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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첸

#362. 백수 선생에 이끌려 윌첸 여행 오스트리아 출신의 건축가 겸 화가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는 동글동글 알록달록한 자신만의 건축 스타일로 강한 존재감을 남긴 현대건축가이며, 그의 자연주의적 건축 철학을 일컬어 흔히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라는 수식어로 불립니다. 오스트리아 빈(Wien)에 있는 훈데르트바서 하우스가 그의 건축철학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1985년 완공된 그의 초기작이며, 이후 약 20년간 오스트리아와 독일 위주로 왕성한 건축물을 남기게 됩니다. 곡선과 원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창문 크기도 다 제각각일만큼 획일적인 것을 혐오하는 그의 스타일은 후기로 갈수록 더욱 강해집니다. 그는 마그데부르크(Magdeburg)에 새 건물을 설계하던 중 2000.. 2019. 6. 5. 08:30 | 더보기
Uelzen | #11. 신 극장 구 시가지의 서쪽에도 옛 성벽의 흔적이 있다. 이 부근의 성벽은 로젠마우어(Rosenmauer), 즉 "장미 성벽"이라고 부르는데, 옛 성벽(Stadtmauer)과 마찬가지로 붉은 벽돌의 "돌담길"이 이어진다. 그런데 로젠마우어의 한 공간을 활용하는 극장이 있다. 연극을 공연하는 신 극장(Neues Schauspielhaus). 성벽과 그 너머의 공간을 활용하여 극장을 만들었다. 신 극장이 눈에 띄는 이유는 그 외벽 때문인데, 성벽에 유리 타일로 모자이크처럼 장식을 만들어두었다. 출입문을 기준으로 양쪽 벽에 꽤 정교하게 만든 장식이 인상적. 단, 가까이 가서 보면 군데군데 깨진 부분도 보인다. 아무래도 유리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모양이다. 예쁘게 잘 만들어놓고서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아 .. 2013. 4. 19. 12:02 | 더보기
Uelzen | #10. 아흐터 거리 아흐터 거리(Achterstraße)는 구 시가지의 거리 안쪽, 건물들 틈으로 작은 골목을 마주하고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다. 특별히 눈에 띄는 명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이 밀집된 곳으로 윌첸 구 시가지에서 잠시 쉬어갈만한 곳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리고 좁은 골목 틈으로 놓은 레스토랑의 테이블, 그 주변에 해둔 장식과 꽃나무 등이 어우러져 거리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또한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의 첨탑까지 정면으로 보인다. 꼭 무얼 먹거나 마시지 않더라도 기차역(Bahnhof)까지 돌아가는 길에 거쳐갈 수 있을만한 곳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령 예배당(Heiligen-Geist-Kapelle)을 바.. 2013. 4. 19. 11:54 | 더보기
Uelzen | #09. 성령 예배당 구 시가지 끄트머리에 있는 자그마한 예배당. 원래는 병원에 딸린 예배당이었는데 지금은 병원은 없고 예배당만 남았다. 이름은 성령 예배당(Heiligen-Geist-Kapelle). 아마 병원 이름이 (뉘른베르크나 뤼베크 등에 있는 것과 같은) 성령 병원(Heiligen-Geist-Spital)이 아니었을까? 붉은 벽도롤 만든 자그마한 교회지만, 지도에 첨부된 예배당 내부의 사진은 매우 화려하고 호사스러웠다. 입구가 잠겨 들어갈 수 없었지만 만약 열려있다면 한 번 둘러볼만할 것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슈넬렌마르크트 광장(Schnellenmarkt)에서 슈미데 거리(Schmiedestraße)의 반대방향으로 골목을 따라 가면 거.. 2013. 4. 19. 11:38 | 더보기
Uelzen | #08. 슈넬렌마르크트 광장 슈넬렌마르크트 광장(Schnellenmarkt)은 아마 윌첸 구 시가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중앙의 분수, 그 너머로 원형으로 감싸고 있는 옛 건물들, 방사형 무늬의 색색 벽돌로 만든 돌바닥 등이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광장까지 이어지는 슈미데 거리(Schmiedestraße)를 포함하여, 광장 주변에 있는 옛 건물들은 나무로 된 것도 있고 돌로 된 것도 있고, 보다 현대적인 것들도 있다. 하지만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서로 크기와 높이와 모양의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통일된 그림을 만들고 있다. 바닥에 깔린 돌, 각 건물의 외벽 등이 모두 색깔이 다양하여 더욱 한 눈에 화사한 매력이 들어오는지도 모르겠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 2013. 4. 19. 11:29 | 더보기
Uelzen | #07. 옛 성벽 윌첸 구 시가지의 옛 성벽(Stadtmauer)도 곳곳에 보존되어 있다. 1300년대 말에 지어진 성벽은, 도시 전체를 감싸고 20여개의 탑이 있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성벽을 지은 목적이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농장이 많던 윌첸에서 노예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라는 점이 특이하고 씁쓸하다. 윌첸이 현대화되면서 도로를 만들고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성벽을 대부분 허물었다. 오늘날에는 일부 구간만 남아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성벽 너머에는 오늘날 공원으로 사용되는 옛 해자도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신 시청사(Neues Rathaus) 앞 헤르초겐 광장(Herzogenplatz)을 지나 거리의 끝까지.. 2013. 4. 19. 11:19 | 더보기
Uelzen | 관광 안내소 윌첸의 공식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는 신 시청사(Neues Rathaus) 1층에 있다. 기차역(Bahnhof)에서부터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있을뿐 아니라, 안내소에서 얻을 수 있는 지도도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본 블로그에서는 기차역에 있는 기념품숍에서 사설 지도를 얻도록 권장한다. 공식 안내소에서 배포하는 지도는 포켓 지도 형태로 손바닥보다 작게 접혀진 것을 펼치면 꽤 큰 지도가 나온다. 그런데 관광 지도라기보다는 문자 그대로 도시의 지도이기 때문에 여행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개장시간 : 월~목 09:00~18:00, 금~토 09:00~13:00, 일 휴무 기차역에 있는 기념품숍의 모습. 원래는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와 관련된 기념품을 파는 매장.. 2013. 4. 19. 01:03 | 더보기
Uelzen | #06. 신 시청사 윌첸의 신 시청사(Neues Rathaus)는 구 시청사(Altes Rathaus)에서부터 직선 거리로 도보 5분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구 시가지의 가장 구석에 해당되는 곳의 헤르초겐 광장(Herzogenplatz)이라는 넓은 광장 한 쪽을 차지한다. 완전히 현대식으로 새로 지어진 건물. 하지만 무미건조하게 네모반듯한 건물이 아니라 건물 정면에 둥글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눈길을 끈다. 광장 주변의 모습, 또 광장에 있는 조형물 등도 한 번 보아둘만하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프로프슈타이(Propstei)를 바라본 방향으로 왼편으로 가다가 거리가 끝나는 곳에서 투름 거리(Turmstraße)로 좌회전한다. 투름 거리가 끝나는 곳이 헤르초겐 광장이.. 2013. 4. 19. 01:00 | 더보기
Uelzen | #05. 프로프슈타이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를 마주보고 선 붉은 벽돌의 건물은 프로프슈타이(Propstei). 독일어로 "교구 사택"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교회의 목사 사택 정도로 보면 된다. 성모 마리아 교회의 부속건물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싶다. 정면 꼭대기에 조그마한 십자가가 없었다면 창고 건물처럼 보였을 것이다. 고딕 양식의 외관이 구 시가지의 풍경에 잘 어울린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월~금 09:00~12:30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모 마리아 교회 입구 건너편 건물 크게 보기 2013. 4. 19. 00:55 | 더보기
Uelzen | #04. (2)울렌쾨퍼 동상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 앞에는 청동상 하나가 있다. 울렌쾨퍼 동상(Ulenköperdenkmal)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이 청동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윌첸의 전설 하나를 담고 있다. 윌첸이라는 도시 이름이 울렌쾨퍼에서 나왔다. 울렌쾨퍼는 독일어에 없는 단어. 이것은 "올빼미 구매자"라는 뜻의 오일렌코이퍼(Eulenkäufer)가 변형된 말이다. 이 전설은 한 기민한 농부의 이야기이다. 윌첸 지역의 농장에 한 농부가 찾아왔다. 그의 보따리에는 "살아있는 것"이 들어있었다. 상인이 그에게 보따리 속에 든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고, 농부는 Baarftgaans(맨발로 다니는 것)라고 대답했지만 상인은 Barkhahns(꿩)라고 알아들었다. 그래서 보따리를 들여다보지 않고 .. 2013. 4. 18. 14:31 | 더보기
Uelzen | #04. (1)성모 마리아 교회 윌첸 구 시가지에서 가장 큰 교회는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 구 시청사(Altes Rathaus)의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86 미터 높이의 첨탑은 구 시가지 어디서나 잘 보인다. 1350년 지어진 고딕 양식의 교회. 1600년대에 대화재가 발생하여 한 차례 복구되었고,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또 한 차례 복구되어, 오늘날의 모습은 1954년 복구될 때 원래의 모습에서 약간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내부도 엄숙한 고딕 양식. 내부의 분위기는 북부 독일의 교회들에 가깝다. 붉은 벽돌의 기둥들이 높이 솟아있고, 전면의 제단은 작지만 품위 있다. 내부 입장은 무료, 첨탑의 전망대는 개방시간에 한하여 유료로 방문 가능하다.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첨탑이 공사중이라 폐쇄되어 있었다.. 2013. 4. 18. 14:10 | 더보기
Uelzen | #03. (2)시청 와인숍 독일에서는 많은 시청사들이 라츠켈러(Ratskeller)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라츠(Rats)는 시청사(Ratshaus)에서 나온 것이고, 켈러(Keller)의 사전적 의미는 "지하실"이지만 여기서는 지하에 와인을 저장하던 풍습에 의거하여 와인숍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시청에서 와인을 저장해두었던 전통이 남아있는 것. 윌첸에도 그러한 건물이 있다. 시청사에 맞먹는 크기로 지어진 낡은 건물이다. 편의상 시청 와인숍이라고 번역하였는데, 켈러(Keller) 대신 바인한들룽(Weinhandlug;와인 숍이라는 뜻)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이 다른 도시들과 차이가 있다. 시청 와인숍은 구 시청사의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1500년대에 만들어진 건물로, 오늘날 중부 유럽에서는 가장 오래 된 와인 저장고로 여.. 2013. 4. 18. 13:59 | 더보기
Uelzen | #03. (1)구 시청사 고딕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구 시청사(Altes Rathaus)는 1347년에 지어졌다. 노란색 외관이 소박하게 시골 분위기를 돋운다. 오늘날의 건물은 1971년 일부 수정된 것이라고. 매년 크리스마스 전 강림절 기간 동안 구 시청사에서는 매일마다 특별한 손님을 초청해 크리스마스에 얽힌 개인의 이야기를 듣고, 시민들이 시청사 앞에 모여 나팔 소리에 맞춰 캐롤을 부르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구 시청사의 측면 건너편으로 뤼네부르크 거리(Lüneburger Straße)를 따라 늘어선 목조 주택들도 놓치지 말고 구경해보자.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뾰족한 지붕의 목조 주택들이 인상적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반호프 거리(Bahnhofstraße)를 따라 계속 가.. 2013. 4. 18. 13:51 | 더보기
Uelzen | #02. 반호프 거리 반호프 거리(Bahnhofstraße)는 기차역(Bahnhof)과 구 시가지 사이를 연결하는 길이다. 그런데 거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림이 그려진 (바위로 추정되는) 조각이 줄지어있어 눈길을 끈다. 마치 야외 미술관을 보는듯한 느낌. 각 예술품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할 수는 없어도 저마다 다른 느낌으로 작가들이 한껏 재주를 뽐냈다. 그림이 그려진 조각뿐 아니라 거리 양편의 건물들도 인상적인데, 특히 옛 우체국(Altes Postamt) 건물이 가장 눈에 띈다. 그렇게 반호프 거리를 따라 직진하면 구 시가지로 들어서면서 보행자 전용 거리로 바뀐다. 여기서부터는 거리가 더 좁아지는 대신, 양편에 자리잡은 건물들은 더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워진다. 하프팀버 양식을 비롯하여 구 시가지의 분위기를 한껏 강조하는 .. 2013. 4. 18. 01:15 | 더보기
Uelzen | #01. 훈데르트바서 기차역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가 만든 기차역(Bahnhof)은 윌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이다. 원래 기차역이 있던 옆에 훈데르트바서가 새로운 대합실 건물을 지었고, 원래부터 존재하던 플래폼도 자신의 색깔을 가미하여 개조하였다. 이것을 훈데르트바서 기차역(Hundertwasserbahnhof)이라고 부른다. 훈데르트바서 기차역은 2000년 하노버(Hannover)에서 엑스포가 열릴 때 시기를 맞추어 윌첸에서 훈데르트바서에게 의뢰해 지었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엑스포 때문에 하노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 중 기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한 눈에 딱 띄는 멋진 기차역을 보면서 윌첸이라는 도시를 각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차역은 크지 않다.. 2013. 4. 17. 18:28 | 더보기
Uelzen | 기차로 찾아가는 방법 윌첸은 함부르크(Hamburg)와 하노버(Hannover) 사이. 기차길로 따지면 정중앙쯤에 해당되는 곳이다. 하노버를 비롯한 니더작센(Niedersachsen) 지역과 브레멘(Bremen), 함부르크 등에 노선이 있는 사설 지역열차 메트로놈(ME)의 기점이기도 하다. 하노버와 함부르크 사이를 지역열차로 가려면 ME로 가야 한다. 따라서 윌첸에서 한 번 환승을 해야 하므로, 시간을 좀 조정하여 윌첸 시내를 한 바퀴 둘러보기 좋다. 만약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가 만든 기차역(Bahnhof) 건물이라도 환승 대기시간에 잠시 둘러보자. 하노버와 함부르크 모두에서 찾아가기 편하다. 일단 본 블로그에서는 함부르크 구역으로 정리하였으나 하노버 구역으로 분류해도 전혀 문제없다. .. 2013. 4. 17. 18:03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