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봤을 때 교회가 아니라 마치 성벽의 탑이라도 보는듯 육중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외관을 자랑하는 대성당(Dom St.Peter). 오스나브뤼크 구 시가지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문자 그대로 구 시가지의 상징이다. 특이하게도 두 개의 첨탑의 높이와 두께가 달라 비대칭의 건축미를 뽐내며 독일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개성을 가지고 있다.
내부 역시 육중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것은 마찬가지. 규모가 큰 성당이지만 황금으로 치장한 것이 거의 없는데다 자연광이 잘 들어오게 설계가 되어 있다. 천장에 달린 황금 십자가와 정면의 제단 정도만 금빛을 발산하지만 이 또한 화려하기보다는 장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교회의 건축은 8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스나브뤼크에 순찰사를 설치했던 프랑크 왕국의 카를 대제(Karl der Große; 프랑스어인 샤를마뉴 대제로 더 알려져 있다)에 의해 이 도시에 교구가 설치되면서 카톨릭 성당으로 건축되기 시작하였다. 현재의 모습은 1100년 대화재로 대성당이 소실된 후 다시 지어진 것에 기반하고 있다.
내부 입장은 무료, 그리고 대성당에서 모아둔 종교 예술과 보물들만 따로 전시하는 주교관(Diözesanmuseum) 입장은 유료이다.
입장료 : 무료
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시가지 역(Altstadt Bahnhof)에서 출구로 나온 뒤 길을 건너면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 돔포흐 거리(Domhof)로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부터 구 시가지가 시작되며, 돔호프 거리를 따라 5분 정도 직진하면 대성당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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