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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Würzburg | etc. 율리우스슈피탈 중앙역(Hauptbahnhof)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대로변에 길고 거대한 건물이 보인다. 대로변 쪽에서 보면 평범하지만 안뜰로 들어오면 흡사 궁전을 보는 것 같은 단아한 바로크 양식의 매력을 뽐내는 건물, 바로 율리우스슈피탈(Juliusspital)이다. 슈피탈(Spital)은 요양원 성격의 병원을 뜻한다. 말하자면 율리우스 병원이라는 이름인 셈. 실제로 이 곳은 병원이다. 그러면서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의료기관인 병원이 술을 제조하는 것이 이상할지 모르지만 독일은 교회에서 맥주를 양조하는게 일상인 나라이니, 와인을 술이 아니라 음료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전혀 이상할 것 없겠다. 율리우스슈피탈을 만든 사람은 뷔르츠부르크에 있던 주교 율리우스(Julius Echter). 1576년에 만들었다. 이후 30.. 2015. 6. 11. 20:33 | 더보기
Hamburg | Restaurant. 복 (한인식당) 레스토랑 복(Bok)은 한인식당이라고 타이틀을 달았으나 엄밀히 말하면 아시아 식당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경영자가 한국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한국인 유학생에게는 할인을 해준다며 한국어로 안내문을 붙이고 있으니 틀리지 않을 것이다), 중국 요리, 태국 요리 등이 더 비중이 높고, 한식은 극히 일부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비스 형태로 빨리 만들어 빨리 먹거나 포장해 가는 방식의 레스토랑이라 일반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 그래서 독일인들도 많이 찾는다. 위 사진은 김치 스프인데, 김치찌개와 엇비슷하다. 여기에 밥을 추가로 시킨다면 5 유로 이내의 비용으로 한 끼 식사도 가능. 단, 이 곳의 김치 맛은 늘 들쭉날쭉이라고 한다. 아시아 식당이기에 주방에 여러 국적의 요리사들이 있는 것 같은데,.. 2015. 3. 1. 22:22 | 더보기
Hamburg | Restaurant. 짐 블록 함부르크에서 햄버거를 접하고자 하면 0순위로 추천하는 곳. 독일 전역에 체인점이 있는 유명 스테이크 레스토랑 중 블록하우스(Blockhouse)라는 곳이 있다. 블록하우스가 처음 시작된 곳이 함부르크. 그래서 함부르크에는 블록하우스의 또 다른 체인점인 짐 블록(Jim Block) 매장이 몇 곳 운영 중이다. 짐 블록은, 블록하우스의 수제 스테이크를 가지고 패티를 만들어 햄버거를 판매하는 곳. 언뜻 보면 패스트푸드와 비슷해보이는 팬시한 매장이지만, 햄버거의 핵심인 고기가 패스트푸드와는 비교 불가.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짐 블록의 세트 메뉴는 독일 내 맥도날드나 버거킹의 세트 메뉴와 가격이 비슷하다. 평균 7 유로 안팎. 함부르크에 7개 지점이 있고, 하노버(Hannover)와 베를린(Berlin)에도.. 2015. 3. 1. 20:49 | 더보기
Hamburg | Local. 햄버거 Hamburg의 형용사형, 그러니까 "함부르크의" 또는 "함부르크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파생어가 Hamburger이다. 많이 익숙한 스펠링, 그렇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손가락질 받는 햄버거(hamburger)이다. 햄버거의 유래에 대해서는 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장거리 항해를 해야 하는 선원들이 말린 고기를 빵에 끼워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었던 것에서 유래한다는 의견도 있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병사들이 식량이 부족하자 찌꺼기 고기를 갈아서 구워 빵과 먹었다는 의견도 있고, 유럽에서 전래된 간 고기가 미국에서 빵과 결합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아무튼 단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무엇이 진실이든간에 햄버거가 태동한 것은 함부르크라는 것. 그 이름에서 이미 함부르크의 것임을 .. 2015. 3. 1. 20:49 | 더보기
Hamburg | Restaurant. 미스터 쳉 미스터 쳉(Mr.Cherng)은 레스토랑 이름만 봤을 때는 중국 식당인 것 같지만, 아시아 요리, 그 중에서도 스시에 주력하는 뷔페 레스토랑이다.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현지인에게 인기가 많은 곳. 스시와 롤, 중국요리, 샐러드 등을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으며, 스시와 롤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리고 샐러드 중 김치도 제공되는데, 그 날 담당 주방장이 누구냐에 따라 김치 맛은 천차만별이라고. 점심뷔페 9.9 유로, 저녁뷔페 16.9 유로. 점심뷔페만으로도 종류는 충분하고도 충분하다. * 찾아가는 법 성 페트리 교회(Hauptkirche St.Petri)의 뒤편 큰 길이 슈페어조르트(Speersort) 거리인데, 교회 뒤편에서 중앙역 방향으로 가는 길에 우측에 보이는 .. 2015. 3. 1. 20:41 | 더보기
Dresden | Restaurant. 발트슐뢰스헨 드레스덴 로컬 양조장 중 가장 유명한 발트슐뢰스헨(Waldschlösschen)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내부의 거대한 양조시설을 직접 볼 수 있고, 학세, 슈니첼, 튀링어 부어스트 등 독일 향토요리를 맥주와 곁들일 수 있다.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신시가지에서 트램으로 찾아가야 한다. * 찾아가는 법11번 트램 Waldschlößchen 정류장 하차 2015. 2. 12. 23:43 | 더보기
Goslar | Local. 고제 맥주 고제 맥주(Gosebier; 그냥 Gose라고 적는 것이 정식 표기이지만 고슬라르에 흐르는 고제 강과의 구분을 위해 bier를 추가하였다)는 고슬라르의 특산품이다. 고제는 특정 양조장의 브랜드가 아니라 맥주의 종류를 구분하는 용어다. 고제 맥주는 바이스 비어(Weißbier)를 기본으로 만들되 허브, 고수, 소금 등 다른 원료를 추가하여 독창적인 맛을 낸 것을 말한다. 또한 바이스 비어를 흑맥주처럼 만든 둥켈(Dunkel)을 기본으로 만드는 고제 맥주도 있다. 그런데 눈치 빠른 분들은 이상한 점이 보일 것이다. 독일은 맥주순수령으로 유명하다. 맥주순수령은 물, 호프, 맥아, 효모 외에 다른 원료를 넣지 못하도록 만든 법인데, 고수나 소금 등 다른 원료를 첨가한다는 것은 불법 아닌가. 실제로 그랬다. 고제.. 2015. 1. 30. 13:39 | 더보기
Bamberg | Local. 라우흐 비어 밤베르크의 명물 라우흐 비어(Rauchbier)는 쉽게 말하면 "훈제 맥주"다. 맥주를 양조할 때 보리나 밀의 맥아를 먼저 훈제하여 독특한 향과 맛이 난다. 이것은 맥아를 로스트한 뒤 양조하는 슈바르츠 비어(Schwarzbier)나 둥켈(Dunkel)과는 또 다른 맛이다. 구운 것과 훈제한 것은 당연히 천지차이일 수밖에 없다. 앞서 소개한 슐렌케를라(Schlenkerla), 그리고 슈페치알(Spezial) 두 곳의 양조장이 밤베르크 라우흐 비어의 양대산맥이다. 이 중 슐렌케를라는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병맥주도 판매하므로 비어홀을 찾지 않아도 라우흐 비어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단, 독일 전역에서 쉽게 구할 수는 없다. 밤베르크 내에서도 파는 곳이 많지 않은데, 기차역(Bahnhof)에 있는 편의점에서 .. 2015. 1. 26. 15:22 | 더보기
Bamberg | Restaurant. 슐렌케를라 (a.k.a. 슐렝케를라) a.k.a. 슐렝케를라 | 발음상 "슐렝케를라"라고 적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할 수 있다. 드물게 "슈렝케를라"라는 표기도 보이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기라고 생각한다. 슐렌케를라(Schlenkerla)는 밤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비어홀이다. 밤베르크의 명물인 라우흐 비어(Rauchbier)의 전통을 계승하는 양조장이 두 곳 있는데, 슐렌케를라가 그 중 하나다. 구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도 눈에 잘 띈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늘 사람이 많다. 특히 저녁 시간에 찾아가면 꽤 오래 대기해야 한다. 만약 밤베르크에서 반나절 이상 여행할 계획이라면, 구시가지를 지나갈 때 슐렌케를라에 먼저 들러 저녁 시간 자리를 예약하고, 관광을 마친 뒤 저녁에 방문.. 2015. 1. 26. 15:13 | 더보기
Heidelberg | Restaurant. 슈미트 성령 교회(Heiliggeistkirche) 맞은편에 있는 레스토랑. 특별히 어떤 음식에 특화되었다기보다는 독일 향토요리와 이탈리아 음식 등 독일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판매한다. 한 마디로, 관광지에 특화된 레스토랑이라고 보면 될 듯. 가격도 살짝 비싸기는 하지만 주변 시세를 고려했을 때 나쁘지는 않다. 좁은 입구에 반해 내부는 매우 넓고 현대식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꾸며두었다. * 찾아가는 법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중앙 거리(Hauptstraße)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2015. 1. 24. 15:21 | 더보기
Düsseldorf | Restaurant. 퓍셴 "작은 여우"라는 뜻의 퓍셴(Füchschen)은 뒤셀도르프 구시가지에서 유명한 비어홀이다. 자체 양조하는 알트비어(Altbier)는 쌉쌀하면서 부드러워 가볍게 마시기 좋다. 기본적으로 0.3l 크기의 작은 잔으로 맥주를 제공하며, 마신 숫자만큼 컵받침에 표시해두었다가 계산한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인데 내부가 넓지는 않아서 대낮부터 붐비는 편. 자리가 없을 때에는 맥주잔을 들고 비어홀 주변에 서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 찾아가는 법K20 미술관(K20) 또는 람베르트 교회(Lambertuskirche)에서 도보 5분 거리 2015. 1. 23. 23:57 | 더보기
Freiburg | Restaurant. 시르코 로코 마르틴 문(Martinstor) 너머 길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시르코 로코(Circo Loco)는 다국적 요리를 판매하는 레스토랑. 전체적인 분위기는 스페인의 느낌을 풍기지만, 판매하는 음식은 햄버거나 파스타, 나초 등 제각각이다. 대학도시의 레스토랑답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1인당 8 유로 안팎으로 요리 하나를 주문할 수 있다. 시르코 로코를 방문했을 당시는 대낮이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이 곳은 밤이 되면 칵테일 바로 변신하여 주기적으로 DJ가 인도하는 클럽 파티도 연다. 그 또한 대학가에 걸맞는 모습이다. 프라이부르크의 매장은 본점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엘 볼레로(El Bolero)라는 이름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 찾아가는 법 마르틴 문을 지나 직진, 약 두 블럭쯤 가면 거리.. 2014. 9. 10. 21:38 | 더보기
Köln | Local. 쾰쉬 맥주 쾰른에 가서 쾰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통맥주 쾰쉬(Kölsch;국내에서 쾰슈라는 표기가 널리 사용 중이다)를 맛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쾰쉬 맥주는 뒤셀도르프(Düsseldorf) 지역의 전통 맥주인 알트 비어(Altbier)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든다. 일반적인 맥주와 다른 발효법을 사용하므로 쓰고 진한 맛이 나지만 도수가 높지 않고 뒷맛이 깨끗하여 독특한 매력이 있다. 쾰른 지역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쾰쉬 맥주를 취급한다. 그리고 쾰른 시민들의 쾰쉬 맥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특히 쾰쉬 맥주가 특이한 것은, 200ml 정도의 좁고 긴 소용량 잔에 따라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 작은 잔에 판매해야 맥주 김이 빠지기 전에 가장 맛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그.. 2014. 8. 13. 14:03 | 더보기
Berchtesgaden | #03. 쾨니히 호수 - 호수 거리 쾨니히 호수(Königssee)까지 연결되는 길은 호수 거리(Seestraße)라고 부른다. 유명 휴양,관광지의 입구에 해당되는만큼 거리 전체는 관광지를 보는 것처럼 북적거린다. 거리에 늘어선 건물들은 대부분 기념품숍, 레스토랑, 호텔로 사용 중이며, 관광객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호객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런 건 독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레스토랑의 테이블, 기념품숍의 진열대 등이 거리를 어지럽게 점령하고 있고,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는데 자동차도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거리가 꽤 분주하고 복잡한 편. 쾨니히 호수까지의 거리는 그리 길지 않다.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 짧은 구간 내에 수많은 상점이 몰려있으니 복잡한 것도 이해는 된다. 어쨌든 이런 건물들 하.. 2013. 8. 26. 23:33 | 더보기
Berchtesgaden | #01. 켈슈타인 하우스 켈슈타인 하우스(Kehlsteinhaus)는 해발 1834 미터의 산 위에 지어진 건물. 이 부근의 독일 알프스 봉우리의 이름이 호어 괼(Hoher Göll)이라고 하는데, 또한 켈슈타인(Kehlstein)이라는 이름도 있다. 그래서 켈슈타인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산 위에 이런 건물이 만들어진 이유는 그다지 영예롭지는 않다. 나치 집권기인 1939년, 아돌프 히틀러의 개인비서 및 나치의 장관을 지낸 마르틴 보어만(Martin Bormann)이 히틀러의 50세 생일을 축하하며 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만든 별장이라고 한다. 건물에 설치된 대리석 벽난로는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가 선물로 보내줬다고. 당시의 이름은 아들러호르스트(Adlerhorst), "독수리의 둥지"라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켈슈.. 2013. 8. 25. 21:49 | 더보기
Düsseldorf | Restaurant. 긴셍 (한인식당) a.k.a. 진셍 | 인터넷상의 대부분 자료에 진셍으로 표기되어 있어 그동안 필자도 진셍으로 소개하였는데, 이 식당을 다시 방문했을 때 문 앞에 붙어있는 한글을 보니 "긴셍"이라고 되어있었다. 영어로 "인삼"을 뜻하는 Ginseng의 발음이 "진셍"이므로 그동안 모두가 진셍이라 불렀던 것 같은데, 어쨌든 주인의 작명은 진셍이 아니라 긴셍이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2012년에 방문했을 때에는 Ginseng이라고만 적혀있었는데, 2014년에 방문했을 때 원래 없던 한글/일본어 이름이 추가되어 있었다. 한글로 "긴셍", 일본어로 " ギンセン". 아마 주인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사람들이 진셍이라 부르는 것 때문에 이를 정정하고자 문 앞에 이름을 추가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ギンセン의 발음이 긴셍, 그 뜻.. 2013. 7. 29. 02:00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