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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

#291. 검은숲의 끝자락, 슐로스베르크 식목일에 맞는 주제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나무 → 숲 → 검은숲 이라는 의식의 흐름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번에는 검은숲(슈바르츠발트; Schwarzwald)의 한 토막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검은숲은 독일 서남부의 넓은 산맥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하늘이 보이지 않아 컴컴할 정도로 울창하다 하여 검은숲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특히나 숲을 좋아하는 독일인에게 인기 높은 휴양지이며, 마치 우리가 백두대간을 걷듯 검은숲에서 트레킹하며 몇날며칠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 곳이다보니 일반적인 외국인 여행자가 렌터카 없이 찾아가기에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요. 편하게 찾아갈 수 있으면서 검은숲을 살짝 맛보기 정도만 할 수 있는 곳이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의 슐로스베.. 2019. 4. 5. 09:00 | 더보기
#250. 프라이부르크 꼬마 하천, 베힐레 에 나온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의 명물, 베힐레(Bächle)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베힐레는 프라이부르크 시가지를 따라 흐르는 조그마한 도랑입니다. 발 한 쪽 들어갈 정도의 작은 도랑이 골목골목을 따라 시가지 전체에 흐르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지하로 흐르지만 대부분의 구간은 지상으로 흘러 이렇게 도시 전체에 꼬마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이름은 독일어로 냇물을 뜻하는 바흐(Bach)의 축소형 명사 베힐라인(Bächlein)에서 유래합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책을 쓸 때에는 배클레라는 표기를 인용하면서 배클레(베힐레)라고 적었는데, 이건 틀린 게 맞구요. 개정판부터는 베힐레라고 정정해둘 계획입니다. 원래 12세기경부터 독일에서 이런 수로를 만들어둔 경우가 흔했다고 .. 2019. 2. 2. 13:00 | 더보기
리뷰 | tvN <알.쓸.신.잡3> 프라이부르크 - 과거 뒤늦은 TV프로그램 리뷰 하나 추가합니다. 너무 유명한 프로그램이라 설명이 필요없을 에 나온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 이야기입니다.사실 제가 이 출연진의 코멘트에 토 달 자격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 듣고 배우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독일에 있어서만큼은 저도 나름 이야기를 섞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건방을 떨며, 시즌3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이야기한 6화(2018.10.26 방송)만 리뷰를 올려봅니다. 실제로 방송에 언급된 수많은 지식들이 이미 제 책이나 블로그에 언급된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 저는 한국에 없었는데, 출국 전 아테네와 피렌체에 갔다는 소식까지는 기사로 보았습니다. 어쩌면 독일도 갈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만약 간다면 김.. 2019. 1. 29. 18:4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8. 프라이부르크와 독일 원전 블로그에 유입되는 검색 키워드를 살펴보면, 여행과는 상관없는 "독일 원전"에 대한 글을 찾아오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원전은 논란과 갈등이 많은 문제이다보니 해외 사례를 들어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찬성측에서 독일의 사례를 많이 인용합니다. 그래서 독일 원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유감스럽게도, 한국에서 원전 찬성측이 이야기하는 독일 원전 관련 이야기는 "가짜뉴스"가 많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친환경수도라 불리는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를 화두로 하여 독일 원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몹시도 정치,사회적인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서남부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모두.. 2018. 4. 19. 02:21 | 더보기
Freiburg | etc. 오이로파 파크 독일에서 가장 큰, 그리고 파리의 디즈니랜드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테마파크. 오이로파 파크(Europa- Park)는 스위스에서도 멀지 않은 독일과 프랑스 국경 부근 루스트(Rust)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독일 내에서는 프라이부르크에서 찾아가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롤러코스터만 11개, 그런데 각각의 롤러코스터가 유럽 각국의 테마를 차용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그 외에도 실내와 실외에 여러가지 놀이시설이 운영 중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오이로파 파크가 단지 공터에 만든 "족보없는" 테마파크가 아니라는 것이다. 1780년부터 놀이시설이 있었고 1880년부터 서커스가 공연되었으며 1921년 첫 롤러코스터가 설치되었다. 현대식 놀이공원이 들어선 것은 1975년부터. 오늘날에는 매년 수백만명이.. 2014. 9. 10. 22:04 | 더보기
Freiburg | etc. 티티 호수 티티 호수(Titisee)는 프라이부르크 동남쪽 근교에 위치한 면적 1.3 km²의 커다란 호수이다. 로마 황제 티투스(Titus)의 이름을 따서 티티 호수라고 부른다고 한다. 검은 숲(Schwarzwald) 산맥에 위치하여 맑은 물과 주변의 빽빽한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독일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호수가 해발 840 미터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여름에는 유람선이나 요트 등의 레저가 가능하고, 겨울에는 호수가 꽁꽁 얼어 사람들이 썰매도 탈 수 있다. 주변에는 스파 타운도 있어 복합 휴식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 찾아가는 법 프라이부르크 중앙역(Hauptbahnhof)에서 RB 열차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티티제 노이슈타트(Titise.. 2014. 9. 10. 22:03 | 더보기
Freiburg | etc. 파우반 지구 프라이부르크는 한 때 독일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 했던 곳이다. 당시 주민들의 반대로 원전 건설은 무산되었고, 주민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생태 에너지만으로도 인간의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인구 6천여명의 파우반 지구(Vauban)를 생태환경 마을로 만들었다. 파우반 지구에서는 모든 에너지를 직접 조달한다. 탄소가 배출되는 화석 연료와 원자력 발전 시설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물마다 태양열 발전 시설을 갖추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시에서 다시 매입하여 공공 분야에 사용한다. 즉, 파우반 지구의 주민들은 쓰고 남은 에너지를 팔아서 부수입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경쟁력의 성공사례로 항상 언급되는 곳. 그래서 관광객보다는 기술자나 .. 2014. 9. 10. 22:03 | 더보기
Freiburg | Hotel. 인터시티 호텔 인터시티 호텔(InterCity Hotel)의 프라이부르크 지점. 중앙역(Hauptbahnhof)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기차길 바로 옆이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두면 기차 소리가 다소 시끄러운데, 방음이 잘 되어있는지 창문을 닫으면 굉장히 조용하다. 3성급 호텔로 분류하지만 전체적인 시설은 3성급 이상. 객실은 비즈니스 호텔처럼 간소하고 깔끔하다. 그리고 인터시티 호텔의 기본 정책대로 투숙객에게 프라이부르크 시내에서 유효한 대중교통 티켓도 제공한다. 크게 보기 2014. 9. 10. 22:02 | 더보기
Freiburg | #11. 헤르츠 예수 교회 비교적 최근인 1897년 건축된 헤르츠 예수 교회(Herz-Jesu-Kirche)는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 인근의 림부르크(Limburg an der Lahn)라는 도시에 있는 대성당(Limburger Dom)을 본따 만들었다.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두 첨탑과 다각형의 본당 건물의 디자인이 매우 독특하다. 내부도 소박한 로마네스크 양식.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가 1952년 재건되었다. 교회 앞에는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광장이 공원처럼 만들어져 있어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큰 길의 바로 이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2014. 9. 10. 21:59 | 더보기
Freiburg | #10. 모빌레 이렇게까지 자전거에 공들이는 도시가 또 있을까? 중앙역(Hautbahnhof) 바로 옆에 있는 모빌레(Mobile)라는 이름의 원통형 건물은 온전히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다. 건물 아래는 자동차의 주차장으로 쓰이지만, 건물 내부는 모두 자전거 주차장, 그리고 자전거 용품점과 수리점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 아무리 유럽 선진국이라고 해도 자전거 도난은 빈번히 발생한다. 그래서 프라이부르크의 이러한 "자전거 전용 시설"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이 자체가 어떤 특별한 관광명소라기보다는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인프라 중 하나로써 보고 넘어갈만하다. 적어도 필자가 다녀본 도시에 국한하여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인프라는 뮌스터(Münster)의 라트슈타찌온(Radstation) 말고는 보지 못한 .. 2014. 9. 10. 21:57 | 더보기
Freiburg | #09. 시립극장 시립극장(Städtische Bühnen)은 1886년에 시작된 극장으로, 지금의 극장 건물은 1910년 개관했다. 2차 세계대전 중 파손되었으나 바로 복구가 완료되어 1945년부터 다시 공연을 열고 있다. 여기서부터 구 시가지가 시작되는 경계점이 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우니제움(Uniseum)에서 베르톨트 거리(Bertoldstraße)로 가면 다음 사거리에 시립극장이 있다. 2014. 9. 10. 21:55 | 더보기
Freiburg | #08. 우니제움 우니제움(Uniseum)은 "대학교"를 뜻하는 우니(Uni)와 "박물관"을 뜻하는 무제움(Museum)의 합성어. 한 마디로, 대학 박물관이다. 대학도시 프라이부르크의 유서깊은 알베르트 루트비히 대학교(Albert-Ludwigs-Universität)의 옛 건물이며, 구 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1457년 개교 이래 학교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입장료 : 무료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마르틴 문(Martinstor)에서 카이저 요제프 거리(Kaiser-Joseph-Straße)를 따라 한 블럭 가다가 첫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왼편으로 우니제움이 보인다. 크게 보기 2014. 9. 10. 21:48 | 더보기
Freiburg | #07. 카이저 요제프 거리 프라이부르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백화점과 상점 등이 거리 양편을 채우고 있으며, 주변에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기 때문에 프라이부르크에서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할 때 가장 좋은 장소가 된다. 굉장히 긴 거리인데 마르틴 문(Martinstor) 안쪽 구시가지 부근이 가장 번화한 곳이다. 그런데 이런 번화한 상업가도 거리 한 쪽에 배클레(Bächle)가 흐르고 있다. 좁은 골목뿐 아니라 넓은 거리에서도 배클레는 잘 어울린다. 대낮에는 자동차의 출입이 금지되어 오직 사람, 자전거, 트램만 통과할 수 있다. 그 또한 "친환경 도시"로서 프라이부르크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다. 물론 낮 시간에 수많은 대학생들이 여유롭게 오가는 모습 또한 매우 활기차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 2014. 9. 10. 21:45 | 더보기
Freiburg | Restaurant. 시르코 로코 마르틴 문(Martinstor) 너머 길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시르코 로코(Circo Loco)는 다국적 요리를 판매하는 레스토랑. 전체적인 분위기는 스페인의 느낌을 풍기지만, 판매하는 음식은 햄버거나 파스타, 나초 등 제각각이다. 대학도시의 레스토랑답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1인당 8 유로 안팎으로 요리 하나를 주문할 수 있다. 시르코 로코를 방문했을 당시는 대낮이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이 곳은 밤이 되면 칵테일 바로 변신하여 주기적으로 DJ가 인도하는 클럽 파티도 연다. 그 또한 대학가에 걸맞는 모습이다. 프라이부르크의 매장은 본점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엘 볼레로(El Bolero)라는 이름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 찾아가는 법 마르틴 문을 지나 직진, 약 두 블럭쯤 가면 거리.. 2014. 9. 10. 21:38 | 더보기
Freiburg | #06. 마르틴 문 프라이부르크의 옛 성벽의 출입문은 오늘날 두 개만 남아있다. 마르틴 문(Martinstor)이 그 중 하나. 구 시가지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카이저 요제프 거리(Kaiser-Joseph-Straße)와 바로 연결되어 오늘날에도 통행량이 많은 출입문이다. 도로와 맞닿은 곳은 아치형으로 뚫려 있어 오늘날에도 자동차와 자전거, 그리고 트램이 수시로 지나다닌다. 탑의 높이는 60 미터. 13세기 초에 지어졌으며, 1901년 증축되는 과정에서 탑의 높이가 높아졌다. 마르틴 문도 물론이거니와 여기에 붙어있는 주변 건물들도 그럴듯한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피셔라우(Fischerau) 거리에서 큰 길인 카이저 요제프 거리(Kaiser-Josep.. 2014. 9. 10. 21:35 | 더보기
Freiburg | #05. 피셔라우 피셔라우(Fischerau)는 중세 시대에 상인들이 모여 있던 구역이다. 작은 수로를 만들어 배를 타고 왕래할 수 있게 했던 곳이기에 운하의 도시 같은 느낌이다. 독일에서 이와 유사한 곳으로는 밤베르크(Bamberg)의 작은 베네치아(Kleine Venedig)나 울름(Ulm)의 어부의 지구(Fischerviertel)를 꼽을 수 있을 텐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두 도시에 비해서는 "운하"의 느낌이 많이 부족하여 특유의 멋이 살지 않는 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피셔라우 주변에 시에서 운영하는 소소한 박물관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프라이부르크 관광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여행자라면 피셔라우 주변을 놓치기는 아깝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슈바벤 문(Schwabentor).. 2014. 9. 10. 21:31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