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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이트

#255. 프랑켄 in 바이에른 독일은 수도 베를린과 2개의 자유도시 함부르크, 베를린, 그리고 13개의 주(州)로 구성됩니다. 이 13개의 주 이름은, 독일에 관심있는 분들은 바이에른, 작센, 헤센, 튀링엔 등 몇 가지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13개의 주에도 포함되지 않는 지역명으로 강한 존재감을 갖는 곳이 있으니 바로 프랑켄(Franken)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프랑켄 이야기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의 복잡한 영토 구조는 앞서 몇 차례 소개해드린바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수많은 나라들이 존재하였죠. 그리고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되면서 작은 나라들은 주변 큰 나라에 합쳐지고 적당히 영토를 나누어 독립국이 되었다가, 이 독립국이 다시 연방을 이룬 것이 오늘날의 독일입니다. 지금의 주(州)는 대개 그 시절 지역의 국가 이름입니다. 바이에른 .. 2019. 2. 10. 00:26 | 더보기
#234. 우아한 소도시, 바이로이트 보통 소도시 하면 "동화같다" "예쁘다" "앙증맞다" 등의 수식어를 붙입니다. 그런데 독일 바이로이트(Bayreuth)는 조금 다릅니다. 인구 8만명도 되지 않는 소도시 바이로이트는 "예쁘다"는 수식어보다는 "멋있다" "웅장하다" "화려하다" 등의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곳입니다. 우아한 소도시라고 부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것은 바이로이트의 전성기였던 18세기 "프로이센 변경백(邊境伯)의 영지"라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변경백이라 함은, 변두리[邊] 경계[境] 지역의 백작[伯]이라는 뜻으로, 독일어로는 마르크그라프(Markgraf)라고 합니다. 영지가 넓지는 않더라도 영토 방어의 최전선에 있는 국경 지역의 권력자이므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경 지역이니 당연히 군사가 많을.. 2019. 1. 12. 23:3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8. 리오픈 유네스코 문화유산 2018년 4월, 따끈따끈한 리오픈(재개장)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긴 보수공사로 내부 입장이 통제되었으나 이제 찬란한 유산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게 된 곳입니다. 바이에른 북부, 그러니까 독일로 치면 중부보다 조금 동남쪽에 있는 바이로이트(Bayreuth)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오페라극장이 있습니다. 중세의 오페라극장은 등 여러 대중문화를 통해서도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중세에는 귀족의 사교장소가 이런 클래식극장이었기에 내부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죠. 그래서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내부의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특별한 인상을 남깁니다. 1748년 개장한 바이로이트의 마르크그라프 오페라극장(Markgräfliche Opernhaus)은 이러한 중세 바로크 양식의 극장의 모델이 된 특별한 .. 2018. 4. 30. 10:01 | 더보기
Bayreuth | etc. 축제 극장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가 자신의 오페라 4부작을 공연하고 정기적으로 축제를 열고자 1876년 개장하였다. 바그너는 직접 축제 극장(Bayreuth Festspielhaus)의 구조를 구상하여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 핵심은 "신분의 차별 없이" 객석을 배치하는 것이었다. 당시 유럽의 극장은 귀족들을 위한 박스석을 따로 설치하는 것이 당연한 관행이었으나 축제 극장은 마치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을 보는듯한 매우 파격적인 구조로 배치되었다. 원래 이런 구조는 드레스덴의 젬퍼 오페라극장(Semperoper) 등 극장 건축의 당대 최고봉이었던 고트프리트 젬퍼(Gottfried Semper)가 뮌헨(München)에서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바그너는 젬퍼의 동의 없이 그의 아이.. 2015. 4. 24. 15:37 | 더보기
Bayreuth | #08. 오버프랑켄 원시 박물관 오버프랑켄 원시 박물관(Urwelt-Museum Oberfranken)은 쉽게 말하면 자연사 박물관이다. 원시 시대의 화석과 광물 등 지질학적인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1832년부터 문을 열었으며 이후 오랫동안 신 궁전(Neues Schloss)의 일부를 사용하며 전시했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다시 복원된 신 궁전에서 영업을 계속 하였으나 1981년 문을 닫게 되었고, 이후 바이로이트가 후원을 맡아 1998년 시 소유의 건물에 다시 박물관을 열었다. 박물관은 막시밀리안 거리(Maximilianstraße) 바로 안쪽 골목에 있다. 박물관 입구 부근에는 커다란 공룡 모형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처음에 학술 목적으로 만들었던 곳이기에 소장품이 매우 방대하지는 않다. 대신 입장료도 저렴하니 가볍게 .. 2015. 4. 23. 23:24 | 더보기
Bayreuth | #07. 슐로스 교회 구 궁전(Altes Schloss)에 딸린 궁정 교회로 만든 슐로스 교회(Schlosskirche)는 1753년 화재로 궁전과 함께 파괴되었다가 1758년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건축된 것이다. 마르크그라프 오페라 극장(Markgräfliches Opernhaus)과 신 궁전(Neues Schloss)을 만든 프리드리히 후작 부부가 이 교회도 새로 만들도록 했다. 후작 부부는 사망한 뒤 이 교회 납골당에 안장되었다. 내부에 입장하면 휑한 느낌이 든다. 마치 천장 프레스코화가 있어야 할 자리도 텅 비어있다.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이후 복원할 때 건물의 골격은 되살렸으나 내부의 예술품과 보물들은 많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앙의 황금빛 제단만큼은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다. 원통형의 육중한 교회 첨탑은.. 2015. 4. 23. 23:24 | 더보기
Bayreuth | #06. 구 궁전 구 궁전(Altes Schloss)은 근처에 신 궁전(Neues Schloss)이 지어질 때까지 후작의 거처로 사용된 곳이다. 마침 신 궁전이 완공되던 해 여기서 큰 화재가 발생해 크게 소실되었고, 2차 세계대전 도중 미군의 폭격으로 완전하 파괴되었다. 다시 복원된 후 오늘날 국세청(Finanzamt) 건물로 사용 중이다. 건물 앞 동상의 주인공은 바이에른 왕국의 막시밀리안 2세(Maximilian II).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막시밀리안 거리에 위치 2015. 4. 23. 23:23 | 더보기
Bayreuth | #05. 막시밀리안 거리 바이로이트의 중심 번화가라 할 수 있는 막시밀리안 거리(Maximilianstraße)는 건물들 틈에 마치 긴 광장처럼 형성된 보행자 전용 거리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여기서 열린다. 주변의 건물들은 대개 상업시설로 사용중. 솔직히 거리의 풍경만 놓고 봤을 때 특별히 대단하지는 않다. 옛 건물도 보이지만 상당수는 현대에 들어 옛 스타일을 재현해 지은 것으로 보이고(복원과는 다른 개념), 건물들의 모습도 평범하기 때문이다.그런데 거리를 살펴보면 위 사진과 같은 팻말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지금은 현대식으로 재현했지만 과거에는 이런 건물이었다고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독일어와 영어로 간략한 설명도 덧붙여두었다. 팻말 속 자료사진과 지금의 건물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 레스토랑, 카페도 많이 .. 2015. 4. 23. 23:22 | 더보기
Bayreuth | #04. 시립 교회 시립 교회(Stadtkirche)는 바이로이트가 작은 마을에 불과하던 1194년부터 존재했던 유서깊은 곳이다. 당시 밤베르크(Bamberg)의 주교에 의해 건축되었는데, 지금보다는 규모가 많이 작았다. 15세기경부터 교회가 확장되기 시작해 17세기경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고딕 양식에 바탕을 두지만 첨탑이나 지붕의 장식은 바로크 양식이 보이는 것도 이렇듯 여러 시대에 걸쳐 증축되었기 때문이다. 내부는 거대하고 엄숙하다. 특별히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무엇이 있지는 않지만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잠시 구경해볼만하다. 입장료 : 무료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신 궁전(Neues Schloss)에서 루트비히 거리(Ludwigstraße)로 .. 2015. 4. 23. 23:21 | 더보기
Bayreuth | #03. 반프리트 하우스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가 바이로이트에 정착하며 자신의 집으로 지은 건물이다. 반프리트 빌라(Villa Wahnfried)라고도 부른다. 반프리트는 독일어로 "망상"을 뜻하는 Wahn, "평화"를 뜻하는 Frieden이 합쳐진 것이다. 바그너가 직접 이름을 지었으며, "망상 속 평화"를 의미한다. 1874년 건축. 건물 정면의 흉상은 루트비히 2세(Ludwig II)다. 바그너를 너무도 아꼈던 이 "미치광이 왕"은 바그너의 구상대로 바이로이트에 극장이 건설되도록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뿐 아니라 바그너의 저택을 짓기 위한 공사비도 전액 부담하였다고 한다. 바그너는 그의 아내 코지마(Cosima)와 여기 살다가 1883년 사망했다. 그리고 바그너와 코지마의 시신은 이곳 뒤뜰에 안장되었.. 2015. 4. 23. 23:20 | 더보기
Bayreuth | #02. 신 궁전 - 궁정 정원 신 궁전(Neues Schloss) 뒤편의 궁정 정원(Hofgarten)은 매우 넓은 부지에 수로를 만들어 분수로 꾸미고, 주변에 나무를 빽빽히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든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정원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방문 당시에는 겨울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을씨년스러운 풍경만 펼쳐졌지만, 날씨 좋은 여름날에는 그 모습이 매우 근사하며 신 궁전과 잘 어우러진다. 2015. 4. 23. 23:15 | 더보기
Bayreuth | #02. 신 궁전 18세기 독일 건축의 주요 사례로 꼽히는 바로크 양식의 신 궁전(Neues Schloss)은 1753년 건축되었다. 마르크그라프 오페라 극장(Markgräfliches Opernhaus)과 불과 5년차로 지어진 것이며, 극장의 건축을 명령한 바이로이트의 후작 프리드리히 3세의 궁전으로 새로 만든 것이다. 궁전의 건축을 맡은 조제프 생피에르(Joseph Saint-Pierre)는 오페라 극장의 외부 설계를 맡은 바로 그 사람. 그래서인지 극장의 정면과 궁전의 정면이 매우 흡사하다. 후작의 아내인 빌헬미네(Wilhelmine)는 그의 친동생인 프리드리히 대왕(Friedrich der Große)을 불러 궁전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었는데, 포츠담(Potsdam)의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을.. 2015. 4. 23. 23:15 | 더보기
Bayreuth | #01. 마르크그라프 오페라 극장 1748년 개관한 마르크그라프 오페라 극장(Markgräfliches Opernhaus)은 바로크 극장 건축의 진수를 선보인다. 건축 이래 오늘날까지 파손되지 않고 원형을 간직한 유럽의 유일한 바로크 극장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마르크그라프(Markgraf)는 신성로마제국에서 한 지역의 관리권할을 가진 귀족, 변경방백(邊境方伯)을 말한다. 그래서 변경방백의 오페라 극장 또는 좀 더 친숙한 표현으로 후작의 오페라 극장이라고도 적는다. 이 극장의 건축을 명한 변경방백은 호엔촐레른(Hohenzollern) 가문의 프리드리히 3세 폰 브란덴부르크-바이로이트(Friedrich III. von Brandenburg-Bayreuth). 그의 아내는 프로이센의 황금기를 만든 프리드리히 대왕(Fri.. 2015. 4. 23. 22:12 | 더보기
Bayreuth | 관광안내소 바이로이트의 관광안내소(Tourist Information)는 구시가지가 시작되는 곳에 있다. 내부가 매우 넓고, 도시의 기념품숍을 겸하여 운영되고 있다. 시내지도는 무료로 제공된다. 시간 : [확인] 2015. 4. 22. 20:29 | 더보기
Bayreuth | 기차로 찾아가는 방법 뉘른베르크(Nürnberg)에서 지역열차로 약 1시간 거리. 또한 밤베르크(Bamberg)에서도 약 1시간 거리이므로 바이로이트와 밤베르크를 묶어 당일치기로 일정을 짤 수도 있다. 뉘른베르크에서 바이로이트로 가는 길은 기차가 깊은 산골을 지나간다. 거리상으로는 멀지 않지만 체감상 다소 멀게 느껴질 수는 있다. ※ 바이로이트에서 유효한 랜더티켓 : 바이에른 티켓 ※ 바이로이트를 포함한 뉘른베르크 근교의 지역열차 네트워크 지도 뉘른베르크-바이로이트 구간은 대중교통 티켓으로 기차를 탈 수도 있으며, 바이에른 티켓보다 더 저렴하다. 자세한 내용은 [이 곳]을 참고. 2015. 4. 22. 19:34 | 더보기
Bayreuth | Route. 추천일정 & 여행코스 기본적인 볼거리는 구시가지 내에 밀집되어 있어 모두 도보로 구경할 수 있다. 시가지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박물관 등 내부 관람이 많으므로 반나절 정도로 계획을 세우면 좋다. 구시가지는 중앙역(Hauptbahnhof)에서 도보 10분 거리. 그 외 바그너의 축제 극장(Festspielhaus) 등 교외의 볼거리도 있으니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보자. 교외의 볼거리는 버스 이동이 필요하다. 버스는 바이에른 티켓(Bayern Ticket)으로 탑승할 수 있다. 가장 주요 관광지인 마르크그라프 오페라 극장(Markgräfliches Opernhaus), 바그너 박물관으로 쓰이는 반프리트 하우스(Haus Wahnfried)가 현재 공사중이다. 바이로이트 방문 시 꼭 참고할 것. 추천 코스 in기차역 도보 10분 i관.. 2015. 4. 22. 19:25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