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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슬라르

#408. 독일 소도시에서 축제가 열렸을 때 이번 글의 여행지는 독일 소도시 고슬라르(Goslar)입니다. 소도시이기는 하지만 "북방의 로마"라 불리었던 중세의 강한 도시였고, 오늘날에도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 구시가지에서 소박한 축제가 열렸을 때 고슬라를 방문했었습니다.소도시가 으레 그러하듯 좁은 골목이 이리저리 연결되어 있는데, 좁은 구시가지에서 알차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축제 이름도 구시가 축제(Altstadtfest)입니다.좁은 골목 틈에도 공간을 만들어 무대도 설치했고, 지역 주민의 장기자랑(?)이 한창입니다.또한 좁은 골목을 누비며 구시가지의 풍경을 구경시켜 주는 꼬마열차나 마차도 다니고 있습니다. 소도시에 어울리는 정겨운 모습이죠.직접 만든 앙증맞은 장신구도 판매하고 있고요.중세의 .. 2019. 9. 8. 08:00 | 더보기
#317. 고슬라르-베르니게로데-크베들린부르크 여기 마녀가 있습니다.도시를 마녀로 장식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곳. 여기는 독일 중부의 하르츠(Harz) 산맥 부근입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마녀의 전설이 내려오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마녀가 기념품인 곳들인데요. 특히 하르츠 산맥의 최고봉인 브로켄산(Brocken)은 마녀의 집결지로 통하기에 브로켄산에서 가까운 도시는 하르츠 산맥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대표적인 세 곳, 바로 고슬라르(Goslar), 베르니게로데(Wernigerode), 크베들린부르크(Quedlinburg)입니다. 모두 제가 에 소개하였고, 특히 고슬라르는 반드시 가야 할 베스트 관광지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하르츠 산맥의 대표도시 세 곳의 매력을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고슬라르는 "북방의 로마"로 불리었던 곳입니다. 소도시이지만 .. 2019. 4. 26. 08:30 | 더보기
외부기고 | 고슬라르 에세이 (올림푸스코리아) 저는 올해부터 올림푸스코리아의 트래블마스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몇 달에 한 번씩 올림푸스 포스트에 여행 에세이를 올리는데, 그 첫번째로 독일 고슬라르(Goslar)에 대한 가벼운 글을 작성했습니다. 올림푸스코리아의 네이버 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2018. 5. 29. 23:18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76. 북방의 로마 고슬라르 하르츠 산맥에 있는 작은 도시 고슬라르(Goslar)의 별명은 "북방의 로마"입니다. 한국의 어느 도시가 스스로를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르는 것처럼 자기 혼자 주장하는 별명이 아닙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알프스 이북에서 로마에 버금가는 강한 힘을 가진 도시가 나타나 사람들이 "북방의 로마"라고 불렀습니다. 고슬라르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3세의 도시였습니다. 그는 고슬라르에 궁전을 짓고 머물렀는데요. 당시 교황청에서 교황직을 돈으로 사고팔기도 하고 2명의 교황이 서로 자기가 진짜라고 다투기도 하는 등 타락이 극에 달했을 때, 하인리히 3세는 황제의 권한으로 교황을 파면해버리고 자기가 새 교황을 임명했습니다. 이후 교황이 죽고 새 교황을 정해야 하면 하인리히 3세가 차기 교황을 결정합니다. 교황.. 2018. 5. 4. 11:55 | 더보기
2015년 9월 배경화면 (1920*1200) 2015년 9월 배경화면은 작은 도시 고슬라르(Goslar)의 9월 축제 풍경. 마치 "동네 마실" 가듯 편하게 차려입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을 노니는 모습이다. 다소 시큰둥한 표정, 그러나 여유있게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 참 독일 다운 모습이라 느껴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이다. 관련 포스팅 : Goslar | Fest. 구 시가지 축제 ※ 다운로드 주의사항- 사진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하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재배포는 허용하지만, 허가 받지 않은 편집과 수정 및 일체의 상업적인 사용은 금지합니다. 2015. 9. 7. 17:13 | 더보기
Goslar | Local. 고제 맥주 고제 맥주(Gosebier; 그냥 Gose라고 적는 것이 정식 표기이지만 고슬라르에 흐르는 고제 강과의 구분을 위해 bier를 추가하였다)는 고슬라르의 특산품이다. 고제는 특정 양조장의 브랜드가 아니라 맥주의 종류를 구분하는 용어다. 고제 맥주는 바이스 비어(Weißbier)를 기본으로 만들되 허브, 고수, 소금 등 다른 원료를 추가하여 독창적인 맛을 낸 것을 말한다. 또한 바이스 비어를 흑맥주처럼 만든 둥켈(Dunkel)을 기본으로 만드는 고제 맥주도 있다. 그런데 눈치 빠른 분들은 이상한 점이 보일 것이다. 독일은 맥주순수령으로 유명하다. 맥주순수령은 물, 호프, 맥아, 효모 외에 다른 원료를 넣지 못하도록 만든 법인데, 고수나 소금 등 다른 원료를 첨가한다는 것은 불법 아닌가. 실제로 그랬다. 고제.. 2015. 1. 30. 13:39 | 더보기
Goslar | etc. 고슬라르 박물관 고슬라르 박물관(Goslarer Museum)은 말하자면 도시의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12세기 초의 제단, 과거의 동전, 생활도구 등 민속자료, 광산에서 얻을 수 있었던 광물에 대한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피규어 박물관(Zinnfigurenmuseum) 맞은편 2015. 1. 30. 13:08 | 더보기
Goslar | etc. 피규어 박물관 로뮐레(Lohmühle)에 작은 박물관이 있다. 피규어 박물관(Zinnfigurenmuseum Goslar), 그 이름대로 피규어를 전시한 소소한 박물관이다. 수공예로 유명한 고슬라르답게 손재주를 발휘해 조그마한 피규어를 정교하게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북방의 로마"로 불리었던 "황제의 도시" 고슬라르와 잘 어울리는 "황제 콜렉션"이 특히 유명하다. 제작한 피규어를 판매하기도 하고 생일파티장으로 대관도 해주는 등 전문적인 박물관보다는 친근한 이미지가 강하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로뮐레의 물레방아를 끼고 왼편으로 돌아가면 입구가 있다. 2015. 1. 30. 13:01 | 더보기
Goslar | etc. 람멜스베르크 광산 고슬라르의 람멜스베르크(Rammelsberg)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채굴된 광산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유서깊은 장소이다. 이 곳에서 채굴된 광석(구리와 은, 그리고 납이 특히 풍부했다고 한다)은 고슬라르의 번영을 가져왔으며, 고슬라르가 한자동맹의 주역 중 하나로서 화려하고 부유한 중세를 보내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람멜스베르크 광산은 비교적 최근인 1988년까지 가동되었다. 문헌에 기록된 첫 채굴이 968년이니 무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다는 뜻. 심지어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최소 3~4세기, 어쩌면 3000년 전까지 역사가 거슬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광산이 폐쇄되기로 결정되었을 때 고슬라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광산의 보호에 나선 것도 이러한 역사와 상징성 때문이었다.. 2012. 12. 17. 14:19 | 더보기
Goslar | Fest. 구 시가지 축제 구 시가지 축제(Altstadtfest)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의 구 시가지에서 매년마다 한 번의 주말에 3일 동안 열리는 축제. 구 시가지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어, 여기저기 세워진 간이무대에서는 주민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수공예인들은 직접 만든 악세사리를 좌판에서 판매하는 등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위 사진은 2011년의 구 시가지 축제의 모습. 옛 목수의 복장을 입고 나와 직접 나무를 잘라 미니 건물을 짓는 사람들도 있고, 카이저팔츠(Kaiserpfalz) 앞 잔디밭에는 벼룩시장이 열려 지역주민들이 나와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2. 9. 15. 15:41 | 더보기
Goslar | Local. 마녀 하르츠(Harz) 산맥은 예로부터 마녀의 전설이 항상 있었던 곳이다. 하르츠 산맥의 최고봉인 브로켄 산(Brockenberg)에서 매년마다 한 차례씩 마녀들이 모여 합동집회를 연다는 전설에서 시작된 것. 산에 올라 해를 등지고 산 아래의 구름을 바라보면 거대한 그림자가 무지개 같은 고리를 동반하며 나타나는 현상을 브로켄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브로켄 산에 마녀가 출몰하는 것에서 유래한 용어라고 한다. 그래서 하르츠 산맥의 도시는 어디를 가나 마녀의 흔적이 가득하다. 고슬라르 역시 마찬가지. 시내 어디를 가든 마녀의 모습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물론 기념품으로 판매하기 위한 상품들도 있지만, 그냥 인테리어를 위해 가게의 안이나 밖에 마녀를 세워둔 곳도 종종 보인다. 2012. 9. 15. 15:36 | 더보기
Goslar | #12. 슈호프 광장 슈호프 광장(Schuhhof)은 직역하면 "신발 광장"이라는 뜻. 원래 이 좁은 광장에 신발 제작자들이 좌판을 벌였던 곳인데, 나중에는 신발 상인들의 길드홀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광장이 만들어졌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이웃하고 있으며, 마르크트 광장과는 또 다른 매력의 중세의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 구 시가지의 중요한 부분 중 한 곳이며,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과 광장의 조화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지멘스 하우스(Siemenshaus)에서 구불구불한 베르크 거리(Bergstraße)를 따라 쭉 가면 거리의 끝에 마르크트 교회(M.. 2012. 9. 15. 15:28 | 더보기
Goslar | #11. 지멘스 하우스 아마 지멘스(Siemens)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독일의 유명 가전업체 중 지멘스라는 회사가 있기 때문. 바로 이 지멘스 기업의 창업자가 지멘스 가문이고, 고슬라르에 위치한 지멘스 하우스(Siemenshaus)는 지멘스 기업을 만든 이들의 조상이 거주하던 주택이다. 1693년 지어진 건물로, 오늘날까지 잘 보존된 당시의 중세 주택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집 내부는 제한적으로 개방되어 있는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해 마차가 집 안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오늘날에도 사용 중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입장시간은 매우 제한된다. 아마 시간에 맞추어 내부를 구경하기는 힘들테지만, 대신 지멘스 하우스가 위치한 부근에도 매력적인 중세 건물들이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고 있.. 2012. 9. 15. 15:17 | 더보기
Goslar | #10. (2)카이저팔츠 정원 카이저팔츠(Kaiserpfalz)는 다른 궁전들처럼 커다란 정원을 만들고 가꾸고 있지는 않다. 산자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주변에 녹지가 많고, 자연스럽게 주변이 궁전의 정원처럼 인식되고 있다. 궁전 정면의 언덕은 전체를 잔디밭으로 만들었고, 그 옆에는 나무가 우거진 일종의 공원이 있다. 이 곳에는 눈에 띄는 조형물들이 있는데, 전쟁귀환자(War Returnee)에 대한 주제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궁전의 뒤편으로는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있다. 숲이 울창한 곳에서, 마치 등산로처럼 생긴 좁은 길을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갈 수 있고, 가장 아래로 내려가면 고제 강(Gose River)의 줄기를 만나게 된다. 2012. 9. 15. 15:06 | 더보기
Goslar | #10. (1)카이저팔츠 카이저팔츠(Kaiserpfalz)는 로마 교황청까지 무릎을 꿇렸던 독일 역사상 최강의 군주 중 한 명인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3세(Heinrich III)가 세운 궁전. 11세기 중엽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신성로마제국이 쇠락하면서 궁전도 자연스럽게 망가졌다가 1879년에 다시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궁전의 내부는 유료 입장으로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1층은 고슬라르의 람멜스베르크(Rammelsberg) 광산에서 채취하였던 광물들의 샘플과 설명, 그리고 도시의 역사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이고, 2층은 황제의 방 등 복원된 궁전을 관람할 수 있다. 오래 전의 궁전이기 때문에 금으로 치장하거나 매우 화려한 맛은 없다. 하지만 수준높은 거대한 벽화와 천장 프레스코화로 치장된 황제.. 2012. 9. 15. 15:02 | 더보기
Goslar | #09. 대성당 현관 고슬라르에 있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3세(Heinrich III)의 별궁인 카이저팔츠(Kaiserpfalz)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이 하나 있다. 따로 내부에 들어갈 수도 없고 팻말도 없이 가로수 뒤편에 덩그라니 서 있다. 이 곳은 원래 고슬라르의 대성당(Dom)이 있던 곳. 지금은 대성당이 파괴되고 그 현관만 남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건물은 대성당 현관(Domvorhalle)이라고 부른다. 카이저팔츠로 갈 때 잠시 지나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호어 길(Hoger Weg)의 가장 끝 삼거리에서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크게 보기 2012. 9. 15. 14:25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