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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스터

#454. 평화의 도시, 뮌스터X오스나브뤼크 이번주에 네이버 여행플러스에 연재하는 독일역사 여행기로 종교개혁 이후의 30년 전쟁이 언급되었습니다. 이 전쟁으로 독일(당시 신성로마제국) 인구의 1/3이 사망하였고(일부 자료는 사망자를 2/3라고 보기도 함) 전국토가 황폐화 된 참혹한 순간이었습니다. 전쟁은 표면적으로 가톨릭과 개신교의 종교전쟁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유럽 각국이 영토 쟁탈을 노리고 종교를 빌미로 독일 땅에서 벌인 세계대전이었습니다만, 아무튼 종교전쟁으로 시작했으니 끝을 맺더라도 종교전쟁으로 끝내야했죠. 결국 가톨릭은 개신교를 공인하기에 이릅니다. 전쟁을 끝내고자 양측이 협상한 자리를 베스트팔렌 조약(Westfälischer Friede)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 순간까지도 양측은 자존심이 남아서 서로 자기 영역에서 협상해야 한다고 .. 2020. 6. 24. 09: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09. 평화의 도시 뮌스터를 추억하며 지난 주말 독일의 작은 도시 뮌스터(Münster)에서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정신질환자가 승합차로 사람을 덮쳐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합니다. 범인은 자살했고, 테러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 가슴아픈 참변입니다. 심란했습니다. 그 장소를 여행해보았던 사람이기에, 이런 끔찍한 일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뮌스터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껴보았기에, 굉장히 비현실적이었습니다. 뮌스터는 대학도시입니다. 인구 30만명 정도의 작은 도시인데, 그 중 5만명이 뮌스터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랍니다. 중세의 모습이 잘 보존된 구시가지는 매우 아름답고,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은 거리로 자전거를 탄 젊은이들이 쉴새없이 지나갑니다. 자전거가 너무 많아서 도보 여.. 2018. 4. 9. 15:07 | 더보기
Münster | etc. 뮐렌호프 야외 박물관 뮐렌호프 야외 박물관(Mühlenhof-Freilichtmuseum)은 한 마디로 민속촌 같은 곳. 17~18세기경의 농촌 생활을 재현한 곳이다. 당시의 농가, 풍차, 주택 등을 그대로 재현하여 아 호(Aasee) 주변의 넓은 공원 내에 배치하고 있다. 단지 옛 것을 모방하여 재현한 것이 아니라 실제 옛날에 사용하던 물건이나 가구 등을 활용하여 만들었으며, 박물관 부지 내에 방목 중인 동물도 볼 수 있다. 입장료 : [확인]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중앙역(Hauptbahnhof)에서 14번 버스를 타고 아 호(Aasee) 역에서 하차(21분 소요). 도보 6분 이동. 크게 보기 2012. 12. 29. 13:10 | 더보기
Münster | etc. 아 호 뮌스터 시내를 흐르는 강(우리 관점에서는 작은 개천 정도이다)의 이름이 아(Aa)이다. 이 특이한 이름의 강은 큰 호수로 연결되는데, 그 호수의 이름도 아(Aa), 그러니까 아 호(Aasee)이다. 뮌스터 시가지에 바로 이웃하여 쾌적한 공기와 여가의 장소를 제공하는 이 거대한 호수는, 실은 1900년대에 만들어진 인공 호수이다. 아 강의 범람으로 뮌스터 시내가 침수되는 피해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거대한 호수를 만들 계획을 세운 것이다. 1914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중단되었고, 이후 다시 재개되어 1934년에 공사가 완료되었다. 오늘날에도 "독일의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항상 언급되는 대표적인 친환경 공간이다. * 찾아가는 법 레지덴츠 궁전(Residenz.. 2012. 12. 29. 12:47 | 더보기
Münster | #12. 에르프드로스텐 궁전 클레멘스 교회(Clemenskirche)에 이웃하여 요한 콘라트 슐라운(Johann Conrad Schlaun)이 만든 바로크 건축이 또 한 곳 있다. 발음도 까다로운 에르프드로스텐 궁전(Erbdrostenhof). 1757년 뮌스터의 귀족을 위해 지은 것이다. 세 채의 건물이 궁전을 이루고 있는데, 좁은 공간에 건무리 특이하게 배치되어 건축미를 뽐낸다. 2차 세계대전 후 파괴된 것을 다시 복구하는데 꽤 오랜 세월이 걸렸다. 1970년에 오늘날의 모습으로 재건되었으며, 주립 박물관(Landesmuseum)을 운영하는 LWL 협회의 건물로 사용 중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클레멘스 교회의 입구 건너편의 건물이다. 크게 보기 2012. 12. 28. 22:07 | 더보기
Münster | #11. 클레멘스 교회 레지덴츠 궁전(Residenz)을 만들기도 한 바로크 건축의 거장 요한 콘라트 슐라운(Johann Conrad Schlaun)이 뮌스터에 남긴 걸작이 또 한 곳 있다. 겉으로 보기엔 아담한 클레멘스 교회(Clemenskirche). 그런데 내부에 들어가면 압도적인 바로크 예술에 입이 벌어지게 된다. 작은 교회이지만 그 작은 공간을 제단과 벽, 천장 등 빼놓지 않고 화려한 예술로 뒤덮어버렸다. 섬세한 조각, 화사한 색감, 정교한 벽화 등이 압권이다. 교회 뒤편에는 아담한 정원도 있다. 간단한 공원이지만, 구 시가지의 중심에서 건물들 틈에 둘러싸여 외부의 북적거림과 완전히 차단된 은신처 같은 느낌을 준다. 입장료 : 무료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루트거 .. 2012. 12. 28. 22:06 | 더보기
Münster | #10. 루트거 거리 중앙 마르크트 광장(Prinzipalmarkt)이 번성하기 전 구 시가지의 중심은 쾨니히 거리(Königsstraße)였다. 그런데 오늘날 쾨니히 거리보다 그 이면 도로인 루트거 거리(Ludgeristraße)가 더 번화가가 되었다. 옛 건물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현대식 건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대부분 백화점이나 의류숍 등 쇼핑하기에 좋은 곳들로 꾸며져 있다. 보행자 전용 도로(물론 자전거는 다닌다)이므로 여유있게 쇼핑하기에 좋은 곳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루트거 교회(St.Ludgerikirche)에서 쾨니히 거리의 반대편이 루트거 거리이다. 여기서 다시 중앙 마르크트 광장 방면까지가 번화가이다. 크게 보기 2012. 12. 28. 22:04 | 더보기
Münster | #09. 성 루트거 교회 성 루트거 교회(St.Ludgerikirche)는 뮌스터에서 가장 오래 된 교회 중 하나로 꼽힌다. 12세기 무렵 시가지가 확장되면서 새로 형성된 시가지에 지어진 카톨릭 성당이다. 여러 차례 파손과 보수를 거듭하면서 로마네스크와 고딕 등 여러 양식이 뒤섞였고, 지금 보면 마치 탑 빼고 나머지는 모두 세우기라도 한듯 외벽부터가 극명하게 갈린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화~금 10:00~18:00, 토~일 11:00~18:00, 월 휴관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피카소 미술관(Picasso Museum)에서 쾨니히 거리(Königsstraße)를 따라 가면 거리의 끝에 마리아 광장(Marienplatz)이 있고, 이 광장에 교회가 위치하고 있다. 크게 보기 2012. 12. 28. 22:03 | 더보기
Münster | #08. 피카소 미술관 뮌스터에는 스페인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을 모아놓은 박물관이 있다. 피카소 미술관(Picasso Museum)이라 불리는 이 곳은, 2000년에 개관하여 현재 800점 이상의 피카소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은 대부분 리소그래피(Lithography; 판화의 일종) 위주라고. 피카소가 워낙 다작으로 유명하여 그의 작품을 가지고 있는 박물관이 한두 곳이 아니고, 아예 피카소만 전문으로 소장한 미술관도 유럽 여러 곳에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른 박물관보다 특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미술에 관심이 많다면 거장의 또 하나의 족적으로서 둘러볼 정도는 될 것이다. 2008년부터는 샤갈(Chagall)의 회화도 다량 수집하여 미술관 내에 함께 전시하고 있다.. 2012. 12. 27. 17:00 | 더보기
Münster | Tip. 뮌스터에서는 자전거 조심 독일은 어디를 가도 자전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중 유독 자전거의 비율이 높은 도시가 몇 군데 있는데, 모두 "대학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 도시 뮌스터 역시 마찬가지. 뮌스터는 대학 도시치고도 유독 많은 자전거를 보게 된다. 거리에 약간의 공간만 있어도 자전거가 새까맣게 주차된다. 중앙역(Hauptbahnhof)에는 자전거 주차장(Radstation)이 별도로 지하에 만들어져 동시에 1천대 이상이 주차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전거를 수용할 수 없어 중앙역 주변에 또 새까맣게 자전거가 줄지어 서 있다. 이렇게 많은 자전거가 길거리를 다닌다고 생각해보라. 특히 자전거 이용 비중이 높은 학생들이 밀집한 대학교 부근, 즉 관광지 중에서는 레지덴츠 궁전(Residenz) 부근.. 2012. 12. 27. 16:46 | 더보기
Münster | #07. 레지덴츠 궁전 - 식물원 레지덴츠 궁전(Residenz)의 뒤편은 넓은 정원이 가꾸어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식물원(Botanischergarten)이 만들어져 있다. 별표 모양의 수로를 파고, 그 안쪽을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어 각종 식꽃과 나무를 심어 간략한 설명을 붙여 일반에 개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식물원은 베스트팔렌 빌헬름 대학교(Westfälische Wilhelms-Universität)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여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찾아와 산책을 즐긴다. 시간 : [확인] 2012. 12. 25. 21:32 | 더보기
Münster | #07. 레지덴츠 궁전 1787년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걸작 레지덴츠 궁전(Residenz). 정식 명칭은 주교의 궁전(Fürstbischöfliche Schloss), 그냥 줄여서 뮌스터 궁전(Schloss Müns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뮌스터의 주교 막시밀리안 프리드리히(Maximilian Friedrich)의 명령으로 당대 최고의 바로크 건축가 요한 콘라트 슐라운(Johann Conrad Schlaun)이 만들었다. 그러나 궁전이 완공되기 3년 전 막시밀리안 프리드리히가 사망했고, 그의 후임 주교는 쾰른(Köln) 대주교를 겸하여 본(Bonn)에 머무는 날이 많이 이 궁전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그 때문에 레지덴츠 궁전은 사용할 용도가 없어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방치되었다가 베스트팔렌(Westfalen)의 정부 건.. 2012. 12. 25. 21:21 | 더보기
Münster | #06. 성모 교회 성모 교회(Frauenkirche; Liebefrauenkirche)는 1040년부터 같은 자리에 교회가 있었고, 화재로 소실된 뒤 1340년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위버바서 교회(Überwasserkirche)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교회 바로 뒤편으로 아(Aa)라는 이름의 개천이 흘러 "물 위(over the water)"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첨탑. 뾰족한 고딕 양식의 첨탑처럼 올라가더니 뾰족하지 않고 평평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원래는 뾰족한 높은 탑이 있었으나 1704년 태풍에 의해 파괴된 뒤에 지금의 모습으로만 복구된 것이라고 한다. 내부의 화사한 스테인드 글라스도 놓쳐서는 안 된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2012. 12. 24. 23:26 | 더보기
Münster | #05. 주립 박물관 뮌스터의 주립 박물관(Landesmuseum)은 LWL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50만점 이상의 회화, 조각, 공예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중세 종교 예술부터 르네상스 시대, 그리고 현대 미술까지 폭넓은 예술품이 있다. 오랜 보수공사를 마치고 2014년 9월 중 다시 재개관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대성당 광장(Domplatz)에서 대성당(Dom St.Paulus)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2012. 12. 24. 23:11 | 더보기
Münster | #04. 대성당 정식 명칭인 성 파울 대성당(Dom St.Paulus).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섞여있는데, 외관은 새로 지은듯 깨끗하다. 내부 입장은 무료, 별도의 보물관(Domkammer)은 유료로 개방중. 입장료 및 개장시간 : (교회) [확인] 입장료 및 개장시간 : (보물관)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람베르트 교회(St.Lambertikirche)에서 첨탑 앞의 건물들 사이로 난 대성당 골목(Domgasse)을 따라 들어가면 대성당 뒤편의 대성당 광장(Domplatz)으로 연결된다. 크게 보기 2012. 12. 21. 23:23 | 더보기
Münster | #03. 성 람베르트 교회 중앙 마르크트 광장(Prinzipalmarkt)의 끝에 위치한 후기 고딕양식의 성 람베르트 교회(St.Lambertikirche)는 뮌스터에서 대성당(Dom St.Paulus)만큼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교회이다. 특히 첨탑이 유명하다. 첨탑의 사면 중 중앙 마르크트 광장 방면 쪽을 자세히 보면 세 개의 철창 우리가 메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곳은 16세기 경 신교도에게 가혹한 고문을 가했던 권력자 3명을 가두어 둔 장소라고 한다. 당시의 고문 도구는 인근의 주립 박물관(Landesmuseum)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월~토 09:00~18:00, 일 10:00~18:00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중앙 마르크트 광장에서 구 시.. 2012. 12. 21. 23:16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