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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나브뤼크 궁전/성

Osnabrück | #08. 레덴호프 식빵을 가운데 놓고 치즈와 후추통이 양옆을 보좌하는 모양새라고 하면 너무 유치한 비유일까? 하지만 필자는 레덴호프 궁전(Ledenhof)을 보는 순간 현대 건축가의 장난기 어린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색색깔로 장식된 아기자기한 빗살무늬도 현대의 작품처럼 보이는데 일조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레덴호프 궁전은 무려 14세기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나브뤼크에 살던 부유한 와인 상인 요한 레덴(Johann Leden)의 건물이라고 한다. 그는 구 시가지에는 와인 상점을 운영하고, 구 시가지 바로 바깥에 해당하는 지금 위치에 자신의 거주용 저택을 지었다. 이후 막시밀리안 1세(Maximillian I) 등 왕에 의해 건물이 더 지어져 오늘날의 모습의 토대가 놓였다. 지금의 레덴호프 궁전은 후기 바로크 .. 2012. 12. 17. 23:19 | 더보기
Osnabrück | #07. 오스나브뤼크 궁전 오스나브뤼크 궁전(Schloss Osnabrück)은 그냥 궁전(Schloss)으로 더 흔하게 통용된다. 건물은 소박하게 생겼고, 주변의 조그마한 궁정 정원(Schlossgarten)과 넓은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 앞은 항상 젊은이들로 가득한데, 바로 이 곳이 1974년부터 오스나브뤼크 대학교(Universität Osnabrück)로 사용 중이기 때문이다. 1675년 영주의 거처로 지어졌는데, 당시 구 시가지의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영주가 하노버(Hannover)로 거처를 옮기게 됨에 따라 성은 텅 비게 되었다. 1803년이 되어서야 관공서로 리모델링 되었고, 2차 세계대전 동안은 나치 치하의 게슈타포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당시의 감옥은 오늘날에도 일부 보존되어 일반에 개방 중이다... 2012. 12. 17. 23:18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