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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나흐

#482. 하노버 방언이 표준 독일어가 된 이유 고대 로마제국이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라인강 서쪽, 도나우강 남쪽까지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라인강 도나우강 건너편은 "춥고 척박한 땅"이라며 정벌하지 않고 그곳에 사는 민족을 "게르만족"이라고 지칭하였습니다. 사실 게르만족은 단일민족이 아닙니다. 여러 부족이 다들 자기 영역을 가지고 있었고, 저마다의 언어도 달랐어요. 하지만 로마인이 듣기에는 어차피 다 미개한 민족이 쓰는 거기서 거기인 언어라 생각했기에 이들의 언어를 하나로 지칭하면서, 이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을 게르만족으로 통칭한 것입니다. 그리고 로마인이 게르만족을 멸시(?)하면서 하나의 언어로 지칭한 그 이름이 바로 도이치(Deutsch)의 어원입니다. 독일어죠. 훗날 1871년 독일제국이 출범할 때 수백년간 각각 다른 국가와 문화를 가지고 살던 이.. 2020. 9. 18. 09: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7. 바르트 성, 독일을 잉태한 땅 이 글은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독일의 여행지를 이야기하는 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외국인의 대한민국 첫 여행기를 다루는 한 예능프로는 국내에도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을 처음 여행하는 외국인이 저마다 한국을 공부하여 계획을 세우는데, 특히 서대문 형무소나 전쟁 박물관 등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한국인이 박수를 보냈죠.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여행 습관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러면 우리도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그 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를 찾아가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건 바람직한 여행 방법 아닐까요? 독일에서 그런 장소를 딱 하나만 고르라면 바로 여기, 바르트 성(Wartburg)입니다. 적어도.. 2018. 4. 19. 01:1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16. 독일 16개 행정구역별 최고 관광지 독일은 수도 베를린과 자유도시 함부르크, 브레멘, 그리고 13개의 연방주로 구성됩니다. 총 16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는 건데, 각 행정구역별로 가장 상징성이 강한 최고 관광지를 하나씩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무슨 기준으로? 유로화를 기준으로 실마리를 잡았더니 답이 나왔습니다. 아시듯이 독일은 유럽 공동화폐 유로화를 사용합니다. 보통 화폐 도안에 상징적인 인물이나 장소를 넣잖아요. 한국에서 화폐에 세종대왕 등이 들어가듯 말입니다. 유로는 특정 국가의 화폐가 아니다보니 특정 국가의 위인이나 장소를 넣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동전은 발행하는 나라에서 뒷면 도안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발행하는 유로화 동전은 독일에서 디자인한 도안이 들어가는 식입니다. 그리고 2유로 동전에 한하여 "기념 주화" 형식으로.. 2018. 4. 11. 23:34 | 더보기
2017년 9월 배경화면 (1920*1080)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그래서 2017년의 배경화면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및 종교개혁과 연관된 중요한 성지(聖地)로 선정하려고 한다. 9월 배경화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아이제나흐(Eisenach)의 바르트 성(Wartburg)이다. 마르틴 루터는 이곳에서 신분을 감추고 은신하며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했다. 그 전까지 소수의 권력자가 독점하던 성서가 일반 민중에게 보급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것이 종교개혁의 핵심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특별히 루터의 성서는 9월에 출간되었다 하여 9월 성경(Septembertestament)이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9월 배경화면으로 바르트 성을 골랐다. 관련 포스팅 : Eisenach | #12. 바르트 성 (a.k.a. 바르.. 2017. 9. 1. 00:00 | 더보기
종교개혁 500주년 (2) 1편에서 두 곳의 "루터슈타트" 아이슬레벤과 비텐베르크를 소개했다. [바로가기→] 이번에는 루터의 종교개혁에 큰 발자취가 남은 유서 깊은 곳을 소개한다. 일대기의 연표순이 아닌, 역사적 중요성을 기준으로 순서를 정하였다. 아이제나흐 바르트 성 Wartburg Eisenach 가장 먼저 거론할 곳은 아이제나흐(Eisenach)다. 교황청으로부터 파문당하고 법에서 추방당한 루터가 여기 은신하면서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였다. 성경의 번역은 신성로마제국에서 권력 구조가 완전히 뒤바뀐 촉매가 되었다. 그리고 그 때까지 체계 없이 지역마다 방언 형태로 존재하던 독일어의 체계가 잡힌 순간이 되었다. 그래서 독일어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도 루터는 꼭 언급되는 위인이다. 루터 하우스 Lutherhaus Eisenach.. 2016. 12. 31. 20:4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