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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491. 2023 옥토버페스트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3대 축제라 불리는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1800년대부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같은 포맷의 축제가 계속되어 올해 188회 옥토버페스트가 열렸습니다. 옥토버페스트는 심지어 1,2차 세계대전 중에도 규모를 줄일지언정 축제는 멈추지 않았는데, 전쟁 중에도 열린 축제가 코로나 팬데믹 중 2년 동안 취소되기도 하였습니다. 2023년 독일 취재 중 날짜를 맞추어 옥토버페스트 현장에 방문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달라진 점은 없는지, 여행자가 주의할 점은 없는지, 한나절 꼬박 체험한 결과 예년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2023년 옥토버페스트를 소개합니다. 옥토버페스트는 약 2~3주 일정으로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진행합니다. 이 짧은 기간 중 축제 방문객이 600~700만명.. 2023. 10. 3. 15:08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5. 뉘른베르크 블루 나이트 매년 봄에 하루, 뉘른베르크의 밤은 푸른 색으로 물듭니다. 디 블라우에 나흐트(Die Blaue Nacht). 영어로는 블루 나이트, 즉 푸른 밤 축제입니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되어 크게 인기를 얻어 매년 계속되고 있는 축제인데요. 뉘른베르크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조명예술이 밤을 밝히고, 박물관은 별도의 컨셉을 가진 전시회를 열고, 곳곳에서 공연과 클럽파티가 열립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밤에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축제입니다. 한 장의 통합권을 구입하여 모든 전시회나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이 통합권에는 대중교통 티켓까지 포함되므로 밤에 안전하게 대중교통으로 각 장소를 오갈 수 있습니다. 단,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이다보니 로컬 색채가 매우 강합니다. 외국어 안내 등을 찾아보기는 어.. 2018. 4. 28. 11:3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01. 하노버 프륄링 페스트에 가다. 독일의 겨울은 참 혹독합니다. 온도계를 보면 미칠듯이 춥지는 않아야 하는데 칼바람이 뼈마디를 관통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춥고, 파란 하늘 보기가 어려워 기분도 우울해지는데, 종종 폭풍이 쓸고 지나가 더 심란하게 만들죠. 아, 이제 겨울이 끝났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건 부활절 시즌 즈음입니다. 부활절은 독일에서 종교와 상관없이 기념하는 가장 큰 명절입니다. 그리고 부활절 시즌을 전후하여 각 주요 도시는 일제히 봄 축제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비로소 사람들은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죠. 비슷한 시기에 독일 각지에서 봄 축제가 열립니다. 이름도 다르고 역사도 다르지만, 그들이 즐기는 방식은 같습니다. 넓은 공터에 놀이시설이 들어서고, 선물거리(특히 아이들을 위한)와 먹고 마실 것을 파는 매점이 함께 자리를 잡습.. 2018. 4. 6. 23:15 | 더보기
뮌헨의 두 번째 맥주축제 뮌헨의 맥주축제, 모두가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떠올릴 겁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매년 가을에 열리는 최대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에 이어 매년 봄에 또 하나의 맥주축제가 뮌헨에서 열린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이번 포스팅은 뮌헨의 두 번째 맥주축제인 슈타르크비어 축제(Starkbierfest) 이야기입니다. 그 이름을 직역하면 "강한 맥주 축제", 그러니까 알콜 도수가 높은 맥주의 축제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매년 2월 독일은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그 전에 마지막으로 신명나게 놀자며 벌이는 축제가 카니발이죠. 그리고 사순절이 시작되면 육식을 끊고 금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음식만 섭취하며 고난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런데 봄에 보리나 밀 농사를 지어야 하잖아요. 힘을 많이 써야 되는데.. 2018. 3. 6. 22:13 | 더보기
Nürnberg | Fest. 크리스마스 마켓 - 개막식 크리스마스 마켓은 굳이 뉘른베르크가 아니더라도 독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규모의 차이만 있을뿐 같은 분위기에 같은 방식으로 마켓을 즐길 수 있으니 일부러 뉘른베르크를 찾아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단, 뉘른베르크에서 차별화되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의 마스코트, 크리스트 킨트(Christkind)다. 크리스트 킨트는 축제의 마스코트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개막을 선포하고, 마켓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마켓에 방문해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다른 도시나 다른 나라에 방문하여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홍보한다. 뉘른베르크의 16~18세 여학생 중 선발하며 임기는 2년이다. 크리스트 킨트는 수태고지 천사로 분장하여 공식 활동한다.아무래도 크리스트 킨트를 직접 보기 가장 좋은 순간이 개.. 2015. 2. 12. 21:42 | 더보기
Nürnberg | Fest. 크리스마스 마켓 - 렙쿠헨 아래 정리된 내용은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부분 적용되는 정보다. "크리스마스 비스킷"으로 불리는 렙쿠헨(Lebkuchen)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가장 많이 구경하게 될 먹거리일 것이다. 렙쿠헨은 원래 크리스마스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그냥 생강빵(진저브레드)의 한 종류였다. 그런데 중세 독일에서 한 왕이 렙쿠헨에 자기 초상화를 입혀 아이들에게 선물로 준 것에서 유래하여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크리스마스에 즐기는 비스킷"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렙쿠헨의 모양은 참으로 다양하다. 기본 렙쿠헨은 굉장히 "못 생긴 빵"인데, 여기에 그림과 글자를 입히고 모양을 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천막 처마에 메달아 판매하는 렙쿠.. 2015. 2. 12. 21:21 | 더보기
Nürnberg | Fest. 크리스마스 마켓 - 글뤼바인, 먹거리, 기념품 아래 정리된 내용은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부분 적용되는 정보다.크리스마스 마켓의 주인공은 단연 글뤼바인(Glühwein; 영어로 Mulled wine)이다. 와인에 허브와 과일 등을 넣고 끓여서 마시는 것이다.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축제를 즐기다보면 그 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때 뜨거운 와인을 마시면 몸이 훈훈해지고 살짝 취기도 올라 축제를 더욱 제대로 즐길 수 있기에 글뤼바인이 마켓에서 가장 주목 받는다. 글뤼바인의 종류는 몇 가지가 있으나 크게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알코올이 들어간 글뤼바인, 그리고 알코올이 없는 킨더펀치(Kinder Punch)다. 글뤼바인에는 럼을 한 잔 추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여 마시는 것도 있다. 메뉴에 mi.. 2015. 2. 12. 21:11 | 더보기
Nürnberg | Fest.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smarkt)은 겨울철 최대의 축제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나라는 많이 있는데, 원래 크리스마스 마켓은 신성로마제국의 전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성로마제국의 계승자인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가장 성대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유래는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 시대 신성로마제국에서는 겨울철 성 니콜라스 데이(12월 6일; 성자 니콜라스가 순교한 날)에 부모가 어린 자녀들에게 "성자 니콜라스가 주는 선물"이라며 작은 선물을 주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성 니콜라스 데이를 즈음하여 아예 선물을 위한 시장이 노천에 들어서게 되었으니 이것이 크리스마스 마켓의 원조다. 가장 오래 된 크리스마스 마켓은 1434년 드레스덴(.. 2015. 2. 12. 20:49 | 더보기
Kassel | Fest. 헤센의 날 헤센탁(Hessentag), 즉 "헤센의 날"은 엄밀히 말하면 카셀의 축제는 아니다. 카셀이 속한 헤센(Hessen) 주에서 매년마다 도시 하나를 정해 축제를 연다. 마침 카셀에 방문했던 2013년 6월, 카셀에서 헤센의 날 축제가 한창이었다. 프리드리히 광장 Friedrichsplatz Kassel | 2013.6.22. ▲광장을 메운 놀이시설과 먹거리 시설 시청사 Rathaus Kassel | 2013.6.22. ▲시청사 주변에서 공연이 한창이다. 카를스 아우에 공원 Karls-Aue Kassel | 2013.6.22. ▲공공기관도 축제에 동참한다. 경찰서에서 설치한 풍선인형. 독일이 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다 비슷하다. 맥주와 간식거리 등을 파는 노점이 설치되고, 광장은 테이블이 놓여 사람들이 먹고 .. 2013. 8. 10. 23:05 | 더보기
Oberammergau | Local. 수난극 수난극 Passionsspiel ⓒhttp://www.i-bavaria.de 성서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까지의 스토리를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는 것을 수난극이라고 부른다. 수난극은 중세 유럽 각지, 특히 카톨릭 문화권에서 널리 공연된 대중적인 문화였고, 오늘날에도 종교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바로 이 수난극(Passionsspiel)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가 오버암머가우다. 오버암머가우에서는 1634년 처음으로 수난극이 공연된 이래 오늘날까지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웃 동네에 린더호프 성을 지은 루트비히 2세도 오버암머가우에서 수난극을 보고는 너무 감동하여 기념비를 하사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오버암머가우의 수난극은 오늘날에도 매 10년마다 공연된다. 가장.. 2013. 7. 29. 23:22 | 더보기
München | Info. 옥토버 페스트 기간의 숙박 수백만명이 찾는 옥토버 페스트(Oktoberfest). 당연히 축제 기간 내내 뮌헨에서는 숙박대란이 일어난다. 이 기간 중에는 숙박료도 크게 오르는데, 쉽게 이야기해서 호스텔의 도미토리가 호텔방 요금이 된다고 보면 된다. 지갑 사정이 넉넉하여 비싸게 숙박하고 싶어도 그마저도 빈 방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따라서 비싼 요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시내에서 숙박하고자 하면 최소 3개월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차질이 없다. 호텔이나 호스텔 모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할 수 있다. 비싼 요금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뮌헨에서 숙박하지 말고 근교의 도시에서 머물자. RE/RB 등 지역열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근교 도시의 숙박료는 거의 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당일에 가서 방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2013. 7. 26. 15:11 | 더보기
München | Fest. 옥토버 페스트 - 바바리아, 명예의 전당 축제가 열리는 테레지엔비제 광장(Teresienwiese)에 우뚝 서 있는 특별한 볼거리. 사자를 이끌고 있는 거대한 여신의 청동상이다. 이것의 이름은 바바리아(Bavaria). 뮌헨이 속한 바이에른(Bayern)의 영어식 표기가 바바리아인데, 이 여신은 뮌헨의 수호 여신이라고 한다. 전망대로 사용 중인 바바리아 청동상 뒤로 ㄷ자 모양으로 세워진 작은 사원은 명예의 전당(Ruhmeshalle)이다. 우리가 흔히 명예의 전당이라고 하면 미국을 떠올리게 되는데, 미국의 명예의 전당의 모델이 된 것이 바로 이 뮌헨의 명예의 전당이다.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1세(Ludwig I)가 만들었으며, 정치 예술 학문 등 다방면에 걸쳐 우수한 업적을 남긴 게르만족의 흉상을 모아놓은 곳이다. 입장료 : (전망대) 성인.. 2013. 7. 26. 15:11 | 더보기
München | Fest. 옥토버 페스트 - 맥주 옥토버 페스트(Oktoberfest)의 주인공은 당연히 맥주. 뮌헨의 6대 양조장은 광장 곳곳에 거대한 축제천막(Festzelt)을 치고 손님을 끌어모은다. 천막이라고 해서 진짜 천막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가건물 수준으로 거대하고 튼튼하게 올린 천막들이 축제 장식을 달고 화려한 손짓을 한다. 6대 양조장, 즉 호프브로이(Hofbräu), 뢰벤브로이(Löwenbräu), 아우구스티너(Augustiner), 하커 프쇼르(Hacker-Pschorr), 슈파텐브로이(Spatenbräu), 파울라너(Paulaner)의 천막은 하나씩이 아니라 저마다 2개 이상씩 곳곳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축제를 위해 따로 양조한 맥주와 독일 전통요리를 아낌없이 판매한다. 어디를 가든 맥주잔은 마스(Maß)라고 불리는 1 리터짜리가.. 2013. 7. 26. 15:10 | 더보기
München | Fest. 옥토버 페스트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뮌헨의 옥토버 페스트(Oktoberfest). 매년 10월경에 펼쳐지는 거대한 규모의 맥주 축제이다. 맥주로 유명한 바이에른(Bayern), 그 중에서도 중심에 있는 뮌헨의 위상에 걸맞게 성대한 맥주 축제가 펼쳐진다. 매년 700만명 이상이 방문하여 수백만 리터의 맥주를 들이마신다. 축제의 시작은 1810년 바이에른 공국의 루트비히 1세(Ludwig I)의 황세자 시절 결혼식이었다. 그리스 문화에 심취했던 루트비히 1세는 마치 그리스에서 열렸던 고대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축제로 자신의 결혼을 축하하기를 원했다. 특히 경마 경기가 압권이었던 이 축제는 바이에른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 이듬해부터 정기적인 축제로 열리게 되었으며, 점차 참여인원이 늘어나면서 오늘날의 맥주 축제로 변하게.. 2013. 7. 26. 15:10 | 더보기
Leipzig | Fest. 바하 페스티벌 라이프치히에서는 매년 6월마다 약 열흘가량의 일정으로 바하 페스티벌(Bachfest)이 열린다. 도시를 대표하는 음악가 바하(J.S.Bach)를 기리며 도시 전체에서 그의 음악을 연주하는 클래식 축제의 현장이다. 오페라 극장(Oper Leipzig) 등 공연장은 물론이고, 바흐와 인연이 깊은 성 토마스 교회(St.Thomaskirche) 등의 교회,그리고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등에서도 곳곳에서 바하의 음악이 울려퍼진다. 클래식 축제가 다 그렇듯 이런 공연은 대부분 유료. 물론 티켓 가격도 수십 유로를 호가하고 그마저도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축제 기간 동안에는 꼭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도시 전체에서 바흐에 대한 애정과 동경을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옥토버 페스트(.. 2013. 7. 14. 22:28 | 더보기
Wismar | Fest. 항구의 날 옛 항구(Alter Hafen)은 비스마르에서 매년마다 가장 큰 축제가 열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축제의 이름은 "항구의 날"이라는 뜻의 하펜타게(Hafentage). 매년 6월경 주말을 포함해 3일 동안만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옛 항구는 놀이시설이 들어서고,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노점과 간이 무대가 설치되어 지역 주민들의 흥겨운 놀이터로 변신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 축제가 시작되기 1주일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간이 무대에서 노인 합창단이 열창을 부르고 있었고, 군데군데 설치된 노점에서는 맥주와 부어스트를 팔며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2013. 2. 12. 20:48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