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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뉘른베르크

Nürnberg | #2-03. (1)야콥 광장 제목은 대표로 야콥 광장이라 하였으나, 엄밀히 말하면 야콥 광장(Jacobsplatz)과 루트비히 광장(Ludwigsplatz)까지 포함하는 영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두 광장은 하얀 탑(Weißerturm;특이하게도 지하철역으로 사용 중이다)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독일은 광장 문화가 발달한 나라, 그래서 어느 도시를 가든 광장이 중심이고 현지인들도 광장에 나와 담소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런데 광장이 너무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버리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휴식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따로 찾는 광장과 거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뉘른베르크에서는 야콥 광장과 루트비히 광장 부근이 이에 해당된다. 주변에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많이 모여 있으며, 관광지로서.. 2012. 7. 17. 19:41 | 더보기
Nürnberg | #2-02. (2)두첸트타이히 호수 히틀러가 자신의 광기와 야만을 이 장소에 토해내기 전에도 이미 체펠린 비행장(Zeppelinfeld)와 그 주변은 뉘른베르크의 유명한 문화레저 공간이었다.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인지 몰라도, 이 곳은 지금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겸한 숲과 호수가 널찍하게 조성되어 있고, 그 뒤편으로는 뉘른베르크의 박람회장(메쎄; Messe)과 FC뉘른베르크 구단의 홈구장인 이지크레딧 스타디움(EasyCredit-Stadion)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과 체펠린 비행장의 연단 사이에 위치한 투첸트타이히 호수(Dutzendteich)는, 현대사의 상처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온하다.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호수가에서 휴식을 취한다. 나치의 광기 앞에.. 2012. 7. 17. 19:06 | 더보기
Nürnberg | #2-02. (1)체펠린 비행장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과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체펠린 비행장(Zeppelinfeld)은, 제국을 만들고 자신이 신처럼 되고자 했던 히틀러의 두 번째 광기, 즉 그가 신이 되고자 했던 그 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나치의 전당대회를 치른 뒤, 그를 위해 결집한 수십만의 군중을 직접 내려다보고자 만든 장소이다. 최초로 비행선을 만들어 비행에 성공했던 체펠린(Zeppelin)이 1909년에 이 자리에서 비행선을 착륙했던 곳인데, 많은 군중이 열병할 수 있는 널찍한 광장이었기 때문에 원형경기장 형태의 전당대회장을 짓기 전 이미 나치의 전당대회가 열리기도 했던 장소이며, 그 악명높은 뉘른베르크 법(독일 내의 유태인 차별을 법으로 .. 2012. 7. 17. 19:00 | 더보기
Nürnberg | #2-01. 나치 전당대회장 필자가 독일에서 다녀본 수많은 장소 중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꼽는 곳. 히틀러가 사랑했던 나치의 수도답게, 뉘른베르크에는 히틀러의 광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중요한 유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을, 그리고 나치와 히틀러를 그저 기록으로만 확인할 뿐 그 실체에 대해서는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 없는 것이 사실인데, 이 곳을 다녀오고 나면 광기와 야만이 고스란히 느껴져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 히틀러의 광기는 그의 제국을 세우고 그가 신이 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국을 세우는 것, 그리고 신이 되는 것, 이 두 가지 키워드에 대한 광기의 산물이 있다. 제국을 세우고자 했던 그의 광기는,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원형경기장으로 .. 2012. 7. 17. 18:44 | 더보기
Nürnberg | #1-14. (2)사형집행인의 다리 우리나라에서도 사형 집행인을 "망나니"라고 부르며 천시하였다. 중세 시대 어느나라에서도 사형 집행인을 일반 시민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곳은 없었을 것이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 뉘른베르크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른바 사형집행인의 다리(Henkersteg)라고 불리는 작은 다리가 그 주인공. 1457년 만들어진 이 다리는 특이하게도 지붕이 덮여있다. 즉, 외부에서 다리 내부가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는 것이다. 사형집행인들은 이 다리를 통해 사형장으로 이동했다. 사형을 집행하는 모습을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없도록 완전히 격리시키려는 의도로 만든 다리인 셈이다. 그렇게 듣고 나면 좀 꺼림직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나무 다리는 와인 저장고(Weinstadel)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 2012. 7. 17. 03:48 | 더보기
Nürnberg | #1-14. (1)와인 저장고 와인 저장고(Weinstadel)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와인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목조 건물이다. 중세 시대의 목조 건물로는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며, 페그니츠 강(Pegnitz River)에서 사형집행인의 다리(Henkersteg)와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개인적으로는 성령 양로원(Heilig-Geist-Spital)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이 건물은 전쟁 후 1950년부터는 학생 기숙사로 사용 중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장난감 박물관(Spielzeugmeseum)에서 카를 거리(Karlstraße)를 따라 내려오다가 첫 사거리에서 아우구스티너 거리(Augustinerstraße)를 따라 우회전, 그리고 다음 사거리인 막스 광장(Maxp.. 2012. 7. 17. 03:43 | 더보기
Nürnberg | #1-13. 장난감 박물관 수공업의 도시라서 그럴까. 뉘른베르크는 장난감이나 인형 같은 아기자기한 손재주에 특화된 도시이다. 매년마다 열리는 장난감 박람회(Spielwarenmesse)도 유명하다. 장난감 박물관(Spielzeugmuseum)은 그런 뉘른베르크에 딱 어울리는 박물관. 중세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장난감을 전시한다. 단지 수집품을 진열하는게 전부가 아니라 장난감의 역사, 기술의 발달 등까지도 확인할 수 있고, 일부 장난감은 체험도 가능하다. 전형적인 르네상스풍 건물 역시 눈에 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제발트 교회(St.Sebalduskirche)의 정면의 바인 마르크트(Weinmarkt) 거리에서 카를 거리(Karlstraße)로 좌.. 2012. 7. 17. 03:35 | 더보기
Nürnberg | Restaurant. 브라트부어스트호이즐레 뉘른베르크 지역도 고유의 소시지가 특히 유명한 곳으로 손꼽힌다. 뉘른베르거 브라트부어스트(Nürnberger Bratwurst)라고 불리는데, 독일의 다른 지방보다 소시지(부어스트)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성 제발트 교회(St.Sebalduskirche) 바로 옆에 위치한 브라트부어스트호이즐레(Bratwursthäusle)는 뉘른베르크에서도 가장 유명한 소시지 레스토랑. 소시지의 개수에 따라 가격이 차등적인데, 식사로 먹으려면 1인당 8~10 유로(음료 제외) 정도 든다. 참고로 레스토랑 내 테이블 위에 있는 빵은 유료다. 공짜로 주는 식전빵으로 오해하고 먹지 말 것. 그런데 워낙 바쁘고 복잡하기 때문에 손님이 몇 개를 먹었는지 직원이 챙기지도 못하고 그냥 결제할 때 몇 개 먹었냐고 물어보고 그대로 계산.. 2012. 7. 17. 03:26 | 더보기
Nürnberg | #1-12. 성 제발트 교회 성자 제발트(St.Sebald)를 기리는 교회. 성 제발트 교회(St.Sebalduskirche)는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해 만들어졌다. 교회는 1300년대 후반이 완공되었으며, 성자 제발트의 무덤이 내부에 있어서 많은 순례자들이 이 곳을 찾아와 이 근방이 번성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의 원 작곡자인 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이 이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파헬벨도 뉘른베르크 출신 음악가.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성 제발트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를 했다고 한다. 오늘날 성 제발트 교회는 "평화의 기념비(ein Denkmal für den Frieden)"라는 주제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사진을 교회 내부에 전시하고 있다.. 2012. 7. 17. 03:19 | 더보기
Nürnberg | #1-11. 알브레히트 뒤러 하우스 신성로마제국 시절 활동한 독일의 르네상스 예술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는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나 뉘른베르크에서 죽었다. 그는 독일 르네상스 회화를 완성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독일에서 처음으로 여성 실물 누드를 사생한 화가라고도 한다. 뒤러가 생을 마칠 때까지 20여년간 살았던 목조 주택은, 지금 알브레히트 뒤러 하우스(Albrecht-Dürer-Haus)라는 이름의 박물관이 되었다. 뒤러가 살던 집을 그대로 보존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그의 그림의 진본과 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단, 건물의 하층부는 석조 주택으로 변경된 상태. 입장료 : [확인]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벙커 미술관(Histor.. 2012. 7. 17. 03:09 | 더보기
Nürnberg | #1-10. 벙커 미술관 Kunstbunker. 직역하면 "예술 벙커"인데 대체 무슨 뜻인지 가늠이 안 잡힐 것이다. 독일어 정식 명칭은 Historischer Kunstbunker. 이를 직역하면 "역사적인 예술벙커" 정도가 될 것이다. 대체 이 곳은 무엇일까? 원래 이 곳은 전쟁 전에 맥주 창고로 쓰이던 곳이다. 당연히 외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하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뉘른베르크에서는 공습으로 인한 화를 피하기 위해 시가 소장하고 있던 각종 예술품을 이 곳으로 옮겨두었다. 맥주 창고가 개조되어 예술품을 위한 창고가 되었고, 전쟁 중 폭격을 피하기 위한 벙커가 된 것이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예술 벙커. 그대로 적으면 무슨 공간인지 감이 잡히지 않으니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하여 "벙커 미술관"으로 적는다.. 2012. 7. 17. 02:58 | 더보기
Nürnberg | #1-09. 카이저 성 (a.k.a. 카이저부르크) a.k.a. 카이저부르크 | 국내에서는 그 발음 그대로 "카이저부르크"라고 표기하거나 또는 직역하여 "황제의 거성"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다른 지명과의 표기를 통일하기 위하여 카이저 성으로 적는다. 카이저 성(Kaiserburg)는 직역하면 "황제의 거성"이라는 뜻. 제국도시 뉘른베르크에서 황제가 머물 성으로 건축한 곳. 110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뉘른베르크에 들르면 꼭 이 성에 머물렀다고 한다. 황제가 머물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보다 본래의 목적은 도시를 지키기 위한 요새에 가깝다. 그래서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만들어졌으며, 견고한 성벽이 성과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성까지 오르는 언덕길이 은근히 가파르지만, 일단 .. 2012. 7. 17. 02:39 | 더보기
Nürnberg | #1-08. 펨보하우스 펨보하우스(Fembohaus)는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 르네상스 양식의 상가 건물 중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큰 건물이라고 한다. 지붕 박공의 정교한 장식이 감상 포인트. 오늘날에는 시립 박물관(Stadtmuseum)에서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세의 모습이 복원된 방을 꾸며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서의 또 하나 특이한 전시품은 노리카마(Noricama)라고 불리는, 뉘른베르크에 대한 55분짜리 분량의 멀티비전 쇼이다. 입장료 : [확인]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 시청사(Rathaus) 앞 골목에서 부르크 거리(Burgstraße)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도보 2~3분 거리 크게 보기 2012. 7. 17. 02:27 | 더보기
Nürnberg | #1-07. 구 시청사 흡사 궁전을 보는듯한 규모와 위용의 구 시청사(Rathaus).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에 새로운 시청사가 지어진 뒤 구 시청사가 되었으나 Altes를 붙이지 않고 그냥 Rathaus라고 부른다. 원래는 수도원의 건물이 있던 자리였으나, 시청사가 필요해진 뉘른베르크 시에서 수도원으로부터 건물을 매입하여 시청사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여러 시대에 걸쳐 꾸준히 증개축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특이하게도 지하의 중세 감옥(Lochgefängnisse)이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옛날에 사용하던 감옥의 모습, 그리고 고문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30분 분량의 가이드 투어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 : (감옥) [확인]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 2012. 7. 17. 02:20 | 더보기
Nürnberg | #1-06. (3)아름다운 분수 (a.k.a. 쇠너 브루넨) a.k.a. 쇠너 브루넨 | 독일어 발음 그대로 "쇠너 브루넨"이라고 적는 자료도 많다. 또한 옛 자료에는 대부분 "아름다운 샘"이라고 번역을 하고 있는데, Brunnen에 "샘"이라는 뜻이 있으므로 틀린 번역은 아니지만 분수를 겸한 기념비로 만든 것이므로 필자는 "아름다운 분수"라고 번역하였다. 다른 도시의 수많은 Brunnen 역시 분수로 번역하고 있다.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의 명물. 아름다운 분수(Schöner Brunnen)은 20m 높이의 커다란 분수이다. 사실상 분수라기보다는 그냥 기념탑 정도로 인식해도 될 정도의 크기와 장식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분수에는 7명의 선제후(성모 교회의 시계탑 인형극의 내용인 금인칙서가 바로 7명의 선제후와 관련이 있다)를 포함해 성서 속 .. 2012. 7. 17. 02:11 | 더보기
Nürnberg | #1-06. (2)성모 교회 필자가 독일의 모든 교회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뉘른베르크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에 있는 성모 교회(Frauenkirche)와 비슷하게 생긴 교회는 다른 곳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마치 호리병을 세워둔 듯한 독특한 전면 외관이 인상적인 이 교회는, 14세기경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교회이다. 원래 이 지역은 유대인이 거주하던 곳이었는데, 시장(지금의 중앙 마르크트 광장의 기원일 것이다)이 들어서면서 강제로 유대인의 거주지를 철거하는 대신 그들에게 교회를 짓도록 허가하여 만들어진 교회라고 한다. 교회가 크지는 않지만 내부와 외부 곳곳에 섬세하게 세공된 조각과 장식이 아름답다. 그리고 성모 교회의 전면에 있는 시계탑에는 특수장치 인형이 설치되어 있다. 독일 각지에 이런 형식의 특.. 2012. 7. 17. 02:05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