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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어

Trier | #13. 카를 마르크스 하우스 독일인으로 전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누구일까? 아돌프 히틀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르틴 루터?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카를 마르크스가 아닌가 싶다. 그의 사상은 아예 전세계를 절반으로 갈라 수십년 동안 지독한 전쟁을 촉발하는 촉매가 되었으니 말이다. 카를 마르크스가 바로 트리어 태생이다. 그의 생가는 오늘날 카를 마르크스 하우스(Karl-Marx-Haus)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이 되었다. 국내에서는 일찌기 카를 마르크스를 "칼 막스"라고 표기했었기 때문에 칼 막스 하우스라고 적는 자료도 적지 않다. 박물관은 마르크스의 삶, 연구, 그리고 후대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자료를 방대하게 전시하고 있다. 건물은 1727년에 지어졌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 2013. 5. 1. 18:02 | 더보기
Trier | #12. 시청사 옛 시청사를 슈타이페(Steipe)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부르니 새 시청사는 그냥 시청사(Rathaus)라고만 부르면 된다. 트리어 시청사는 상대적으로 구 시가지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3~4채의 건물이 복잡하게 연결된 구조이지만 큰 특색은 없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쥐트 대로(Südallee)에서 시나고그(Synagogue)가 나오면 힌덴부르크 거리(Hindenburgstraße)로 좌회전, 그리고 왼편으로 아우구스티너 거리(Augustinerstraße)가 나오면 다시 좌회전, 그러면 시청사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주차장 너머가 시청사 정면이다. 크게 보기 2013. 5. 1. 17:50 | 더보기
Trier | #11. (2)바르바라 테르멘 쥐트 대로(Südallee)에는 또 하나의 로마 유적이 있다. 바르바라 테르멘(Barbarathermen). 고대 로마제국의 목욕탕 터가 남아있는 곳이다. 2세기 중반에 지어졌으며, 당시 시내 중심에 있던 테르멘(목욕탕)이 도시의 성장에 따라 너무 협소해지자 시가지 외곽에 크게 테르멘을 새로 만든 것이다. 건설 당시 로마 제국의 수많은 목욕탕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었고(가장 큰 것은 수도 로마에 있었다), 로마 제국 이후의 시대에도 어느정도 그 현상은 유지되었으나 결국 시대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폐허로 변하고 말았다. 테르멘의 이름은 이 주변에 있던 교회 이름이 성 바르바라 교회(Pfarrkirche St.Barbara)였기 때문이었다고. 목욕탕 터는 한동안 일반에 공개되었으나 2000년부터 폐장.. 2013. 5. 1. 17:34 | 더보기
Trier | #11. (1)쥐트 대로 쥐트 대로(Südallee), 직역하면 "남대로"이지만 그게 더 어색한 표현 같아서 쥐트 대로로 적는다. 이 곳은 로마 다리(Römerbrücke)로부터 이어지는 큰 길이다. 그런데 차도는 좁고, 차도 사이에 만들어진 녹지가 더 넓은 특이한 길이다. 길 전체가 공원이 되어 있으며, 그 중간에는 옛 유적의 흔적으로 보이는 둥근 원탑도 보인다. 이 탑은 그냥 원탑(Rondell-Turm)으로 불리는 듯. 자세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거리 옆에는 유대인 회당인 시나고그(Synagogue)도 있다. 현대적인 건물이지만, 시나고그 특유의 "다윗의 별"을 형상화한 무늬들이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로마 다리에서 구 시가지를 바라본 방향으로 우회전, 그리.. 2013. 5. 1. 17:21 | 더보기
Trier | #10. 뢰머 다리 뢰머 다리(Römerbrücke)는 "로마의 다리"라는 뜻.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다리는 로마 제국 시절에 그 틀이 만들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트리어의 로마 유적에 포함된다. 교각이 처음 놓인 것은 152년.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석조 다리로는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의 슈타이네른 다리(Steinernebrücke; 1146년)가 꼽히는데, 그보다 무려 1000여년 전에 지어진 셈이니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다리는 트리어의 뢰머 다리라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뢰머 다리가 "최고(最古)"의 지위를 슈타이네른 다리에게 내준 이유는, 교각 위의 상판이 12세기와 18세기, 총 두 번에 걸쳐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리 전체를 놓고 보면 슈타이네른 다리가 가장 오래 .. 2013. 5. 1. 16:12 | 더보기
Trier | etc. 마리아 기념비 모젤 강(Mosel River)에 서서 건너편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다보면, 멀리 산 꼭대기에 뭐가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마리아 기념비(Mariensäule). 성모 마리아상이 강 건너편에서 트리어 시가지를 굽어살피고 있다. 해발 300 미터 높이의 산에 40 미터 높이로 세워져 있으며, 1866년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것을 이후 2007년에 다시 재건되었다. 워낙 멀리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여행 중 찾아가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만약 찾아간다면 대중교통이 연결되지 않으므로 등산을 해야 한다. 크게 보기 2013. 5. 1. 15:28 | 더보기
Trier | #09. (2)기중기 성 이르미넨 교회(St.Irminenkirche)의 뒤편에서부터 다음 목적지인 뢰머 다리(Römerbrücke)까지의 산책로를 크라넨 고수부지(Krahnenufer)라고 부른다. 여기서 크라넨(Krahnen)은 크란(Krahn)의 복수형으로 "기중기들"이라는 뜻이 된다. * 원래 독일어로 기중기를 뜻하는 단어는 Kran인데, 트리어에서는 h를 하나 더 붙여서 Krahn이라고 적는다. 뷔르츠부르크(Würzburg)나 뤼네부르크(Lüneburg) 등 옛 기중기가 남아있다는 다른 도시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인데, 그렇게 적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다. 옛날에 모젤 강(Mosel River)을 드나드는 배에 물건을 선착하도록 만든 것으로, 크라넨 고수부지 구간에 두 개의 기중기가 남아있다. 오늘날 사용하지.. 2013. 5. 1. 15:20 | 더보기
Trier | #09. (1)모젤 강 트리어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은 모젤 강(Mosel River)이다. 라인 강(Rhein River)의 지류이지만 프랑스에서 룩셈부르크를 거쳐 독일로 흘러드는 굉장히 크고 긴 강이다. 그런 모젤 강의 풍경 역시 고즈넉하고 평화롭기는 마찬가지. 트리어는 적어도 독일 영토 내에서는 모젤 강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강변 양쪽으로 산책로가 잘 닦여있고, 나무도 울창하기 때문에 햇볕을 피하면서 상쾌한 강변 산책이 가능하다. 중간에 쉬어갈 벤치도 곳곳에 있고, 하천둔지로 내려가볼 수도 있다.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로 산책로와 강 위에서 이런저런 운동과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의 단란한 모습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구 시가지에서 모젤 강으로 갔을 때 그 강 건너편의 옛 주택들이 강물과 어우러지는 풍.. 2013. 5. 1. 15:13 | 더보기
Trier | #08. 성 이르미넨 교회 성 이르미넨 교회(St.Irminenkirche)는 성녀 이르미나(Irmina von Trier)에게 봉헌된 교회. 원래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모젤 강(Mosel River) 근처에 창고를 만들었던 자리인데, 이것이 수녀원으로 바뀌면서 오늘날의 교회가 되었다. 그래서 교회 주위로도 큰 건물이 둘러 있다. 교회 자체는 특이한 것이 없으나 교회 뒤편의 넓은 광장에 있는 동상 하나는 눈에 띈다. 성자 빌리브로르트(St.Willibrord)의 동상이라고 한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파울루스 교회(St.Pauluskirche)의 첨탑 반대편 사거리에서 뵈머 거리(Böhmerstraße)로 우회전, 그러면 왼편으로 교회가 보인다. 울타리.. 2013. 5. 1. 14:59 | 더보기
Trier | #07. 성 파울루스 교회 비대칭의 첨탑이 매력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 파울루스 교회(St.Pauluskirche). 일단 외관이 상당히 깨끗하다 싶었더니 비교적 최근인 1907년에 지어진 교회라고 한다. 방문 당시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고 있어 내부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주택가 가운데 있는 교회라서 그런지 몰라도 여전히 종교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부도 로마네스크 양식인데, 역사가 짧은 교회라서 그런지 몰라도 화려한 장식은 없다. 교회의 본분에 충실한 듯.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프랑켄 탑(Frankenturm)에서 디트리히 거리(Dietrichstraße)를 따라 계속 가면 교회가 위치한 파울루스 광장(Pauluspl.. 2013. 5. 1. 12:46 | 더보기
Trier | #06. 프랑켄 탑 구 시가지의 건물들 틈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육중한 돌덩이는 프랑켄 탑(Frankenturm)이다. 성벽의 일부만 남은 것처럼 생겼지만, 원래부터 이렇게 지은 "주거용" 건물이라고 한다. 여기에 거주한 사람의 이름이 프랑코(Franco von Senheim)였기 때문에 프랑켄 탑으로 불린다. 이런 건물이 생겼으니 자연스럽게 방어용 요새 역할도 겸하게 됐다. 입구가 높은 곳에 있는 것은 도둑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니 동방박사의 집(Dreikönigenhaus)과도 유사성이 있다. 트리어의 옛 사람들은 대체 무슨 불신이 가득하여 이런 건물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이후 행정관저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탑의 모양이 변형되기도 하였으며, 나치 집권기에는 이 곳을 청소년 회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또 개조했다.. 2013. 5. 1. 12:30 | 더보기
Trier | #05. (5)장난감 박물관 슈타이페(Steipe) 바로 뒤쪽으로 자그마한 박물관이 하나 있다. 장난감 박물관(Spielzeugmuseum). 수백년의 세월에 걸쳐 사람의 손때가 탄 다양한 장난감들이 전시된 곳이다. 내부를 미로처럼 꾸며두어 아기자기한 맛을 더한다고 한다. 입장료 : [확인] 개장시간 : [확인] 2013. 5. 1. 12:21 | 더보기
Trier | #05. (4)성 간골프 교회 독일 구 시가지의 중심 광장에는 교회도 하나 있어야 하기 마련.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에는 성 간골프 교회(Kirche St.Gangolf)가 그 역할을 한다. 광장의 건물들 너머에 교회가 있기 때문에 광장에서는 교회의 첨탑만 삐죽 보인다. 하지만 교회의 입구는 광장에 연결되어 있다. 위 세번째 사진에서 중앙의 노란 건물 왼편에 조각으로 장식된 바로크 양식의 출입문이 보일텐데, 바로 이것이 성 간골프 교회의 입구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주변 건물의 뒤편에 해당하는 공터가 교회의 앞뜰이 되고, 교회 첨탑 아래의 문으로 내부에 입장할 수 있다. 내부는 꽤 조촐하지만, 중앙 제단 뒤편의 큰 벽화가 눈길을 끈다. 그리고 교회의 곳곳에 다양한 장식들이 많이 있는데, 조각이나 설교단 등 화려한 장.. 2013. 5. 1. 11:05 | 더보기
Trier | #05. (3)슈타이페 원래 독일 도시의 구 시가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시청사를 중심으로 중앙 광장이 만들어지는데, 트리어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에는 시청사가 없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다른 이름으로 시청사가 있었다. 말하자면, 구 시청사라고 할 수 있을 건물이 바로 슈타이페(Steipe)다.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의 구 시청사를 뢰머(Römer)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될 듯. 슈타이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확실치 않지만, 하나의 설이 있다. 건물의 1층은 아치형으로 개방되어 있고, 각 기둥은 황금빛 조각으로 치장되어 있다. 각 조각들은 트리어의 수호성인들. 이 기둥들이 건물의 핵심이었고, 그런데 트리어 방언으로 "기둥"을 Ste.. 2013. 5. 1. 10:56 | 더보기
Trier | #05. (2)페트루스 분수 마르크트 십자가(Marktkreuz)와 함께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의 중앙을 장식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은 페트루스 분수(Petrusbrunnen),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베드로 분수" 정도 되시겠다. 물론 분수 위에 놓인 동상의 주인공이 성 베드로이다. 페티루스 분수는 1595년 제작되어 광장 한 쪽에 설치되었다. 육각형의 분수는 사방으로 물을 뿜으며, 그 너머로 천사와 사자가 성자를 보필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선 성자는 성경으로 보이는 책을 들고 있다. 도금 처리된 성 베드로의 동상은 최대한 실제 크기로 만들려 했다는 말도 있다. 정확한 기록이 없던 시절이라 과거의 기록이나 그림 등을 참고하여, "추정되는" 실제 성 베드로의 키에 맞추어 동상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 분.. 2013. 5. 1. 10:43 | 더보기
Trier | #05. (1)중앙 마르크트 광장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은 트리어 구 시가지에 형성된 삼각형 모양의 광장이다. 이 주변이 모두 보행자 구역이기 때문에 사람만 왕래하여 활기차면서 시끄럽지 않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장이 들어서 식료품이나 꽃 등을 파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들로, 저마다 색깔과 모양은 달라고 서로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건물들 너머로 성 간골프 교회(Kirche St.Gangolf)의 첨탑이 삐죽 솟아나온 것도 인상적인 풍경에 일조한다. 주변 건물들은 대부분 상점으로 사용되며 일부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로 사용 중이다. 광장이 꽤 넓은 편이지만 큰 분수나 기념비가 중간에 있고, 시장이 들어서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기 때문에 굉장히 좁게 느.. 2013. 5. 1. 10:3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