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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독일 축구팬이 호펜하임을 싫어하는 이유 한국인 선수도 잠깐 뛰어 국내에도 인지도가 있는 TSG 1899 호펜하임(Hoffenheim) 축구단과 독일 최고 인기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도중 팬들의 "욕설 플래카드"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직역하면, "DFB(독일축구협회)는 약속을 어겼고 호프(Hopp)는 개XX(Hurensohn)이다"는 원색적인 욕설이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경기 후반 기습적으로 플래카드를 펼쳤고, 뮌헨 관계자까지 나서 철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기가 중단되었다. 다시 재개된 경기의 잔여시간은 양팀 선수들이 공만 돌리며 사실상 플레이를 포기한채 끝났다고 한다. 경기장에서 특정인을 혐오하는 쌍욕을 대놓고 게재한 것은 명백히 과도한 행동이 맞다. 그렇다고 해서 "훌리건" 수준으로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보.. 2020. 3. 1. 20:52 | 더보기
News | 독일의 "나치 문양 맥주"에 대하여 며칠 전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내용이다. 독일의 한 마트에서 판매된 맥주에 나치의 문양이 들어있어 발칵 뒤집혔다는 내용. 독일 당국은 즉각 위법 여부를 조사하기로 하였고, 해당 맥주가 판매된 마트의 프랜차이즈 체인에서는 자신들과 무관한 지역 가맹점의 독단적인 판매라며 즉각 가맹계약을 해지한다는 것까지 보도되었다. 이 뉴스를 보면서 아직 국내 언론에서조차 나치 문양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것 같고, 그로 인해 댓글은 더욱 혼란스러운 것 같아 한 번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이것은 소위 나치 맥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치의 문양에 대해 국내에 떠도는 어떤 주장(내지는 풍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다.이것이 문제의 나치 맥주다. 정식 명칭은 도이체스 라이히브로이(Deutsc.. 2020. 1. 30. 00:08 | 더보기
News |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30년 전 오늘, 1989년 11월 9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반대편으로 건너간 날이다. 장벽은 붕괴되었고, 이제 통일은 기정사실. 이후 서독과 동독은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1990년 10월 3일 공식적으로 통일에 이른다. 베를린 장벽 붕괴는 매우 우발적인 "사고"였다. 당시 동독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진 민중항쟁으로 인해 동독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여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책을 발표한다. 말이 좋아 여행의 자유 보장이지 사실상 여권이나 비자 발급 기간을 단축하고 심사조건을 약간 완화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것은 동독에서 체코, 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로 갈 때나 효과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자리에서 발표자인 귄터 샤보브스키가 초대형 말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전날 휴가에서 .. 2019. 11. 9. 12:14 | 더보기
News | 10월 27일, 유럽 서머타임 해제 10월 27일 일요일 새벽 3시부터 2019년 서머타임이 해제되었다. 이제 독일도 다시 원래의 표준시로 돌아가 한국과 8시간 시차가 발생한다. 만약 한국이 낮 12시라면 독일은 새벽 4시다. 서머타임은 다음해 3월 마지막 일요일에 다시 설정될 예정이며, 이것이 아마도 마지막 서머타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U의회는 2021년부터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 다만, 원래의 표준시를 사용할지 1시간 당겨진 시간대를 사용할지는 각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였다. 무엇이 되든 유럽에서 매년 두 차례 시간대가 바뀌는 것은 2021년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2019. 10. 27. 19:01 | 더보기
News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마저 흥행부진 세계 3대 모터쇼.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디트로이트,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이 중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유럽의 자동차 시장을, 디트로이트(북미) 모터쇼는 미국의 자동차 시장을 한 발 앞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동안 늘 미디어와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왔다. 제네바 모터쇼는 스위스가 자동차 생산국이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중립적인 위치에서 가장 공정한 시선으로 현재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그런데 제네바 모터쇼의 인기가 진작 시들기 시작했고, 유럽에서 세 번째로 평가받는 파리 모터쇼 역시 활력이 떨어졌으며,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가전 전시회 CES에 밀려 매년 1월에 개최하던 전통을 포기하고 내년부터 6월에 개최하기로 결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모터쇼의 흥행부진이 예사롭.. 2019. 9. 16. 10:03 | 더보기
News | 독일 황제의 후손은 재산의 반환을 원한다. 독일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빌헬름 2세. 그는 프로이센 왕실 가문이자 독일제국 출범 후 쭉 황제를 승계한 호엔촐레른 가문이다. 그리고 빌헬름 2세는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에 책임을 지고 황제에서 사퇴한 뒤 독일을 떠나 네덜란드로 망명하였다. 그때까지 황제의 가문이었으니 호엔촐레른 가문이 소유한 궁전과 땅, 재산, 보물이 엄청나게 많았음은 당연지사. 하지만 황제가 망명하고 패전국의 전후 배상 등이 맞물리면서 가문의 재산은 상당부분 몰수당했다. 그러나 여전히 몇 곳의 궁전을 소유할 수 있었다. 포츠담에 있는 체칠리엔호프 궁전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마저 독일이 패하고, 당시 동부 독일을 점령한 소련은 궁전과 보물을 강제로 빼앗아갔는데, 호엔촐레른 가문의 궁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체첼리엔호프.. 2019. 8. 30. 20:39 | 더보기
News | 8세 소년의 고속도로 드라이브 독일 나이로 8세, 우리 나이로 따지면 초등학교 2학년 학생 정도 될 것 같다. 이 어린아이가 엄마차를 몰고 아우토반 고속도로를 무단주행한 해프닝이 보도되었다. 독일 조스트(Soest; 국내 일부 뉴스에는 소에스트라고 잘못 표기) 경찰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8세 소년이 밤 12시 넘은 야심한 시각에 엄마차를 무단으로 몰고 주행하여 고속도로를 약 8km 달렸다고 한다. 시속 140km까지 밟아본 아이는 이내 겁을 먹고 스스로 휴게소에 차를 주차시키고 기다렸고, 엄마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발견해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아이를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한다. (Beispielbild, 즉 샘플 사진이라고 적혀있다.) 아이가 운전한 차량은 폭스바겐 골프 자동미션이었다고 한다. 또한 아이는 평소 고카트.. 2019. 8. 23. 00:02 | 더보기
News | 2019년 유럽의회 총선 결과 및 분석 월초에 2019년 유럽의회 총선 관전 포인트라는 글로 유럽의회 총선의 독특한 방식과 전망을 소개하였다. 이제 그 결과를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먼저, 앞서 올렸던 글의 오류를 하나 바로잡는다.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영국은 의석이 박탈되고 투표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였으나 아직 브렉시트가 확정된 게 아니어서 영국도 선거를 치렀다. 총 751명의 의원이 선출되었고, 이 중 영국에 73석이 할당되었다. 단, 브렉시트가 확정됨과 동시에 73명의 의원은 유럽의회를 떠나게 된다. 총선 결과는 아래와 같다.가장 왼쪽이 극좌, 가장 오른쪽이 극우 성향을 가진 교섭단체(국가의 정당간의 연합)이며, 중도우파인 EPP가 전통적으로 가장 강세를 보이는 집권당이다. 또한 좌파인 S&D는 전통적으로 제2당이다. .. 2019. 5. 30. 01:40 | 더보기
News | 2019년 유럽의회 총선 관전 포인트 이번달 말 유럽의회 총선이 열린다. 유럽의회란 EU의 국회, 즉 EU 국민 5억명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이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민주주의 선거로 꼽힌다. (첫 번째는 인도 총선이다.) EU의 입법 기능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처리하며, 유럽의회는 거부권 행사 등 일종의 견제장치로 작동한다. 아무래도 각각의 이해관계가 판이하게 다른 유럽 각국 출신의 의원들이기에 일반적인 의회와는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임기는 5년. 유럽의회는 총 751명을 선출하며, 국가별로 인원이 할당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인구 규모에 따라 의석수가 할당되지만 완전히 비례하는 건 아니다. 현재 유럽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원을 할당받은 국가는 독일(96명), 그리고 이번 선거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투표권이 박탈.. 2019. 5. 6. 21:41 | 더보기
News | 4월 23일은 독일 맥주의 날 인스타그램의 순기능. 내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나에게 날짜에 맞는 뉴스를 알려준다. 덕분에 4월 23일은 독일 맥주의 날(Tag des deutschen Bieres)이라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되었다. 4월 23일을 기념일로 정한 이유는, 이 날이 맥주순수령이 공포된 날이기 때문이다. 1516년 4월 23일, 바이에른의 잉골슈타트에서 맥주순수령이 탄생하였고 이후 50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맥주순수령은 "순수"하게 지켜지고 있다.물론 맥주의 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거창한 행사가 있는 건 아니다. 독일인은 늘 그러하듯, 맥주의 날이든 나머지 364일이든 맥주를 벗하며 살아갈 테니까. 2019. 4. 23. 23:54 | 더보기
News | 호른바흐 인종차별 광고의 종말 백인 남성의 땀냄새를 맡고 동양 여성이 황홀해 하는 어처구니 없는 광고로 인종차별 구설수에 오른 호른바흐(Hornbach)의 광고가 끝내 막을 내렸다. 독일 광고위원회에서 이 영상을 인종차별적 광고로 규정하고 변경 또는 중단을 명령했고, 호른바흐사에서 이를 수용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호른바흐 측의 해명으로는, 동양 여성뿐 아니라 백인 여성과 남성도 동일한 콘셉트로 나오는 시리즈 광고였다며 인종차별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필자 역시 이 광고가 매우 더럽고 불쾌한 광고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인종적 우월감에 취해 만든 광고는 아니라고 보았다. 굳이 따지면 남성우월적, 옛날 표현을 빌리면 마초적인 관점에 취해 만든 광고라고 보았다. 조심스럽게 비유하자면 이런 식이다. 한국의 어떤 영화에서 조선족을 .. 2019. 4. 18. 14:43 | 더보기
News | 베를린 신공항 개장 연기의 원인 베를린 신공항의 끝없는 개장 연기에 대해서는 여행정보로 몇 차례 소개한바 있는데, 이번에는 여행정보가 아닌 사회적 이슈 관점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술강국 독일 답지 않은 이 끝모를 망신살의 원인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후진적인 시스템 때문이었다. 최근 한 언론이 베를린 신공항과 관련하여 자세한 기사를 보도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필자가 판단한 결론이 그러하다. 공항 개장이 미뤄지는 원인으로 심각한 설계 오류를 이야기한다. 필자 역시 블로그에서 이와 관련하여 이야기하기를 "차라리 다른 부지에 공항을 새로 지었다면 벌써 개장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바 있다. 이미 지은 건물에서 설계를 뜯어고치려니 답이 없어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설계 오류 정도가 아니었다. 무자.. 2019. 4. 16. 00:07 | 더보기
News | 아우토반에 속도 제한이 생길까?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 물론 일부 구간은 이미 제한속도가 설정되어 있지만, 제한속도 없는 속도 무제한 구간도 전체의 절반 정도로 존재한다. 전세계 고속도로 중 유일하다. 하지만 독일 내에서 아우토반의 속도제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는 환경 보호를 위해(과속하는 자동차는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므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제한속도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독일 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디젤차 운행 규제 등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임을 고려했을 때 제한속도가 설정될 확률을 배제하기 어렵다. 참고로 아우토반의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도 "권장 속도"는 존재한다. 유럽의 다른 고속도로 최고 속도와 같은 130km다. 물론 권장 속도는 잘 .. 2019. 4. 12. 14:13 | 더보기
News | 독일-벨기에 열차 증편 독일철도청 ICE는 두 개의 벨기에 노선을 운행한다. 쾰른-브뤼셀과 프랑크푸르트-브뤼셀. 4월 9일부터 하루 7편으로 열차편이 늘어나 좀 더 편하게 연결된다는 공지사항이다. 참고로 두 열차편 모두 벨기에에서 리에주(Liège)와 브뤼셀에 정차한다. 만약 벨기에에서 열차를 타고 독일로 가려는 경우에는 벨기에 기차역의 보안검색이 까다로워 시간이 오래 걸리니 출발 20분 전에는 기차역에 도착해야 한다는 안내를 덧붙였다. 2019. 4. 9. 23:31 | 더보기
News | 본에 벚꽃이 피었다. 본(Bonn)에 대체 언제 벚꽃이 만발할지 알아보는 방법으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소식을 받아보는 방법을 이야기했는데(관련 글 보기), 이제 벚꽃 터널이 완성된 것 같아 따로 소개한다. 일정이 허락하는 여행자는 꽃이 지기 전에 핑크빛 벚꽃놀이를 즐겨보시기 바란다. 2019. 4. 8. 10:09 | 더보기
News | 3월 31일, 유럽 서머타임 시작 3월 마지막 일요일인 3월 31일 새벽 2시부터 유럽의 서머타임이 시작되었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시간이 1시간 점프한다. 겨울에는 한국과 독일의 시차가 8시간이었지만 서머타임 적용 중에는 7시간으로 1시간 단축된다. 서머타임은 10월 마지막 일요일 새벽에 해제된다. 사실상 겨울에만 제 표준시간대를 사용하고 1년의 삼계절을 다른 시차로 사는 셈. 그래서 유럽도 서머타임 폐지를 꾸준히 논의해왔고, EU 의회에서 서머타임 강제 적용 폐지안이 가결되었다고 한다. 기존에는 모든 EU 회원국이 서머타임을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했지만 2021년부터 각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서머타임이 폐지되면, 원래의 제 표준시간대를 사용할지, 아니면 지금도 1년 중 삼계절을 다른 시차로 살고 있는 셈이었는데.. 2019. 4. 1. 00:27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