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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Hannover | Local. 뤼티에 라게 하노버에는 이 지역만의 특별한 술이 있다. 그것도 전통적으로 내려 온 "족보있는" 술이다. 그 이름은 Lüttje Lage. 발음대로 적으면 "뤼톄 라게", 조금 순화해서 적으면 "뤼티에 라게" 정도로 읽을 수 있는데, 독일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발음이기 때문에 한글로 적기는 더더욱 까다로우나, 대충 "뤼톄 라게"라고 빨리 말하면 현지인들이 적당히 알아듣는다. 뤼티에 라게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하노버식 소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들 알듯이 소맥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것. 뤼티에 라게는 럼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것이다. 이 때 맥주는 헤렌호이저(Herrenhäuser) 등 하노버의 로컬 맥주를 사용하며, 일반적인 필스너가 아니라 흑맥주를 사용한다. 뤼티에 라게를 주문하면 커다란 쟁반에 한가.. 2012. 12. 13. 23:34 | 더보기
Hannover | Fest. 하노버 옥토버페스트 옥토버 페스트(Oktoberfest)가 열리는 기간 동안 뮌헨(München)뿐 아니라 독일 각지에서 옥토버 페스트가 열린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프랜차이즈처럼 생각하면 곤란하다. 뮌헨의 지역 축제와는 전혀 무관한, 그 지역만의 축제로서 이름만 옥토버 페스트로 정한 것뿐이다. 그 또한 축제 기간이 10월 즈음이라는 것에서 설득력이 있다. 하노버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Hannover) 역시 그러한 축제 중 하나이다. 약 2주 동안 축제 광장에서 벌어진다. 그런데 그 모습은 봄에 열리는 프륄링 페스트(Frühlingfest)와 거의 유사하다. 놀이시설도 거의 같고, 맥주나 간식 또는 음식을 파는 천막과 노점들 역시 거의 유사하다. 다만, 일부 매장에서는 바이에른 국기의 색깔인 하늘색과 하얀색을 .. 2012. 12. 13. 23:20 | 더보기
Hannover | Fest. 프륄링 페스트 하노버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 마슈 호수(Maschsee)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쉬첸 광장(Schützenplatz)에는 매년 매 계절마다 축제가 열린다. 축제라고 해서 특별히 거창한 것은 없다.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서 유원지가 된다고 보면 될 듯. 봄에 열리는 축제는 프륄링 페스트(Frühlingsfest; 직역하면 "봄 축제")라고 부른다. 축제 기간 동안 현지인들은 매일같이 엄청난 인파를 이루며 광장 전체를 가득 메운다. 놀이시설들은 우리 기준에서 봤을 때 약간 조악하고 심심해보이는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것들은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스릴 넘치는 것들도 있다. 무엇보다 축제 기간 중 광장 곳곳에 들어서는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독일 전통 주전부리부터 다른 .. 2012. 8. 16. 17:19 | 더보기
Hannover | etc. 메쎄(박람회장) 하노버가 국내에 알려진 이유 중 절반은 아마도 메쎄(Messe Hannover)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인 IT 박람회 CeBIT을 비롯하여 수많은 박람회가 열리기 때문. 그래서 출장 때문에 하노버에 들르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메쎄를 찾아가려면 중앙역(Hauptbahnhof) 또는 크뢰프케(Kröpcke)에서 U-bahn 8호선을 이용하면 된다. (U-bahn이기는 하지만 거의 전구간이 지상 구간이기 때문에 트램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8호선 종점이 메쎄 북역(Messe/Nord). 역에서 내려 오이로파 광장(Europaplatz) 쪽으로 가면 바로 메쎄이다. 시간은 약 17분 소요. 메쎄가 워낙 넓기 때문에 U-bahn 역이 메쎄 동역(Messe/Ost)과 메쎄 라첸역(Messe/Laatzen)도 있.. 2012. 8. 16. 17:09 | 더보기
Hannover | Restaurant. 초이스 (한인식당) 하노버에는 한인식당이 한 곳만 영업 중이다. 이름은 초이스(Restaurant Choi's). 중앙역(Hauptbahnhof)에서 도보로 약 10분쯤 떨어진 곳인데다가 관광지가 몰려있는 구 시가지 쪽과는 반대 방향이기 때문에 여행 동선 중 자연스럽게 찾아가기는 무리가 있으나, 아무튼 하노버에서 한인식당을 가고자 한다면 다른 대안이 없다. 원래는 한국인 교포가 운영하는 아시아 음식 레스토랑에 가까웠으나, 최근에는 한식 메뉴를 보강하여 한인식당으로 분류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만큼의 메뉴를 갖추었다. 점심과 저녁에 뷔페 코스가 가장 대중적인데,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으나 밥, 찌개, 육류, 샐러드, 김치, 부침개 등 다양한 한식을 구비하고 있다. 점심 뷔페는 7.9 유로, 저녁 뷔페는 13.9 유로. 특히 메쎄.. 2012. 8. 16. 16:57 | 더보기
Hannover | Restaurant. 알렉산더 알렉산더(Alexander)는 학스테이크(Hacksteak) 전문 레스토랑. 다른 요리도 판매하지만 주력 메뉴는 다양한 종류(소스)의 학스테이크이다. 학스테이크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함박 스테이크". 고기를 갈아서 스테이크 모양으로 뭉쳐 요리한 것을 말한다. 독일 레스토랑치고는 양이 많지 않은 대신 가격은 더 저렴하다. 학스테이크 메뉴 하나가 7~8 유로 정도. 무료 와이파이도 가능하다. 레스토랑 내부 벽 전체를 온갖 맥주/주류 회사의 라벨로 장식해둔 것도 구경거리. 우리 식으로 따지면, 참이슬이나 OB맥주의 몇십년 전 라벨을 붙여둔 것과 같다(물론 독일의 경우 역사가 훨씬 길기 때문에 몇십년 정도의 세월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 찾아가는 법 중앙역(Haputbahnhof)에서 정문으로 나온 뒤 .. 2012. 7. 8. 00:33 | 더보기
Hannover | Restaurant. 바바리움 바바리아(Bavaria)는 바이에른(Bayern)의 영어식 표기. 바바리움(Bavarium)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이에른 지방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학세(Haxe), 바이스 부어스트(Weiß Wurst) 등 바이에른 지방의 향토요리와 바이에른 지방의 맥주를 판매한다. 식사 메뉴는 10~14 유로 정도. * 찾아가는 법 오페라 광장(Opernplatz)에서 빈트뮬렌 거리(Windmühlenstraße)로 들어오면 원형의 레스토랑 건물이 곧장 보인다. 크게 보기 2012. 7. 8. 00:16 | 더보기
Hannover | #12. 오페라 극장 1852년 완성된 후기 고전주의 양식의 하노버 오페라 극장(Staatsoper Hannover). 궁전이 좁아 공연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자 왕의 명령으로 극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중 크게 파손되었으나 1948년에 재건되었고, 1998년에 무대 시설을 더 개선하여 리모델링 하였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할레(Markthalle)에서 카르마르쉬 거리(Karmarschstraße)를 따라 중앙역(Hauptbahnhof) 방향으로 올라오다가 슈탠데하우스 거리(Ständehausstraße)가 나오면 우측으로 꺾으면 한 블럭 뒤에 오페라 극장이 보인다. 도보로 5~7분 소요. 크게 보기 오페라 극장 앞의 오페라 광장(Opernplatz)에는 공원.. 2012. 7. 7. 23:53 | 더보기
Hannover | #11. 마르크트할레 마르크트할레(Markthalle)는 영어로 따지면 market hall, 즉 시장이 들어선 건물을 말한다. 우리가 재래시장 또는 전통시장이라고 말하는 그런 곳, 여기에 레스토랑이나 펍이 추가된 형태라고 보면 정확하다. 일단 시장 구경도 그 자체로 흥미가 있을뿐 아니라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이 있으니 식사 때라면 한 번 들러도 좋을 듯싶다. 개장시간 : 월~금 07:00~20:00 (목,금은 22:00까지), 토 07:00~16:00, 일 휴무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 시청사(Altes Rathaus)에서 카르마르쉬 거리(Karmarschstraße) 쪽으로 나가면 길 건너편에 있다. 크게 보기 2012. 7. 7. 23:36 | 더보기
Hannover | #10. (2)구 시청사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바로 옆에는 구 시청사(Altes Rathaus) 건물이 있다. 전형적인 북부 독일 양식의 뾰족한 첨탑을 가지고 있다. 마르크트 교회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으며, 신 시청사(Neues Rathaus)의 건축으로 인해 한 때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원래의 모습대로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건물은 오늘날 상업건물로서 레스토랑 등이 위치하고 있고, 관공서에서도 일부 공간을 활용 중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교회 바로 옆에 위치 크게 보기 2012. 7. 7. 23:25 | 더보기
Hannover | #10. (1)마르크트 교회 하노버 구 시가지의 중심이 되는 마르크트 광장(Am Martke)의 한 복판에 선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는 상인들의 기부로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이후 사업비가 부족하여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거쳐 14세기에 북부 독일의 신고딕 양식으로 완공되었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지금보다 두 배 높은 첨탑을 가지고 있어야 할 교회가 지금의 모습이 된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간소한 교회의 내부는 항시 개방된다. 관광지가 아닌 교회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중앙의 제단만 빛을 발하는 엄숙한 분위기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매일 10:00~18:00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홀츠마르크트 광장(Holzmarkt)에서 크라머 거리(Kramerstraße.. 2012. 7. 7. 23:20 | 더보기
Hannover | #09. (3)크라머 거리 홀츠마르크트 광장(Holzmarkt)과 마르크트 광장(Am Markte)을 연결하는 짧은 골목. 그러나 양편에 카페, 레스토랑, 펍을 비롯한 각종 상점이 밀집되어 있는, 구 시가지의 가장 번화한 곳이다. 물론 이 곳에도 옛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양편으로 가득하다. 크게 보기 2012. 7. 7. 23:12 | 더보기
Hannover | Cafe. 테슈튀브헨 부르크 거리(Burgstraße)에서 안쪽 골목으로 들어간 곳에 위치한 테슈튀브헨(Teestübchen)은 하노버의 구 시가지에서 유명한 카페로 손꼽힌다. 카페의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덩굴이 무성한 옛 건물에서 운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 찾아가는 법 홀츠마르크트 광장(Holzmarkt)에서 부르크 거리를 따라 가다보면 발호프 광장(Ballhofplatz)으로 들어가는 작은 골목이 있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좌측에 테슈튀브헨이 보인다. 크게 보기 2012. 7. 7. 23:06 | 더보기
Hannover | #09. (2)부르크 거리 부르크 거리(Burgstraße)는 홀츠마르크트 광장(Holzmarkt)에서 라이네 성(Leineschloss)의 반대쪽으로 뻗은 짧은 골목이다. 이 곳이 하노버에서 특별한 것은, 전쟁 중 온 도시가 폭격을 당해 파괴되었을 때 오직 이 부근만 화를 면하여 옛 양식의 주택들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독일에서 중세 시대에 시가지가 형성된 도시는 대부분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의 목조 가옥들이 즐비하다. 하노버에서는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부르크 거리 부근이다. 그리고 이 주택들은 단지 관광을 위해 보존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2012. 7. 7. 22:53 | 더보기
Hannover | #09. (1)홀츠마르크트 광장 홀츠마르크트 광장(Holzmarkt)는 넓지 않은 광장이다. 이 곳에서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르네상스 양식의 라이프니츠 하우스(Leibnizhaus)이다. 이 곳은 미적분법을 창시한 하노버 출신의 대수학자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Gottfried W. Leibniz)가 평생을 살며 연구했던 곳이다. 하노버에서는 라이프니츠의 업적을 기리며 하노버 대학교의 이름도 라이프니츠 대학교(Leibniz Universität)라고 지었을 정도이다. 라이프니츠 하우스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중앙의 르네상스식 건물을 감싸고 있는 양 옆의 건물들이다. 누가 보아도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들, 그런데 모양새나 높이나 색깔이 중앙의 건물을 훼손하지 않는다. 원한다면 더 크게, 더 멋지게, 더 화려하게 지을 수도 있을 .. 2012. 7. 7. 22:47 | 더보기
Hannover | #08. (2)나나 라이네 궁전(Leineschloss) 근방에는 하노버의 유명 인사(?)가 있다. 그 이름하여 나나(Nanas). 라이네 성 앞을 흐르는 라이네 강(Leine River; 우리의 관점에서는 개천에 가깝다) 강변에 설치된 조각품이다. 뚱뚱한 여체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예술가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이 1974년 만들었다. 나나는 이 캐릭터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캐릭터들은 각각 소피(Sophie), 캐롤라인(Caroline), 샤를로테(Charlotte)라는 이름이 있다. 그러나 하노버 사람들은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이들을 통틀어 나나라고 부른다. 처음 나나가 설치되었을 때에는 격렬한 찬반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보기에 따라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지금은 .. 2012. 7. 7. 22:01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