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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417. 뜻밖에 음악의 도시, 함부르크 유럽에서 클래식 음악으로 유명한 도시, 특히 세계적인 음악가가 여럿 활동하며 찬란한 유산을 남긴 도시로 누구나 오스트리아 빈(Wien)을 첫 손에 꼽겠죠. 모차르트, 베토벤,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등 빈의 음악가는 어마어마하니까요. 그 다음으로는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흐, 멘델스존, 슈만, 헨델(근교의 할레) 등 역시 화려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함부르크(Hamburg)는 어떤가요? 언뜻 음악과 매치되지 않습니다. 함부르크에 대해 좀 깊이 여행한 분들이라면 브람스의 고향이 함부르크라는 것까지는 알 수도 있겠지만, 거기까지입니다. 함부르크에 있는 브람스 박물관(Brahms Museum)입니다. 브람스는 함부르크에서 태어났고, 함부르크의 유명 관광지이.. 2019. 10. 4. 08:30 | 더보기
#387. 함부르크 엘브터널을 건너면 함부르크의 인기 명소 중 란둥스브뤼켄(Landungsbrücken)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선착장(들)이라는 뜻이므로 일반 명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정식명칭은 장크트파울리 란둥스브뤼켄(St.Pauli-Landungsbrücken)이지만 모두가 그냥 란둥스브뤼켄이라 부릅니다.함부르크는 항구도시입니다. 세계적인 무역항이죠. 초대형 화물선도 들어옵니다. 그런 화물선에 물건을 넣고 빼는 크레인과 창고건물이 즐비합니다. 풍경이 삭막(?)할 수밖에 없지만, 중세부터 이어지는 이런 풍경이 또 개성만점이어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란둥스브뤼켄은 함부르크 항구 여행의 중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란둥스브뤼켄에 있는 이 건물은 터널 입구입니다. 건물에서 터널이 연결된 게 보이지 않아요. 지하로 연결되기 때.. 2019. 6. 28. 08:30 | 더보기
#345. 베를린-함부르크-하노버의 교회 어제 "기억"이라는 화두로 이야기를 하나 풀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그 이야기의 연장입니다. 독일의 건축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교회일 겁니다. 종교국가인 신성로마제국의 본거지였으니까요. 그래서 그 도시의 교회 건축물은 중요한 의미를 갖기 마련인데요. 간혹 폐허가 된 교회도 발견됩니다. 대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것을 다시 복원하지 않은 장소죠. 복원을 하지 않았다면 이유가 있겠죠. 폐허를 그대로 놔둠으로써 후손들이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여기 베를린, 함부르크, 하노버에서 각각 하나씩의 폐허를 소개합니다. "기억"하는 방법에 있어 세 가지 경향을 잘 나타내주는 장소라는 생각에서입니다. 먼저 하노버의 애기디엔 교회(Aegidienkirche)입니다. 폭격 때문에 천장이 날.. 2019. 5. 19. 08:00 | 더보기
#327. 830번째 생일 축하파티 생일 축하파티가 열립니다. 그런데 축하하는 대상이 무려 830살이에요. 생일은 5월 7일인데,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위해 주말을 껴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파티를 엽니다. 이것은 독일 함부르크(Hamburg)의 항구탄생제(Hafengeburtstag) 이야기입니다.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항구의 역사는 곧 도시의 역사와 마찬가지입니다. 함부르크는 1189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Friedrich Barbarossa)로부터 면세 항구 개설을 허가 받습니다. 국가에 세금을 내지 않고 무역항을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니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특혜를 입은 셈이죠. 이후 함부르크는 그 부를 바탕으로 계속 자유도시로 남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독일의 단 둘뿐인 자유도시 중 하나가 함부르크입니다.. 2019. 5. 3. 08:30 | 더보기
#312. 함부르크 대성당 함부르크 5대 복음교회 이야기를 해드렸는데요. 흔히 독일에서 큰 교회 하면 "대성당"이 떠오르는데, 함부르크는 가톨릭 대성당이 아니라 개신교 복음교회가 (그것도 5개씩이나) 중앙교회(Hauptkirchen)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중심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함부르크에는 대성당이 없을까요? 아니요. 있습니다. 함부르크 대성당, 정식 명칭은 성모마리아 대성당(Mariendom).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오늘날 함부르크 대성당도 루터교 개신교 교회입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 정도로 함부르크는 개신교의 힘이 강한 도시이구요. 왜냐하면, 중세 시대 종교권력과 세속권력 모두를 거부한 "자유도시"였기 때문에 대주교가 관할하는 대성당이 남아있을 여지가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오늘.. 2019. 4. 21. 18:00 | 더보기
#261. 함부르크 로터바움 박물관 오늘 훈훈한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독일의 한 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시대의 문화재를 우리나라에 돌려주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원래 문화재는 허가 없이 해외로 반출되어서는 안 되는 건데, 1983년 독일의 사업가가 한국에 왔다가 골동품 상점에서 구입한 문화재를 몰래 숨겨서 독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경매에 올린 걸 박물관에서 구매해 30년 넘게 소장해 왔는데, 박물관 측에서는 적법하게 가져온 문화재일 거라 생각하고 구매했겠지만 불법 반출된 것을 확인하고 자진 반환하겠다고 알려온 것입니다. 점령군이 쳐들어와서 강제로 약탈해 가져간 게 아니라 엄연히 한국의 골동품 상점에서 돈 주고 산 것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적법하게 반출된 게 아니므로 불법은 불법. 그 사실이 확인된 이상 돌려준다는 게 해당 박물관의 설명입.. 2019. 2. 21. 19:1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97. 함부르크 하펜시티 하펜시티(Hafen-City). 직역하면 "항구도시"입니다. 독일 함부르크는 바다와 만나는 항구는 아니지만 엘베 강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기 직전 물줄기가 매우 넓어진 곳에 형성된 도시입니다. 중세부터 발달한 무역항 규모는 유럽 최대 규모에 달하는 하항(河港)을 형성했습니다. 함부르크 항구에 포함되는 지역이 매우 넓은데, 현대에 들어 무역항의 규모는 중세보다 축소되었기 때문에 항구의 규모도 줄어들어 변두리 지역은 황폐해졌습니다. 바로 이 버려진 변두리 지역의 재개발 프로젝트가 하펜시티입니다. 하펜시티의 밑천(?)은 중세부터 존재한 창고 단지입니다.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여기는 비유하자면 아파트형 창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식 명칭은 슈파이허슈타트(Speicherstadt). 붉은 벽돌로 만든.. 2018. 11. 3. 12: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42. 납량특집 더 던전스 지독하게 무더운 날씨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도 기록적인 무더위와 가뭄으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요. 잠깐이라도 등꼴을 서늘하게 만드는 납량특집 테마파크, 더 던전스(The Dungeons)에서 땀을 식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더 던전스는 영국의 멀린엔터테인먼트 산하 체험형 박물관입니다. 멀린엔터테인먼트는 레고랜드, 마담투소 박물관, 씨 라이프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테마파크 분야에서 월트디즈니 다음으로 세계 2위의 덩치를 가졌다고 하는 곳이죠. 아마 더 던전스라고 하면 좀 생소할지 모르지만, 런던 던전이나 암스테르담 던전 등의 이름은 들어본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게 더 던전스입니다. 런던 지점이 런던 던전이 되는 식이죠. 독일은 두 곳,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있습니다. .. 2018. 8. 16. 22:3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13. 함부르크 미니어처 원더랜드 독일관광청에서 매년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독일의 베스트 관광지를 설문조사하여 순위를 집계해 발표합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17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이 함부르크에 있습니다. 베를린이나 뮌헨도 아니고, 유명한 관광도시라는 하이델베르크도 아니고, 퓌센에 있는 "백조의 성"도 아니고, 함부르크의 미니어처 원더랜드(Miniatur Wunderland; 독일어 발음으로 "미니아투어 분더란트")가 바로 1위입니다. 여기는 어떤 곳일까요? 일단 기본 콘셉트는 마치 "소인국 테마파크"를 연상케 합니다. 실제 존재하는 장소를 미니어처로 재현한 테마파크죠. 그런 곳이 유명한 관광지를 다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면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거죠. 미니어처 원더랜드는 "움직인다"는 게 가장 큰 매력포인트입니다. 무슨 .. 2018. 6. 24. 23:39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80. 거점도시별 시민 공원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 자녀를 데리고 여행할 때 가볼만한 곳을 정리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를 보여줘도 사실 아이들은 별 관심 없을 수 있죠. 그런다고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만 데리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의외로 어른들이 간과하는 한 가지가 있는데, 아이들은 그냥 풀밭에서 뛰어노는 게 가장 즐겁습니다. 한국에서는 "잔디보호" "출입금지" 같은 살벌한 문구로 뛰어놀지도 못하게 제한하지만, 독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마음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스케일이 다른 넓은 공원에서 볕이 좋은 날 아이들 풀어놓고 몇 시간이라도 놀게 해보세요. 어쩌면 여행이 끝나고 나서 "뭐가 제일 좋았냐"고 물었을 때 아무 것도 아닌 공원에서 뛰어놀았던 시간을 이야기할지도 모르니까요. 어른들은 자리 펴고 앉거나 누.. 2018. 5. 5. 21:5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28. 함부르크에서 먹은 김치 스프 라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다시 찾은 독일인이 "김치가 그리웠다"고 이야기하면서 "독일에서 먹는 김치는 이 맛이 안 난다"고 했다죠. 방송을 보지는 않고 기사로 보도된 것만 봤습니다만, 그 내용을 보면서 함부르크에서 먹었던 김치 스프가 떠올랐습니다. 비주얼이 어떠세요? 김치찌개 같기는 한데 뭔가 달라보이죠. 독일에서 담근 김치로 끓인 김치 스프입니다. 독일은 찌개라는 개념이 없으니까 메뉴에 스프라고 이름을 붙였더군요. 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김치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김치국처럼 멀건 맛도 아니에요. 그냥 달라요. 뭐가 다른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다른데, 그렇다고 해서 김치가 아니라고 하기는 또 애매한 비슷한 구석도 있어요. 독일에서 김치를 파는 곳은 대부분 아시아 식당입니다. 한국인이 운영하.. 2018. 4. 15. 16:0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27. 함부르크 여행 추천코스 함부르크(Hamburg)는 독일 제2의 도시이자 자유도시입니다. 자유도시란, 특정 주에 속하지 않고 도시 하나가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인정받는 곳을 말하며, 독일에서 함부르크와 브레멘 둘뿐입니다. 사실상 수도에 준하는 권한을 가진 도시라고 보면 됩니다. 지리적으로 독일 북쪽이다보니 한국인 여행자가 많이 찾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스페인 등 다른 유럽국가와 교통편이 쉽게 연결되지 않아 그동안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었습니다만, 1개국 여행과 테마 여행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독일 북부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고, 함부르크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중입니다. 함부르크는 수도에 준하는 도시인 것에서 알 수 있듯 면적이 넓습니다. 근교 여행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시내 관광만 1박 이상을 권장하지만,.. 2018. 4. 15. 15:2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16. 독일 16개 행정구역별 최고 관광지 독일은 수도 베를린과 자유도시 함부르크, 브레멘, 그리고 13개의 연방주로 구성됩니다. 총 16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는 건데, 각 행정구역별로 가장 상징성이 강한 최고 관광지를 하나씩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무슨 기준으로? 유로화를 기준으로 실마리를 잡았더니 답이 나왔습니다. 아시듯이 독일은 유럽 공동화폐 유로화를 사용합니다. 보통 화폐 도안에 상징적인 인물이나 장소를 넣잖아요. 한국에서 화폐에 세종대왕 등이 들어가듯 말입니다. 유로는 특정 국가의 화폐가 아니다보니 특정 국가의 위인이나 장소를 넣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동전은 발행하는 나라에서 뒷면 도안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발행하는 유로화 동전은 독일에서 디자인한 도안이 들어가는 식입니다. 그리고 2유로 동전에 한하여 "기념 주화" 형식으로.. 2018. 4. 11. 23:3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06. 2018년 가장 주목받는 관광지 독일은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하는만큼 "새로운" 것의 등장은 드문 편입니다.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몇 세기 전의 유서 깊은 건축물이 많죠. 100층을 넘는 현대적인 고층건물 등 현대에 들어 새로 생겨난 관광지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등장한 이 관광지는 독일에서 매우 드물게 새롭게 주목받습니다. 건축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뉴페이스"는 지금 전세계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18년 가장 주목받는 관광지라 해도 절대 과장이 아닌 이 곳은 함부르크(Hamburg)의 엘브필하모니 극장(Elbphilharmonie)입니다.한 단어로 정리하면 "클래식 극장", 그러니까 세종문화회관 같은 공연장인데 왜 그토록 주목을 받을까요? 위 사진을 보면, 붉은 벽돌의 건물 위에 유리로 된 건물이 얹.. 2018. 4. 8. 23:14 | 더보기
Hamburg | etc. 아렌스부르크 성 일찌기 무역항이 발달하고 산업도시로 발전한 함부르크는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구시가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궁전이나 성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 부근에서는 함부르크 근교에 있는 아렌스부르크 성(Schloss Ahrensburg)이 아마 가장 큰 성으로 꼽힐 것 같다. 해자로 둘러싸인 큼지막한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이기에 군사적 목적의 요새처럼 보이지만 지역 귀족의 거처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성이 완공된 것은 1595년. 이후 주인은 바뀌었지만 계속 귀족 가문이 소유하다가 1900년대 초반 박물관으로 개조되었다. 전쟁 후 다시 계속 용도가 바뀌며 어지럽게 사용되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야 재정비를 끝내고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내부는 과거의 궁전 모습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 2015. 3. 1. 22:41 | 더보기
Hamburg | etc. 블란케네제 블란케네제(Blankenese;블랑케네제라고도 적는다)는 함부르크의 유명한 부촌(富村)이다. 엘베 강(Elbe River)이 바로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고급 빌라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는데,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면 매우 고급스럽고 근사하다. 그리고 큰 강이 지척에 보이며, 강변에는 모래사장도 깔려있어 휴식공간으로 그만이다. 이 곳은 일찌기부터 어촌이 형성되었는데, 특히 돈 많은 어부들의 주거공간이 되었다. 그 전통이 계속 이어져 오늘날에도 부촌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 내에서 가장 잘 사는 마을을 꼽을 때 매년마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명실상부 독일 최고의 부자 동네이다. 그래서 부자들의 아지트처럼 조용하고 평온하며 깨끗한 분위기가 항상 가득하다. 곳곳에 조성된 공원에는 기념비 등이 .. 2015. 3. 1. 22:41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