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t See

Bremen | #05. (2)쉬팅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시청사(Rathaus)의 정반대편에서, 시청사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내는 르네상스 건물이 있다. 그 이름은 쉬팅(Schütting). 15세기에 지어진 브레멘 상인들의 길드홀 건물이다. 쉬팅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그 중 가장 유력한 의견은 "보호하다"라는 의미의 독일어인 schützen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즉, 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만들었다는 것. 또는 "납세하다"라는 의미의 독일어인 schossen에서 유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건물 입구 위에는 쉬팅의 모토가 황금색으로 선명하게 적혀있다. Buten un Binnen / Wagen un Winnen. 풀이하자면 "밖과 안, 도전과 승리"라는 뜻이다. 무역을 통해 번성했던,.. 2012. 8. 17. 16:44 | 더보기
Bremen | #05. (1)마르크트 광장 시청사(Rathaus)와 롤란트 동상(Roland)이 자리잡고 있는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또는 Am Markt라고도 한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브레멘 구 시가지의 중심지이며,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며 항상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가득한 곳이다. 부유한 한자도시의 중심지였던 곳 답게, 이 곳에 지어진 옛 건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품격이 넘친다. 오늘날 레스토랑이나 약국으로 사용 중인 건물들도 옛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광장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광장은 매우 넓고, 광장의 어느 곳에서 어느 곳을 바라보든 그림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시청사 앞으로 트램이 광장을 가로질러 지나가는데, 보행자 도로와의 구분이 따로 없기 때문에 넋을 놓고 있다가는 위험한 상.. 2012. 8. 17. 16:33 | 더보기
Bremen | #04. (3)브레멘 음악대 동상 브레멘에서 "브레멘 음악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상징이다. 그래서 도시 어디를 가든 이 네 마리의 동물들은 쉽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유명한" 브레멘 음악대의 동상은 시청사(Rathaus)와 성모교회(Unser Lieben Frauen Kirche) 사이에 있는 동상을 꼽을 수 있다. 청동으로 만든 이 동상, 당나귀의 앞발을 잡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귀여운 미신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너도 나도 앞발을 만지다보니 하얗게 변색이 된 상태. 그 뿐 아니라 사람의 손이 닿을만한 당나귀의 얼굴이나 뒷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당연히 앞발을 만져보겠다는 사람들로 항상 장사진을 이룬다. 그래서 온전히 동상만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오랜 인내가 필요할 정도. 직접 앞발을 만져보고 싶다면.. 2012. 8. 17. 07:55 | 더보기
Bremen | #04. (2)롤란트 동상 (a.k.a. 롤랜드) a.k.a. 롤랜드 | 수호성자 롤란트는 프랑스에서 전설이 시작되었다. 롤란트는 샤를마뉴 대제(카를 대제)의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에서 매우 큰 공적을 올린 "무적의 군인"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카를 대제의 후손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롤란트가 수호의 아이콘이 되었다. 롤란트의 전설은 유럽 각지로 퍼져 저마다의 언어로 그를 기리게 되었으므로 Roland를 영어로 롤랜드, 프랑스어로 롤랑, 독일어로 롤란트 등 어떻게 표기해도 다 맞다. 국내에서는 롤랜드라는 표기가 더 보편적이지만 여기서는 독일어인 롤란트로 적는다. 시청사(Rathaus) 앞에 서 있는 커다란 동상은 롤란트(Roland)이다. 이것은 도시를 수호하는 성자의 이미지를 나타낸 것으로, 긴 칼과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수호.. 2012. 8. 17. 07:47 | 더보기
Bremen | #04. (1)시청사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위치한 브레멘의 시청사(Rathaus)는, 브레멘이 한자동맹에 가입한 후 세워진 건물이다. 처음에는 1408년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가 200여년이 지난 후 르네상스 양식으로 변경되었다. 특별히 브레멘 시청사와 같은 르네상스 양식은 베저 강(Weser River) 연안 도시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특한 건축미를 인정받아 베저 르네상스 양식으로 분류한다. 건물은 정면과 측면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정면은 물론이고 측면 또한 출입문과 동상 등으로 고유의 건축미를 자랑한다. 내부 또한 화려함의 극치. 다만 정해진 시간의 유료 가이드 투어(독일어, 영어)로만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 2012. 8. 17. 07:34 | 더보기
Bremen | #03. 성모교회 브레멘 구 시가지로 들어서면 좁은 골목 틈에 갑자기 높은 첨탑의 교회가 눈 앞에 나타난다. 성모교회(Unser Lieben Frauen Kirche). 고딕 양식의 교회인데, 두 개의 첨탑 중 하나는 뾰족하게 하늘을 찌르고 다른 하나는 평평하게 깎여있는 언발란스가 독특하다. 국내에서는 이 교회와 관련되어 커다란 오보(!)가 하나 있다. 모 백과사전에서 브레멘 성모교회를 소개하기를, 그 유명한 블루 눈(Blue Nun) 와인의 생산지라고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여러 브레멘 관련 자료에 인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어이없는 잘못된 정보이다. 블루눈 생산지인 성모교회는 브레멘이 아니라 라인 강(Rhein River) 유역의 보름스(Worms)에 있는 성모교회이다. 절대 브레멘이 아니고, 브레멘 근처도 아니므로 .. 2012. 8. 17. 07:18 | 더보기
Potsdam | #12. 글리니케 다리 글리니케 다리(Glienicker Brücke)는 베를린(Berlin)과 포츠담의 경계선이다. 다리를 중심으로 한 쪽은 글리니케 호수(Glienicker See), 다른 한 쪽은 융페른 호수(Jungfernsee)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베를린의 영역이 시작된다. 다리 건너편 베를린은 분단 시절 서베를린에 속한 구역, 보다 자세히 말하면 미군이 관할하던 지역이었다. 그리고 동독 지역인 포츠담에는 소련군이 진주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글리니케 다리는 미국과 소련이 직접 대치하는 최전선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이 다리가 현대사의 질곡을 안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군과 소련군은 이 다리에서 비밀접견을 하여 서로 포로를 교환했다고 한다. 다리의 양쪽 끝에 양측 군인이 .. 2012. 8. 14. 19:58 | 더보기
Potsdam | #11. 체칠리엔호프 궁전 신 정원(Neuen Garten) 속에 1917년에 완공된 궁전. 프로이센의 호엔촐레른(Hohenzollern) 가문의 마지막 궁전이기도 하다. 빌헬름 2세(Wilhelm II)가 자신의 아들 빌헬름 황태자와 그의 황태자비를 위해 지어준 건물이다. 황태자비의 이름이 체칠리에(Cecilie), 궁전의 이름은 황태자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당초 계획보다 궁전의 규모는 작게 완성되었다. 그리고 궁전이 건설된 다음해인 1918년에 독일 혁명이 발생하여 빌헬름 황태자는 추방되었고, 체칠리에는 이 궁전에서 혼자 살다가 훗날 남편이 돌아와 같이 살았으나 소련군이 진주하기 직전 1945년에 궁전을 버리고 도피했다고 한다. 버려진 궁전은 소련군이 접수하였고, 1945년에는 바로 이 곳에서 미국,영.. 2012. 8. 14. 19:43 | 더보기
Potsdam | #10. 신 정원 신 정원(Neuen Garten)은 상수시 공원(Sanssouci Park)처럼 의도적으로 조성된 정원이다. 하펜 강(Haven River)과 산악 지형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형성된 호수가 도시 전체에 가득한 포츠담의 지형적 특성을 살려, 호반에 궁전을 짓고 그 주변을 공원으로 만든 것이다. 융페른 호수(Jungfernsee)와 하일리거 호수(Heiliger See) 사이에 100만 평방미터 이상의 면적에 걸쳐 조성되었다. 이 곳을 만든 사람 역시 상수시 공원을 만든 프리드리히 대제(Friedrich der Große). 원래는 과수원과 포도밭을 만들기 위함이었는데 이후 잘 가꾸어진 정원으로 바뀌었다. 공원 내에는 체칠리엔호프 궁전(Schlosshotel Cecilienhof)과 대리석 궁전(Marnor.. 2012. 8. 14. 19:30 | 더보기
Potsdam | #03. (2)신 궁전 상수시 공원(Sanssouci Park)의 서쪽 끝에 위치한 신 궁전(Neues Palais). 이 또한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제(Friedrich der Große)가 만든 것으로,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이 완공된지 불과 20여년만에 완공된 건물이다. 7년 전쟁에서의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바로크 양식의 3층짜리 궁전은 대부분의 방이 왕실과 귀족의 접견실로 사용되었다. 프리드리히 대제 이후 빌헬름 2세(Wilhelm II) 시절에는 왕의 거주처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오늘날에도 내부의 방과 홀 등이 공개되어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2012. 8. 13. 21:40 | 더보기
Potsdam | #03. (1)상수시 궁전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제(Friedrich der Große)가 만든 여름 별궁이다. 특이하게도 포도 넝쿨이 드리워진 계단 위 언덕 꼭대기에 궁전이 자리잡고 있는데, 궁전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변의 경관이 참으로 고즈넉하다. 상수시 궁전만의 개성이라 할 수 있을 "포도 계단"은 프리드리히 대제가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고. 그는 골치아픈 일이 있을 때 베를린(Berlin)에서 도피하여 잠시 쉼을 얻을 수 있는 은신처가 필요했고, 그래서 베를린 인근의 포츠담에 궁전을 짓고 거대한 공원을 조성하여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은신처를 만들었다. 내부는 화려한 로코코 양식. 상수시(Sanssouci)는 프랑스어로 "근심이 없다"는 뜻이다. 근심 없는 은신처를 원했던 프.. 2012. 8. 13. 21:31 | 더보기
Potsdam | #02. 상수시 공원 상수시 공원(Sanssouci Park)은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에 딸린 공원. 그러나 단순한 궁정 정원의 규모를 넘어서는 엄청난 크기의 공원으로 확장되었다.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동쪽 입구에서부터 공원의 반대편 끝인 신 궁전(Neues Palais)이 있는 곳까지의 직선거리가 무려 2.5km라고 한다. 이 넓은 공원 곳곳에는 궁전과 전망대, 호수와 분수, 그리고 조각과 꽃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넓은 공원이라도 한 치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을만큼 잘 관리되고 있다. 공원 전체를 다 둘러보기엔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어림도 없고, 상수시 궁전과 신 궁전을 두 개의 축으로 하여 개인의 체력과 시간에 맞추어 동선을 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공원만 들어가는 것.. 2012. 8. 13. 21:18 | 더보기
Nürnberg | #2-02. (1)체펠린 비행장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과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체펠린 비행장(Zeppelinfeld)은, 제국을 만들고 자신이 신처럼 되고자 했던 히틀러의 두 번째 광기, 즉 그가 신이 되고자 했던 그 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나치의 전당대회를 치른 뒤, 그를 위해 결집한 수십만의 군중을 직접 내려다보고자 만든 장소이다. 최초로 비행선을 만들어 비행에 성공했던 체펠린(Zeppelin)이 1909년에 이 자리에서 비행선을 착륙했던 곳인데, 많은 군중이 열병할 수 있는 널찍한 광장이었기 때문에 원형경기장 형태의 전당대회장을 짓기 전 이미 나치의 전당대회가 열리기도 했던 장소이며, 그 악명높은 뉘른베르크 법(독일 내의 유태인 차별을 법으로 .. 2012. 7. 17. 19:00 | 더보기
Nürnberg | #2-01. 나치 전당대회장 필자가 독일에서 다녀본 수많은 장소 중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꼽는 곳. 히틀러가 사랑했던 나치의 수도답게, 뉘른베르크에는 히틀러의 광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중요한 유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을, 그리고 나치와 히틀러를 그저 기록으로만 확인할 뿐 그 실체에 대해서는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 없는 것이 사실인데, 이 곳을 다녀오고 나면 광기와 야만이 고스란히 느껴져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 히틀러의 광기는 그의 제국을 세우고 그가 신이 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국을 세우는 것, 그리고 신이 되는 것, 이 두 가지 키워드에 대한 광기의 산물이 있다. 제국을 세우고자 했던 그의 광기는,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원형경기장으로 .. 2012. 7. 17. 18:44 | 더보기
Nürnberg | #1-14. (2)사형집행인의 다리 우리나라에서도 사형 집행인을 "망나니"라고 부르며 천시하였다. 중세 시대 어느나라에서도 사형 집행인을 일반 시민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곳은 없었을 것이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 뉘른베르크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른바 사형집행인의 다리(Henkersteg)라고 불리는 작은 다리가 그 주인공. 1457년 만들어진 이 다리는 특이하게도 지붕이 덮여있다. 즉, 외부에서 다리 내부가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는 것이다. 사형집행인들은 이 다리를 통해 사형장으로 이동했다. 사형을 집행하는 모습을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없도록 완전히 격리시키려는 의도로 만든 다리인 셈이다. 그렇게 듣고 나면 좀 꺼림직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나무 다리는 와인 저장고(Weinstadel)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 2012. 7. 17. 03:48 | 더보기
Nürnberg | #1-14. (1)와인 저장고 와인 저장고(Weinstadel)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와인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목조 건물이다. 중세 시대의 목조 건물로는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며, 페그니츠 강(Pegnitz River)에서 사형집행인의 다리(Henkersteg)와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개인적으로는 성령 양로원(Heilig-Geist-Spital)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이 건물은 전쟁 후 1950년부터는 학생 기숙사로 사용 중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장난감 박물관(Spielzeugmeseum)에서 카를 거리(Karlstraße)를 따라 내려오다가 첫 사거리에서 아우구스티너 거리(Augustinerstraße)를 따라 우회전, 그리고 다음 사거리인 막스 광장(Maxp.. 2012. 7. 17. 03:43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