁금했다. 어쩔 수 없이 외신을 뒤져가며 사건을 파악해야 했다.6월 21일 토요일 밤, 슈투트가르트의 중심 광장인 슐로스 광장에서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파티라는 게 어떤 공식적인 행사를 말하는 건 아니고, 자기들끼리 음악 틀어놓고 춤추고 술 마시며 밤새 노는 걸 뜻한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유흥시설이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클럽에서 놀지 못하게 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여름밤 광장에서.. 2020. 6. 22. 11:18 | 더보기
News | 독일이 패망한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다. 1945년 5월 8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날이다. 히틀러가 자살한 뒤 1주일쯤 지나 독일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날이기 때문이다. (시차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5월 9일을 종전일로 기록한다.) 독일 입장에서는 전쟁에 패하고 나라가 망한 날이다. 하지만 베를린시에서는 올해부터 이 날을 공휴일로 기념하기로 결정하였다. 유럽에서는 흔히 VE Day(VE는 빅토리 유럽)라고 부르는 이 날을 독일에서는 "해방의 날(Tag der Befreiung)"이라 부른다. 국가는 패망했지만, 국가를 뒤덮은 나치의 잘못된 지배로부터 해방된 날이라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1985년부터 서독 대통령의 제안으로 "해방의 날"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고 한다. 원래 첫 공휴일 지정인만큼 이 날 총리공관 앞에서 성대한 행.. 2020. 5. 9. 09:47 | 더보기
News | 독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 이유는? 오늘 날짜 기준으로 독일은 유럽에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92명에 불과하다. 프랑스, 영국보다 적어 사망자 기준으로는 유럽에서 다섯 번째. 확진자가 한국의 3배 가까이 되는데 사망자는 한국보다 적은 셈으로 굉장히 이례적인 낮은 치명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례적인 현상이 주목 받는 건 당연지사. WHO를 비롯하여 세계의 전문가들이 독일의 낮은 치명율의 원인을 찾고 있다. 물론 독일 내에서도 연구가 이루어지지만 아직 확답을 낼 수는 없는 상태. 그러나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으며, 그걸 종합하여 정리한다. 일단, 한국에서는 이런 기사가 나오면 "독일은 사망자의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은 옳다. 독일.. 2020. 3. 23. 14:28 | 더보기
News | 베를린 필하모니 온라인 무료 공연 감상 코로나19로 독일도 거의 모든 행사와 집회, 이벤트가 취소되었다. 세계 3대 필하모니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도 마찬가지. 4월 중순까지 모든 공연이 잠정 취소되고 공연장이 문을 닫았다. 그런데 폐쇄 중에도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애호가를 위해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디지털 콘서트홀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소식이다. 누구나 30일간 디지털 콘서트홀의 모든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네이버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 3. 23. 11:29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