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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Hamburg | #2-06. (2)트로스트 다리 성 니콜라이 교회(Mahnmal St.Nikolai)의 바로 앞에 있는 트로스트 다리(Trostbrücke). 함부르크 구 시가지로 흘러들어오는 엘베 강(Elbe River)의 좁은 수로 위에 놓인 다리로, 규모는 매우 자그마하다. 하지만 다리에서 바라보는 구 시가지의 전망이 좋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다리 위에는 2개의 동상이 있는데, 함부르크 지역의 대주교였던 성자 안스가르(Ansgar), 함부르크 지역에 상인들을 위한 새 거주지를 만들어주었던 아돌프 3세 백작(Adolf III)가 그 주인공들이다. 위 사진은 안스가르의 동상. 2015. 3. 1. 22:29 | 더보기
Hamburg | #1-09. (2)엘브 터널 란둥스브뤼켄에는 선착장의 위락시설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볼거리가 있다. 흔하디 흔해 보이는 터널이 그 주인공. 엘베 강(Elbe River)에 있다고 해서 이름도 단순한 엘브 터널(Elbtunnel)이다. 함부르크 항구는 내항(內港)과 외항(外港)으로 나뉘는데, 내항은 육지에서 접근이 가능하지만 외항은 강 위를 건너가야만 한다. 엘브 터널은 육지와 외항을 연결해주는 터널인 것이다. 지금의 시각으로는 그저 평범한 터널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터널이 만들어진 1911년에만 하더라도 이것은 대단한 센세이션이었다. 강을 건너려면 배를 타거나 다리를 만드는 것이 상식, 그런데 그 상식을 뒤집어 엎고 강 밑으로 터널을 판 것이다. 그러면 자동차나 사람이 강 밑의 터널로 어떻게 들어가는가, 했더니 승강기를 만들어.. 2015. 3. 1. 21:49 | 더보기
Hamburg | #1-09. (1)란둥스브뤼켄 란둥스브뤼켄(Landungsbrücken)은 항구도시 함부르크의 관문이다. 독일어로 란둥(Landung)은 "상륙", 브뤼케(Brücke)는 "다리"를 뜻한다. 따라서 란둥스브뤼케(Landungsbrücke)는 "상륙하는 다리", 즉 선착장이나 부교를 의미한다. 란둥스브뤼켄(Landungsbrücken)은 이 단어의 복수형, 즉 단순히 직역하면 "선착장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원래 이 곳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큰 배들이 선착하는 곳이었다. 승객들이 항구까지 와서 배를 타기 편하게 하기 위하여 철도를 연결하고 그 자리에 선착장을 만드는데, 항구가 크기 때문에 선착장 하나로는 부족하여 여러 개의 선착장을 한 곳에 만들어둔 것이 란둥스브뤼켄이다. 그리고 여러 개의 선착장이 있었다는 것은, 각 선착장마다 .. 2015. 3. 1. 21:49 | 더보기
Köln | #1-04. 호엔촐레른 다리 쾰른의 중앙역(Hauptbahnhof)이 대성당(Kölner Dom) 바로 옆에 위치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중앙역이 라인 강(Rhein River)의 바로 옆에 위치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쾰른 중앙역에 드나드는 열차는 반드시 라인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이 때 기차가 건너는 철교가 호엔촐레른 다리(Hohelzollernbrücke)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대성당 다리(Dombrücke)가 있었다. 그런데 쾰른이 현대화가 되고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원래의 다리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새로운 다리의 필요성이 생겼고, 그래서 대성당 다리를 허물고 기차가 다닐 수 있는 커다란 철교를 새로 만든 것이다. 건축 년도는 1911년. 호엔촐레른 다리가 유명해진 것은, 이 곳이 기차뿐 아니라 사람도 건너다닐 .. 2014. 8. 13. 13:54 | 더보기
Wuppertal | #01. 비스마르크 다리 부퍼 강(Wupper River)을 건너는 많은 다리가 있는데, 부퍼탈에서 홍보하기로는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비스마르크 다리(Bismarcksteg)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뭐가 아름답다는 것인지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비스마르크 다리를 첫 일정으로 넣은 것은 다리 자체의 아름다움 때문은 아니다. 일단 부퍼탈에 왔으면 슈베베반(Schwebebahn)이 지나는 부퍼 강의 모습을 보는 것이 필수인데, 그 모습을 중앙역(Hauptbahnhof) 부근에서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비스마르크 다리이다. 여기서 중앙역의 슈베베반 정류장 건물도 멀리 보이므로 열차가 들어가고 나오는 것도 구경할 수 있고, 강을 따라 설치한 육중한 모노레일 설비도 확인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슈베베반이 도시를 .. 2013. 8. 30. 23:47 | 더보기
Duisburg | #11. (2)슈반 문 다리 이제는 흔적만 남은 슈반 문(Schwanentor)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 앞의 슈반 문 다리(Schwanentor Brücke). 내항(Innenhafen)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되었던 곳으로 그냥 붉은 벽돌로 높이 쌓아올린 다리이기 때문에 미적으로 훌륭하다 할 수는 없으나 항구도시로서의 두이스부르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는 하다. 다리 양편에 두개씩, 총 네 개의 높은 기둥이 있는데, 이것은 평상시에는 약 6미터 정도 높이이지만 필요에 따라 10 미터 정도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둥 꼭대기에는 가스등이 설치되어 등대 역할을 하였다. 또한 네 개의 기둥 중 한 곳에는 기둥 중간에 관제소가 따로 설치되어, 마치 공항의 관제탑처럼 배가 드나들 때 이를 통솔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2013. 8. 16. 15:59 | 더보기
Tübingen | #11. 크루메 다리 다리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광장에 가까운 곳. 크루메 다리(Krumme Brücke; 직역하면 "굽은 다리")는 구 시가지를 흐르는 아머 강(Ammer River; 우리 관점으로는 개천) 위의 다리이다. 그런데 아머 강이 조금 과장을 보태 이야기하면 그냥 뛰어 넘어도 될 정도로 작은 하천이라 다리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 하천 위를 덮어 광장을 만든 것이다. 크루메 다리 주변의 건물들 역시 옛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하천변의 울창한 가로수 등 좀 더 아늑한 분위기를 가진 광장이다. 버스도 다니는 번화가이지만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것도 그 때문일 듯.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레스토랑과 일반 상점들이 대부분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립 박물관(Stadtmuseum.. 2013. 8. 8. 17:51 | 더보기
Lindau | #06. (2)호수 다리 오스카 그롤 공원(Oscar-Groll-Anlagen)에서 섬을 넘어 육지로 건너가는 다리는 이름도 간결하게 호수 다리(Seebrücke)라고 부른다. 왕복 2차선의 자동차가 다니는 다리, 그리고 양편으로 보행자와 자전거도 건너다닐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리가 특별히 역사적 가치가 있거나 미관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다리 위에서 보덴 호수(Bodensee)를 바라보는 풍광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잠시 들러볼만하다. 2013. 8. 5. 00:15 | 더보기
Frankfurt | #15. 마인 강 마인 강(Main River)은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에게도 좋은 휴식처이지만, 관광객에게도 좋은 휴식처이자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강변 양쪽에는 야트막한 고수부지가 있어서 출입이 자유롭다. 그리고 강변 쪽으로 가로수가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서 도보나 자전거로 둘러보기에 좋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구 시가지에서 강을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고층건물과 대성당(Kaiserdom) 등 하늘로 솟아오른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도시의 강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쾌적하기 때문에 가만히 경치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뢰머(Römer) 등 구 시가지에서 강 건너편으로 넘어갈 때에는 보행자 전용 다리인 아이제르너 다리(Eiserner Steg)를 권한다. 다리가 높지 않아서 강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2013. 7. 22. 23:28 | 더보기
Oranienburg | #03. 하펠 강 오라니엔부르크를 흐르는 하펠 강(Havel River)은 엘베 강(Elbe River)의 지류. 큰 강은 아니지만 부근의 시골같은 작은 도시를 흐르기 때문에 주변과 잘 어울린다. 오라니엔부르크 궁전(Schloss Oranienburg)부터 시작되는 강 산책로는 시민들의 아주 좋은 휴식처. 기차역(Bahnhof)까지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천 둑의 산책로와 큰 차이는 없다. 걷거나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하는 시민들이 많다. 그리고 강을 건너는 보행자 전용 다리가 있는데, 푸른 가로수 사이로 높이 자리잡은 푸른 철제 다리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 다리 이름은 루이즈 앙리에뜨 다리(Louise-henriette-Steg). 루이즈 앙리에뜨는 브란덴부르크 공국의 대공과 결혼하여 오.. 2013. 7. 13. 20:55 | 더보기
Berlin | #3-02. 오버바움 다리 슈프레 강(Spree River)을 가로지르는 이중 구조의 다리. 전차가 지나가는 곳과 차도+인도가 분리되어 있다. 베를린에서 처음 개통된 지하철이 이 다리를 지나다녔고, 분단 중에는 이 다리가 동서독의 경계였다. 나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다리인 셈. 오버바움 다리(Oberbaumbrücke)는 1732년 목조 다리로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후 하중이 늘어나자 석조 다리로 바뀌었다. 그리고 독일 분단 중에는 다리를 사용할 일이 없어서 방치되었다가 통일 후 다시 교통편이 왕래하게 되면서 전차와 차량을 모두 커버할 수 있게 철물 구조로 보강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다리 위에는 보행자용 인도가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다. 다리 위에 오르면 슈프레 강의 운치 있는 풍경이 한 눈에 .. 2013. 7. 10. 17:25 | 더보기
Trier | #10. 뢰머 다리 뢰머 다리(Römerbrücke)는 "로마의 다리"라는 뜻.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다리는 로마 제국 시절에 그 틀이 만들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트리어의 로마 유적에 포함된다. 교각이 처음 놓인 것은 152년.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석조 다리로는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의 슈타이네른 다리(Steinernebrücke; 1146년)가 꼽히는데, 그보다 무려 1000여년 전에 지어진 셈이니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다리는 트리어의 뢰머 다리라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뢰머 다리가 "최고(最古)"의 지위를 슈타이네른 다리에게 내준 이유는, 교각 위의 상판이 12세기와 18세기, 총 두 번에 걸쳐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리 전체를 놓고 보면 슈타이네른 다리가 가장 오래 .. 2013. 5. 1. 16:12 | 더보기
Hameln | #08. 대성당 다리 성 보니파티우스 교회(St.Bonifatiuskirche) 앞에 베저 강(Weser River)을 건너는 다리가 있다. 이름은, 성 보니파티우스 교회의 정식명칭이 대성당이라는 것에서 연관을 찾을 수 있는 대성당 다리(Münsterbrücke). 원래는 성 보니파티우스 교회가 도시의 방어 요새 역할을 하던 시절, 이 곳에 도시의 출입문과 성벽이 있던 자리이다. 오늘날에는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다리 앞에 옛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두어 그 역사는 남겨놓고 있다. 다리 위에서 베저 강을 바라본 모습도 평화롭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보니파티우스 교회 길 건너편으로 강을 건너가는 다리가 대성당 다리. 여기서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 구 시가지를 가로.. 2013. 4. 29. 12:22 | 더보기
Koblenz | #07. 발두인 다리 발두인 다리(Balduinbrücke)는 코블렌츠 구 시가지에서 모젤 강(Mosel River)을 가로질러 동쪽과 연결하는 다리. 자동차와 사람이 모두 건널 수 있는 튼튼한 석조 다리이다. 군사요새로 만든 옛 성(Alte Burg)의 바로 정면으로 다리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원래 이 자리에는 사람이 통행하는 다리가 있었다. 그 역사는 고대 로마 제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발두인 다리라는 이름으로 이 자리에 다리가 놓인 것은 1429년. 약 100년 전에 트리어 선제후를 지냈던 발두인 폰 룩셈부르크(Balduin von Luxemburg)의 이름을 따서 다리의 이름을 붙였다. 오늘날에도 다리 정중앙에는 발두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후 다리는 몇 차례 보수를 거치며 외관이 변형되었고, 19.. 2013. 3. 24. 23:13 | 더보기
Regensburg | #06. (1)슈타이네른 다리 슈타이네른 다리(Steinernebrücke)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석조 다리이다. 레겐스부르크에서 도나우 강(Donau River) 북쪽으로 건너가기 위해 만든 다리로 1146년 완공되었다. 100 미터가 넘는 다리를, 그것도 유량이 많고 물살이 센 강 한복판에 만든 것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기술이었다. 하지만 어찌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오늘날 보아도 그 견고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 다리 전체의 건축년도로 따지면 슈타이네른 다리가 가장 오래 되었고, 현존하는 다리의 일부를 기준으로 따지면 트리어(Trier)의 뢰머 다리(Römerbrücke)가 가장 오래 된 다리이다. 로마 다리는 고대 로마 제국 시절인 152년에 만들어진 교각이 아직 남아있다. 다만 상판이 후에 계속 교체되는 바람에 "가장 오래 .. 2013. 2. 15. 21:48 | 더보기
Würzburg | #07. 옛 마인 다리 (a.k.a. 알테마인교) a.k.a. 알테마인교 | 프라하의 카를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처럼 유명한 다리를 표기할 때 "~교(橋)"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옛 마인 다리를 알테마인교라고 적는 자료가 종종 있다. 특히 오래 된 자료일수록 그러하다. 뷔르츠부르크에서 마인 강(Main River)을 건너는 다리 중 가장 오래 된 곳. 처음 역사는 113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무너진 다리를 1488년 다시 복구하였다. 그 역사성 때문에 옛 마인 다리(Alte Mainbrücke)라는 이름이 붙었다. (국내에서는 "알테마인교"라고 적는 것이 더 보편적이지만 다른 지명과의 표기 통일을 위하여 본 블로그에서는 옛 마인 다리라고 적는다.) 보행자 전용 돌다리로 오늘날에도 사람이 이 다리를 이용하여 강을 건너다닌다. 다리의 양편으로.. 2013. 1. 15. 14:4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