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유. Travel to Germany

#461. 독일 국기, 노란색이 아니라 금색입니다. 시시한 질문. 독일 국기는 무슨 색일까요? 검정색-빨간색-금색입니다. 검빨금이라고 하죠. 이 블로그에도 도처에 디자인 코드로 응용되어 있는 삼색입니다. 그런데 보는 사람에 따라 검정색-빨간색-노란색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그게 더 정확해요. 독일국기에 들어가는 금색을 독일에서 만든 색상분류표에서 찾으면 유채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유채꽃이 노랗다고 생각하는 분은 있어도 금색이라 생각하는 분은 드물 겁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국기를 검-빨-노라고 하면 안 됩니다. 불법입니다.만약 태극기의 태극 문양을 오렌지색-하늘색이라고 우긴다 칩시다. 비난 받고 욕먹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불법이라고 하면 너무하죠. 그런데 독일은 국기 색상을 법으로 다룹니다. 노란색에 가깝지만 노란색이라고 하면 안 .. 2020. 7. 13. 09:00 | 더보기
#460. 라이프치히와 워털루 제목에 두 개의 도시를 거론했습니다. 이 도시명만 보아도 누구를 이야기하려는지 감이 잡혔겠지요. 바로 나폴레옹입니다. 이번주 네이버 여행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독일 역사여행기에 나폴레옹이 등장하는데, 나폴레옹와 관련된 여행지로 라이프치히와 워털루가 떠올라서 따로 소개합니다.사실상 유럽 대륙의 거의 전체가 나폴레옹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프랑스와 비로 이웃한 신성로마제국은 아예 쑥대밭이 되었고, 나폴레옹에 의해 제국이 찢기는 굴욕도 겪게 됩니다. 나폴레옹의 군대는 유럽을 싹 정복하였으나 섬나라 영국은 해군력에서 뒤져 도저히 공략할 수 없었고, 이에 경제적으로 영국을 고립시키려다가 러시아의 반발을 가져오고, 그래서 나폴레옹의 대군이 러시아를 치러 떠났다가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에 탈탈 .. 2020. 7. 9. 09:00 | 더보기
#459. 유럽에서 가장 긴 성, 부르크하우젠성 앞서 "유럽에서 가장 큰 성"으로 폴란드의 말보르크성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런 글을 쓸 때 "가장 크다"는 것이 본인들의 주장인지 아닌지 한 번 더 체크하느라 자료를 찾아보는데요. 가장 큰 성을 찾다보니 뜬금없이 "가장 긴 성"도 나오네요. 알게 된 김에 소개해드리는 이곳은 부르크하우젠성(Burg Burghausen)입니다. 성과 이름이 같은 부르크하우젠(Burghausen)에 있고, 독일 바이에른주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성의 길이가 1km가 넘습니다. 정확히 1,043m이고요. 강이 흐르는 계곡의 산 위에 건설된 군사요새입니다. 성 아래 흐르는 강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연결되는 잘차흐강(Salzach)입니다. (위키피디아 등 일부 자료는 1,051m라고 이야기하는데 바이에른 관.. 2020. 7. 8. 09:00 | 더보기
#458. 유럽에서 가장 큰 성, 말보르크성 유럽에 성이 참 많습니다. 몇 개인지 세어보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요. 그 중에서 가장 큰 성은 어디일까요? 유네스코에서 이 성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폴란드의 말보르크성(Zamek w Malborku)입니다. 그 이름과 똑같은 작은 마을인 말보르크(Malbork)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성"을 따지는 기준은 성이 차지하는 면적의 넓이가 세계에서 가장 넓다는 의미라고 합니다.이렇게 큰 성이 폴란드 북부의 작은 마을에 존재한다면 뭔가 사연이 있겠죠. 상식적으로, 성이 크다는 건 그 성에서 보호 받을 거민이 많다는 뜻이잖아요. 작은 마을에 큰 성이 있는 건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죠. 이 성은 그 자체가 하나의 국가와 다름없는 장소였.. 2020. 7. 7. 09:00 | 더보기
#457. 독일이 두 번 빼앗긴 땅, 브레슬라우 오늘날에는 존재하지 않는 슐레지엔(Schlesien)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영어식 이름인 실레시아(Silesia)라는 명칭을 들어본 분들도 있을 겁니다. 슐레지엔은 석탄과 광물이 풍부했기에 어느나라든 탐을 낼만한 요충지였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은 미약했죠. 주로 보헤미아(오늘날 체코)의 지배를 받은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보헤미아의 힘이 약해졌을 때 스스로의 공작령을 세우고 신성로마제국에 속한 지방 구성국으로 대접받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1537년 신성로마제국의 구성국인 브란덴부르크 변경백국이 슐레지엔의 브리크 공국과 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만약 브리크 공국 공작의 후사가 끊어지면 브란덴부르크 변경백이 공국을 다스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변경백국의 수도가 베를린. 이후 프로이센 공국과 .. 2020. 7. 4. 09:00 | 더보기
#456. 드레스덴이 '독일의 피렌체'인 이유 독일 드레스덴(Dresden)의 별명이 "독일의 피렌체"입니다. 정확한 별명은 "엘베강의 피렌체"라고 했었고요. 이 별명이 붙을 당시에는 독일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독일의 피렌체"라는 말은 성립할 수 없었죠. 후대에 와서 자연스럽게 "독일의 피렌체"로 바꾸어 부르고 있습니다. 아시듯이 피렌체(플로렌스)는 이탈리아의 도시입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두 도시가 딱히 겹치는 건 없어요. 그러면 왜 드레스덴을 피렌체에 비유하여 부를까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첫번째 이유. 피렌체 하면 도시의 지붕들 위로 툭 튀어나온 두오모의 대형 돔이 유명하죠. 드레스덴 역시 아름다운 시가지 위로 거대한 돔이 툭 튀어나와 도시의 풍경에 일조합니다. 이 돔(사진 우측)은 성모교회(Frauenkir.. 2020. 6. 26. 08:30 | 더보기
#455. 문화유산을 취소시킨 드레스덴의 다리 독일 드레스덴(Dresden)은 중세의 건축과 예술 등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아름다운 도시라는 소문이 온 유럽에 퍼질 정도였고, 특히 엘베강(Elbe)을 끼고 형성된 드레스덴 중심부와 강변의 여러 궁전 등은 탁월한 예술미에 높은 점수를 얻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습니다.따로따로 떼어놓고 보아도 아름다운 건축물이 거의 같은 시기에 완성되었기에 서로 조화를 이루며 도시 전체의 풍경을 완성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드레스덴의 풍경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완전히 쑥대밭이 되고 구동독에 속한 시절 동안 많이 훼손된 것을 2000년대 들어 하나하나 되살린 것입니다. 따라서 원래의 아름다움보다는 덜하지만 지극정성으로 되살린 정성까지도 느껴질 정.. 2020. 6. 25. 15:12 | 더보기
#454. 평화의 도시, 뮌스터X오스나브뤼크 이번주에 네이버 여행플러스에 연재하는 독일역사 여행기로 종교개혁 이후의 30년 전쟁이 언급되었습니다. 이 전쟁으로 독일(당시 신성로마제국) 인구의 1/3이 사망하였고(일부 자료는 사망자를 2/3라고 보기도 함) 전국토가 황폐화 된 참혹한 순간이었습니다. 전쟁은 표면적으로 가톨릭과 개신교의 종교전쟁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유럽 각국이 영토 쟁탈을 노리고 종교를 빌미로 독일 땅에서 벌인 세계대전이었습니다만, 아무튼 종교전쟁으로 시작했으니 끝을 맺더라도 종교전쟁으로 끝내야했죠. 결국 가톨릭은 개신교를 공인하기에 이릅니다. 전쟁을 끝내고자 양측이 협상한 자리를 베스트팔렌 조약(Westfälischer Friede)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 순간까지도 양측은 자존심이 남아서 서로 자기 영역에서 협상해야 한다고 .. 2020. 6. 24. 09:00 | 더보기
#453.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 독일의 여류 예술가 케테 콜비츠(Käthe Schmidt Kollwitz; 1867~1945)는 노동자, 빈민, 상처입은 사람 등을 표현하는 회화, 판화, 조각을 여럿 남겼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이라 하면 누구나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Mutter mit totem Sohn)"를 먼저 거론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보려면 베를린(Berlin)의 노이에 바헤(Neue Wache)로 갑니다. 노이에 바헤는 옛 위병소 건물로 지어졌으며 전후 기념관으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동독에서 먼저 전몰장병을 기리는 추모관으로 활용하던 것을 통일 후 전쟁 희생자 전체를 기리는 기념관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때 기념관 내에 설치한 단 하나의 작품이 바로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입니다. 기념관 내에 덩그러니 조각.. 2020. 6. 17. 17:28 | 더보기
#452. 맥걸리(맥주+막걸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여러 차례 소개해드린바 있는 독일 맥주의 한 종류인 헤페바이첸(Hefe-Weizen). 효모를 거르지 않고 만들어 탁한 밀맥주가 구수한 곡식의 풍미를 보여주기에 "독일식 막걸리"라고 부릅니다. 갑자기 궁금했습니다. 독일식 막걸리와 진짜 막걸리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해보았습니다. 제 마음대로 맥걸리(맥주+막걸리)라고 이름도 붙였습니다. 어감이 입에 착 붙는 게 참 좋네요. 사실 한국 사람은 술을 섞어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맥주+소주, 맥주+양주 등 궁합이 맞으면 다 섞어버립니다. 그런데 왠지 맥주와 막걸리는 궁합이 안 맞을 것 같죠. 그래서 섞어마시는 시도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저 역시 한국맥주와 막걸리를 섞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독일식 막걸리라 불리는 헤페바이첸은 섞어도 괜찮지 .. 2020. 6. 4. 22:10 | 더보기
#451.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지구 티켓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생각보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은 세련된 문화 도시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여행자들은 프랑크푸르트를 많이 여행하지만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 편이죠. 그리고는 프랑크푸르트에 볼 게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간혹 보았습니다. 그렇게 여행하기엔 아까운 도시에요. 프랑크푸르트에서 1~2일 머물며 다양한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충분히 둘러보시면 프랑크푸르트 여행이 재미있을 겁니다. 그것을 위해 소개하는 박물관 지구 티켓(Museumsuferticket)입니다.박물관 지구 티켓(무제움스우퍼티켓)은 구입 후 이틀 동안 34개의 제휴 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처음에는 좀 당황했어요. 위 사진에서 보듯이 카페 스탬프 찍는 것 같은 허술한(?) 종이 카드였거든요. 박물관 지구는 프랑크푸.. 2020. 3. 8. 20:57 | 더보기
#450. 주차타워 속 로마 유적 독일 레겐스부르크(Regensburg)는 고대 로마제국의 군사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그때부터 도시가 시작한 셈이니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를 꼽을 때 늘 거론되는 곳이죠. 오늘날에도 레겐스부르크에 로마의 유적이 여럿 남아 있습니다. 이번 글로 소개해드릴 곳은 레겐스부르크에 있는 로마 유적입니다. 그런데 범상치 않게도 로마 유적이 주차 타워에 있습니다.겉에서 보면 그냥 주차 타워입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니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보존된 성벽이 있습니다. 레기온스라거마우어(Legionslagermauer)라고 부르는데, 직역하면 "병영 창고 성벽" 쯤 되겠습니다. 군부대의 물자를 보관한 -매우 중요한- 창고를 지킨 성벽이라는 뜻이겠죠, 1971년 이 자리에 주차 타워를 짓기 위해 땅을 팠는데 성벽이 발.. 2020. 3. 7. 23:31 | 더보기
#449. 아비뇽 유수부터 종교개혁까지 모처럼 재미없는(?) 역사 이야기 시간입니다. 다들 아시듯이 교황청은 로마(바티칸)에 있습니다. 그런데 교황이 로마를 떠나, 이탈리아를 떠나, 옆나라 프랑스에서 수십년 간 머물렀던 시절이 있습니다. 14세기 초부터 교황은 프랑스 왕실과의 파워게임에서 완전히 패배하였습니다. 프랑스 왕 필리프 4세는 아예 교황청을 프랑스에 만들고 교황이 프랑스에 지내도록 합니다. 프랑스에 새로 생긴 교황청은 아비뇽(Avignon)에 있었습니다. 교황이 아비뇽으로 잡혀갔다고 하여 "아비뇽 유수"라고 부릅니다. 약 70년간 새로 선출된 7명의 교황이 쭉 아비뇽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70년 사이, 교황이 떠난 이탈리아는 엄청난 일을 겪게 됩니다. 흑사병이 창궐했어요. 사람이 무수히 죽어나가는데 아무리 신에게 기도해도 낫지를 .. 2020. 2. 26. 09:00 | 더보기
#448.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찾아가기 독일 하면 축구, 독일 축구 하면 뮌헨. 축구팬이라면 모르는 분이 없겠고 축구에 관심이 없어도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팀명은 들어보았을 겁니다. 독일 축구의 중심지 뮌헨으로 갑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은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an)입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위해 신축하면서 세계에 자랑하려고 한껏 멋을 낸 최신식 축구장입니다. 여기에는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박물관이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고요. 또한 바이에른 뮌헨 메가스토어가 있습니다. 일반 스토어는 뮌헨 시내에도 있지만 알리안츠 아레나에 있는 스토어와는 규모가 비교 불가입니다. 그래서 축구를 보러 가지 않더라도 박물관이나 스토어에 가려고 알리안츠 아레나에 찾는 여행자가 굉장히 많은데요. 찾아가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지하철 U6호선 프뢰.. 2020. 2. 24. 09:00 | 더보기
#447. 유럽 보다폰 유심 사용후기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이제 유럽여행을 위해 선불유심 구입하는 것도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 유럽 어떤 나라를 여행하든 유심은 한국에서 구입하여 출국해도 불이익이 없는 세상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취재 때 독일에서 사용하려고 구입한 보다폰 유심 사용 후기입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보다폰 유심은 영국 이통사 것입니다. 그러나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여타 유심보다는 개통 작업이 번거롭다고 알고 있는데, 개통 후 1개월간 사용할 수 있으니 만약 총 여행기간이 1개월을 초과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판매자에게 미리 개통을 부탁하여 들고 나가는 게 가장 편리합니다. 개통 후 1개월이 초과되지 않도록 기간만 맞추면 됩니다. 저는 인천공항 수령이 가능한 업체로.. 2020. 2. 22. 11:32 | 더보기
#446. 독일 ICE 기차의 유아동 서비스 독일철도청의 초고속열차 ICE의 유아동 서비스만 따로 정리합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 참고해주세요. 승차권 5세 미만은 완전히 무료이며, 티켓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5~14세는 부모(또는 조부모)와 함께 여행하는 동안 무료입니다. 단, 그냥 데리고 타면 되는 게 아니라 부모가 표를 구입할 때 동반 자녀를 티켓에 기재해야 하며, 가족관계를 입증할 서류(영문 또는 독문)를 지참해야 합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티켓 구입할 때 탑승자를 먼저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탑승자 3인으로 선택한 뒤 어른/어른/5~14세아동/ 식으로 각각의 탑승자를 지정하고 구입하면 됩니다. (나이는 모두 탑승일 기준으로 만 나이입니다.) 좌석예약 아이를 데리고 탑승할 때 좌석예약이 필수는 아닙니다. 독일철.. 2020. 2. 21. 10:56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