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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베르크

#255. 프랑켄 in 바이에른 독일은 수도 베를린과 2개의 자유도시 함부르크, 베를린, 그리고 13개의 주(州)로 구성됩니다. 이 13개의 주 이름은, 독일에 관심있는 분들은 바이에른, 작센, 헤센, 튀링엔 등 몇 가지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13개의 주에도 포함되지 않는 지역명으로 강한 존재감을 갖는 곳이 있으니 바로 프랑켄(Franken)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프랑켄 이야기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의 복잡한 영토 구조는 앞서 몇 차례 소개해드린바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수많은 나라들이 존재하였죠. 그리고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되면서 작은 나라들은 주변 큰 나라에 합쳐지고 적당히 영토를 나누어 독립국이 되었다가, 이 독립국이 다시 연방을 이룬 것이 오늘날의 독일입니다. 지금의 주(州)는 대개 그 시절 지역의 국가 이름입니다. 바이에른 .. 2019. 2. 10. 00:26 | 더보기
Bamberg | Local. 라우흐 비어 밤베르크의 명물 라우흐 비어(Rauchbier)는 쉽게 말하면 "훈제 맥주"다. 맥주를 양조할 때 보리나 밀의 맥아를 먼저 훈제하여 독특한 향과 맛이 난다. 이것은 맥아를 로스트한 뒤 양조하는 슈바르츠 비어(Schwarzbier)나 둥켈(Dunkel)과는 또 다른 맛이다. 구운 것과 훈제한 것은 당연히 천지차이일 수밖에 없다. 앞서 소개한 슐렌케를라(Schlenkerla), 그리고 슈페치알(Spezial) 두 곳의 양조장이 밤베르크 라우흐 비어의 양대산맥이다. 이 중 슐렌케를라는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병맥주도 판매하므로 비어홀을 찾지 않아도 라우흐 비어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단, 독일 전역에서 쉽게 구할 수는 없다. 밤베르크 내에서도 파는 곳이 많지 않은데, 기차역(Bahnhof)에 있는 편의점에서 .. 2015. 1. 26. 15:22 | 더보기
Bamberg | Restaurant. 슐렌케를라 (a.k.a. 슐렝케를라) a.k.a. 슐렝케를라 | 발음상 "슐렝케를라"라고 적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할 수 있다. 드물게 "슈렝케를라"라는 표기도 보이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기라고 생각한다. 슐렌케를라(Schlenkerla)는 밤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비어홀이다. 밤베르크의 명물인 라우흐 비어(Rauchbier)의 전통을 계승하는 양조장이 두 곳 있는데, 슐렌케를라가 그 중 하나다. 구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도 눈에 잘 띈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늘 사람이 많다. 특히 저녁 시간에 찾아가면 꽤 오래 대기해야 한다. 만약 밤베르크에서 반나절 이상 여행할 계획이라면, 구시가지를 지나갈 때 슐렌케를라에 먼저 들러 저녁 시간 자리를 예약하고, 관광을 마친 뒤 저녁에 방문.. 2015. 1. 26. 15:13 | 더보기
Bamberg | #14. 구 시청사 독일의 각 도시마다 개성적인 시청사 건물들을 짓는다지만, 아마도 가장 개성적인 시청사는 밤베르크의 구 시청사(Altes Rathaus)가 아닐까 싶다. 물 위에 떠 있는 시청은 적어도 독일 내에서는 이 곳이 유일할 테니. 구 시청사는 레그니츠 강(Regnitz River) 위에 놓인 두 개의 다리에 지어졌다. 두 개의 다리는 각각 "위의 다리"와 "아래 다리"를 뜻하는 오버 다리(Obere Brücke)와 운터 다리(Untere Brücke).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시청을 짓게 되었을까? 14세기 중반에 시청사 건설이 결정되었을 때, 강 위쪽의 주교의 영역과 강 아래쪽의 시민의 영역이 서로 자기들 쪽에 시청을 세워야 한다고 다투었다고 한다. 양보가 없는 팽팽한 대립으로 인해, 결국 어느 쪽에도 속하지 .. 2012. 9. 21. 13:21 | 더보기
Bamberg | #13. 작은 베네치아 밤베르크가 "독일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작은 베네치아(Klein Venedig)의 존재 때문일 것이다. 물론 "진짜 베네치아"처럼 수상가옥들이 늘어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운하 바로 앞에 줄지어 늘어선 17세기 경의 중세 건축양식의 목조 주택들은, 이 곳이 마치 베네치아처럼 물 위에 세워진 도시와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 원래 이 곳의 주택들은 어부의 집이었다고 한다. 어부가 배를 타고 나가서 고기를 잡고, 잡은 고기를 자기 집 테라스에서 말릴 수 있도록 설계하다보니, 지금처럼 테라스가 강에 곧장 이어지는 구조가 되었다. 이 곳이 작은 베네치아라고 불린 것은 1842년부터. 당시 독일을 여행하던 저널리스트가 이 곳을 작은 베네치아라고 소개한 이후 공식 명칭처럼 굳어져버렸다. 오늘.. 2012. 9. 21. 13:00 | 더보기
Bamberg | #12. 카롤리나 거리 카롤리나 거리(Karolinenstraße)는 밤베르크 구 시가지의 골목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거리. 일단 편의상 카롤리나 거리를 소개지로 적었으나 이 주변의 모든 골목이 다 똑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구 시가지에 형성된 옛 건물들은 대부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으로 오늘날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 형형색색의 건물들은 저마다 경쟁적으로 눈에 띄는 간판을 내걸고, 독일 특유의 창문 장식으로 운치를 더하며, 눈에 잘 안 보이는 구석에도 숨어있는 조각이나 장식으로 품격을 완성한다. 독일 내에 구 시가지가 잘 보존된 도시는 여러 곳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골목으로 꼽히는 곳 중에 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밤베르크 구 시가지의 핵심 지역이니 골목 .. 2012. 9. 21. 12:46 | 더보기
Bamberg | #11. 성 미하엘 수도원 - 전망대 성 미하엘 수도원(Kloster St.Michael)에 일부러 수고를 들여 올랐으면 전망대는 꼭 들르자. 신 궁전(Neue Residenz)의 장미 정원(Rosengarten)에서 바라보는 구 시가지의 전망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전망을 보장한다. 전망대는 교회 건물의 반대편에 있다. 교회를 크게 돌아 뒤편으로 가면 된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있어 편리하다. 또한 다시 구 시가지로 내려갈 때, 처음 왔던 길로 되돌아갈 필요 없이 이 곳 전망대에서 시작되는 오솔길로 내려가면 대성당 광장(Domplatz)의 뒤편으로 연결된다. (처음부터 이 길로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오솔길이 몇 갈래로 나뉘는 등산로이므로 초행길에 한 번에 방향을 잡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2012. 9. 21. 12:19 | 더보기
Bamberg | #11. 성 미하엘 수도원 대성당 광장(Domplatz)이 위치한 언덕배기를 대성당 산(Domberg)이라고 부르고, 거기서 한 단계 더 위의 높은 언덕배기가 미하엘 산(Michaelsberg), 그리고 이 곳에 위치한 거대한 교회 건물이 성 미하엘 수도원(Kloster St.Michael)이다. 베네딕투스 수도회에 속해있고, 건축 이래 학교를 겸하여 운영하다가 현재는 양로원으로 일부를 사용 중이다. 내부는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크고 엄숙하며 화려하다. 교회의 설립자인 오토 폰 밤베르크(Otto von Bamberg)의 무덤도 내부에 있는데, 좁은 통로를 통과해 그의 무덤에 참배하는 사람은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다. 단지 교회 건물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연결된 .. 2012. 9. 21. 12:08 | 더보기
Bamberg | #10. 성 야콥 교회 성 야콥 교회(St.Jakobkirche)는 야콥 순례단(Jacob Pilgrims)이 사용하던 교회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날 때 이용했다고 한다. 11~12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대성당 광장(Domplatz)에서 구 궁전(Altes Hofhaltung)과 신 궁전(Neue Residenz) 사이의 길로 가면 언덕을 내려가는 중간, 야콥 광장(Jakobsplatz)에 성 야콥 교회가 있다. 크게 보기 2012. 9. 21. 10:14 | 더보기
Bamberg | #09. 신 궁전 1703년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으로 만든 신 궁전(Neue Residenz)은, 당시 파손 후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구 궁전(Altes Hofhaltung)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구 궁전 바로 건너편, 대성당 광장(Domplatz)에 위치하고 있다. 광장에서 보이는 궁전은 ㄱ자 모양으로 꺾여있는데,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4개의 건물이 마치 국자 모양처럼 각을 지어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4개의 건물 중 2동은 르네상스 양식, 2동은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 있다. 마치 국자 모양같다고 했는데, 그 국자의 안쪽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여름마다 장미가 만발하여 장미 정원(Rosengarten)이라고 불리며, 이 곳에서 성 미하엘 수도원(Kloster St.M.. 2012. 9. 21. 10:03 | 더보기
Bamberg | #08. 구 궁전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과 바로 이웃한 구 궁전(Alte Hofhaltung). 독일어에서 보통 궁전은 Schloss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레지덴츠(Residenz)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곳은 Hofhaltung이라는 단어를 쓴다. Hofhaltung은 궁전 중에서도 좀 더 옛날 궁전의 개념, 말하자면 경복궁 같은 궁궐(宮闕)의 느낌에 더 가깝다. 구 궁전은 밤베르크에 주교구(主敎區; 주교가 관할하는 곳)를 설치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2세(Heinrich II)의 궁전이다. 이웃한 대성당을 만든 것도 하인리히 2세였으며, 대성당의 주교가 실질적으로 밤베르크를 다스리면서 구 궁전에서 황제와 함께 거주했었다고 한다. 대성당이 화재로 소실되었을 때 구 궁전도 함.. 2012. 9. 21. 09:16 | 더보기
Bamberg | #07. 대성당 - 주교 박물관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에서 소장하고 있는 보물은 별도의 박물관에 유료로 전시한다. 주교 박물관(Diözesanmuseum)이라는 이름의 박물관으로 개장하고 있으며, 대성당에 바로 붙어있는 별도의 건물에 제법 큰 규모로 만들어졌다. 황제에 의해 만들어진 대성당의 1000년의 역사 동안 수집된 소장품인만큼 그 수준은 모두 상당하다. 황제의 보물들, 황제가 비잔틴 황제에게 받은 선물들, 밤베르크 도시의 과거의 역사 등 다양한 소장품을 구경할 수 있다. 입구는 대성당 입구를 바라본 방향으로 왼쪽에 별도의 출입문이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2012. 9. 21. 08:19 | 더보기
Bamberg | #07. 대성당 4개의 첨탑이 웅장하게 서 있는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은 1007년 황제 하인리히 2세(Heinrich II)에 의해 만들어졌다. 밤베르크 시가지보다 높은 지대에 있는 야산의 중턱에 시가지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237년 다시 건축한 것이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양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특이한 건축양식으로 꼽힌다. 인위적인 조명을 최소화한 내부도 엄숙하고 웅장하다. 내부는 무료 입장 가능, 하인리히 2세의 무덤이 이 곳에 있다. 그리고 대성당에서 소장하고 있는 각종 보물들은 주교 박물관(Diözesanmuseum)에 별도로 전시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밤베르크 구 시가지에 포함된다. .. 2012. 9. 21. 08:08 | 더보기
Bamberg | #06. 성모 교회 성모 교회(Obere Pfarre Unsere Liebe Frau)는 현지인들에게는 줄여서 Obere Pfarre라고 불린다. 영어로는 Upper Parish, 즉 "상위 교구" 정도의 의미이다. 밤베르크의 유일한 순수 고딕 교회로, 내부에도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제단과 오르간, 성화 등이 아름답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교회 전체가 공사중으로 지극히 일부만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 : 무료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뵈팅어 하우스(Böttingerhaus) 앞에서 건물을 바라본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가다가 운터 카울베르크 거리(Unterer Kaulberg)가 나오면 왼쪽으로 꺾는다. 약간의 언덕을 올라 왼쪽에 교회가 보인다. 크게 보기 2012. 9. 18. 19:19 | 더보기
Bamberg | #05. 뵈팅어 하우스 이탈리아의 바로크 궁전을 본따 만든 건물. 하지만 이것은 궁전이 아니라 개인의 주택이다. 왕족이나 귀족이 아니라 변호사의 집이라는 것이 특이하다. 그 변호사의 이름이 이그나츠 뵈팅어(Ignaz Böttinger).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따서 뵈팅어 하우스(Böttingerhaus)라고 부른다. 외부도 물론이지만 내부의 안뜰까지 궁전 정원처럼 화려하게 만들어두었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유지이기 때문에 내부 입장은 불가능하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가이어스뵈르트 성(Schloss Geyerswörth) 앞의 정원에서 정면으로 강을 건너는 비쇼프뮐 다리(Bischofsmühlbrücke)로 건너간 뒤 삼거리에서 좌회전, 그리고 쉼멜 골목(Schimmelgasse)가 나오.. 2012. 9. 18. 19:07 | 더보기
Bamberg | #04. 가이어스뵈르트 궁전 가이어스뵈르트 궁전(Schloss Geyerswörth)은 1587년에 지어진 대주교 영주의 궁전. 레그니츠 강(Regnitz River)에 생성된 섬 위에 지어진 궁전이다. 궁전이 특별히 웅장하거나 아름답지는 않지만 이 부근에서 구 시청사(Altes Rathaus)를 바라보는 전망이 좋다. 궁전 앞은 공원처럼 널찍한 광장이 있는데, 궁전에 딸린 정원으로 만들어진 것. 오늘날에도 깔끔하게 관리되면서 강변에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된다. 오늘날에는 사회 복지시설로 사용된다. 원래 첨탑에 올라 구 시청사나 시가지를 전망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입장이 제한되어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 앞의 공원이 바로 궁전에 딸린 정원이.. 2012. 9. 18. 18:5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