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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고슬라르

Goslar | Local. 고제 맥주 고제 맥주(Gosebier; 그냥 Gose라고 적는 것이 정식 표기이지만 고슬라르에 흐르는 고제 강과의 구분을 위해 bier를 추가하였다)는 고슬라르의 특산품이다. 고제는 특정 양조장의 브랜드가 아니라 맥주의 종류를 구분하는 용어다. 고제 맥주는 바이스 비어(Weißbier)를 기본으로 만들되 허브, 고수, 소금 등 다른 원료를 추가하여 독창적인 맛을 낸 것을 말한다. 또한 바이스 비어를 흑맥주처럼 만든 둥켈(Dunkel)을 기본으로 만드는 고제 맥주도 있다. 그런데 눈치 빠른 분들은 이상한 점이 보일 것이다. 독일은 맥주순수령으로 유명하다. 맥주순수령은 물, 호프, 맥아, 효모 외에 다른 원료를 넣지 못하도록 만든 법인데, 고수나 소금 등 다른 원료를 첨가한다는 것은 불법 아닌가. 실제로 그랬다. 고제.. 2015. 1. 30. 13:39 | 더보기
Goslar | etc. 고슬라르 박물관 고슬라르 박물관(Goslarer Museum)은 말하자면 도시의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12세기 초의 제단, 과거의 동전, 생활도구 등 민속자료, 광산에서 얻을 수 있었던 광물에 대한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피규어 박물관(Zinnfigurenmuseum) 맞은편 2015. 1. 30. 13:08 | 더보기
Goslar | etc. 피규어 박물관 로뮐레(Lohmühle)에 작은 박물관이 있다. 피규어 박물관(Zinnfigurenmuseum Goslar), 그 이름대로 피규어를 전시한 소소한 박물관이다. 수공예로 유명한 고슬라르답게 손재주를 발휘해 조그마한 피규어를 정교하게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북방의 로마"로 불리었던 "황제의 도시" 고슬라르와 잘 어울리는 "황제 콜렉션"이 특히 유명하다. 제작한 피규어를 판매하기도 하고 생일파티장으로 대관도 해주는 등 전문적인 박물관보다는 친근한 이미지가 강하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로뮐레의 물레방아를 끼고 왼편으로 돌아가면 입구가 있다. 2015. 1. 30. 13:01 | 더보기
Goslar | etc. 람멜스베르크 광산 고슬라르의 람멜스베르크(Rammelsberg)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채굴된 광산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유서깊은 장소이다. 이 곳에서 채굴된 광석(구리와 은, 그리고 납이 특히 풍부했다고 한다)은 고슬라르의 번영을 가져왔으며, 고슬라르가 한자동맹의 주역 중 하나로서 화려하고 부유한 중세를 보내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람멜스베르크 광산은 비교적 최근인 1988년까지 가동되었다. 문헌에 기록된 첫 채굴이 968년이니 무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다는 뜻. 심지어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최소 3~4세기, 어쩌면 3000년 전까지 역사가 거슬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광산이 폐쇄되기로 결정되었을 때 고슬라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광산의 보호에 나선 것도 이러한 역사와 상징성 때문이었다.. 2012. 12. 17. 14:19 | 더보기
Goslar | Fest. 구 시가지 축제 구 시가지 축제(Altstadtfest)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의 구 시가지에서 매년마다 한 번의 주말에 3일 동안 열리는 축제. 구 시가지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어, 여기저기 세워진 간이무대에서는 주민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수공예인들은 직접 만든 악세사리를 좌판에서 판매하는 등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위 사진은 2011년의 구 시가지 축제의 모습. 옛 목수의 복장을 입고 나와 직접 나무를 잘라 미니 건물을 짓는 사람들도 있고, 카이저팔츠(Kaiserpfalz) 앞 잔디밭에는 벼룩시장이 열려 지역주민들이 나와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2. 9. 15. 15:41 | 더보기
Goslar | Local. 마녀 하르츠(Harz) 산맥은 예로부터 마녀의 전설이 항상 있었던 곳이다. 하르츠 산맥의 최고봉인 브로켄 산(Brockenberg)에서 매년마다 한 차례씩 마녀들이 모여 합동집회를 연다는 전설에서 시작된 것. 산에 올라 해를 등지고 산 아래의 구름을 바라보면 거대한 그림자가 무지개 같은 고리를 동반하며 나타나는 현상을 브로켄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브로켄 산에 마녀가 출몰하는 것에서 유래한 용어라고 한다. 그래서 하르츠 산맥의 도시는 어디를 가나 마녀의 흔적이 가득하다. 고슬라르 역시 마찬가지. 시내 어디를 가든 마녀의 모습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물론 기념품으로 판매하기 위한 상품들도 있지만, 그냥 인테리어를 위해 가게의 안이나 밖에 마녀를 세워둔 곳도 종종 보인다. 2012. 9. 15. 15:36 | 더보기
Goslar | #12. 슈호프 광장 슈호프 광장(Schuhhof)은 직역하면 "신발 광장"이라는 뜻. 원래 이 좁은 광장에 신발 제작자들이 좌판을 벌였던 곳인데, 나중에는 신발 상인들의 길드홀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광장이 만들어졌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이웃하고 있으며, 마르크트 광장과는 또 다른 매력의 중세의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 구 시가지의 중요한 부분 중 한 곳이며,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과 광장의 조화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지멘스 하우스(Siemenshaus)에서 구불구불한 베르크 거리(Bergstraße)를 따라 쭉 가면 거리의 끝에 마르크트 교회(M.. 2012. 9. 15. 15:28 | 더보기
Goslar | #11. 지멘스 하우스 아마 지멘스(Siemens)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독일의 유명 가전업체 중 지멘스라는 회사가 있기 때문. 바로 이 지멘스 기업의 창업자가 지멘스 가문이고, 고슬라르에 위치한 지멘스 하우스(Siemenshaus)는 지멘스 기업을 만든 이들의 조상이 거주하던 주택이다. 1693년 지어진 건물로, 오늘날까지 잘 보존된 당시의 중세 주택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집 내부는 제한적으로 개방되어 있는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해 마차가 집 안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오늘날에도 사용 중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입장시간은 매우 제한된다. 아마 시간에 맞추어 내부를 구경하기는 힘들테지만, 대신 지멘스 하우스가 위치한 부근에도 매력적인 중세 건물들이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고 있.. 2012. 9. 15. 15:17 | 더보기
Goslar | #10. (2)카이저팔츠 정원 카이저팔츠(Kaiserpfalz)는 다른 궁전들처럼 커다란 정원을 만들고 가꾸고 있지는 않다. 산자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주변에 녹지가 많고, 자연스럽게 주변이 궁전의 정원처럼 인식되고 있다. 궁전 정면의 언덕은 전체를 잔디밭으로 만들었고, 그 옆에는 나무가 우거진 일종의 공원이 있다. 이 곳에는 눈에 띄는 조형물들이 있는데, 전쟁귀환자(War Returnee)에 대한 주제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궁전의 뒤편으로는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있다. 숲이 울창한 곳에서, 마치 등산로처럼 생긴 좁은 길을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갈 수 있고, 가장 아래로 내려가면 고제 강(Gose River)의 줄기를 만나게 된다. 2012. 9. 15. 15:06 | 더보기
Goslar | #10. (1)카이저팔츠 카이저팔츠(Kaiserpfalz)는 로마 교황청까지 무릎을 꿇렸던 독일 역사상 최강의 군주 중 한 명인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3세(Heinrich III)가 세운 궁전. 11세기 중엽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신성로마제국이 쇠락하면서 궁전도 자연스럽게 망가졌다가 1879년에 다시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궁전의 내부는 유료 입장으로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1층은 고슬라르의 람멜스베르크(Rammelsberg) 광산에서 채취하였던 광물들의 샘플과 설명, 그리고 도시의 역사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이고, 2층은 황제의 방 등 복원된 궁전을 관람할 수 있다. 오래 전의 궁전이기 때문에 금으로 치장하거나 매우 화려한 맛은 없다. 하지만 수준높은 거대한 벽화와 천장 프레스코화로 치장된 황제.. 2012. 9. 15. 15:02 | 더보기
Goslar | #09. 대성당 현관 고슬라르에 있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3세(Heinrich III)의 별궁인 카이저팔츠(Kaiserpfalz)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이 하나 있다. 따로 내부에 들어갈 수도 없고 팻말도 없이 가로수 뒤편에 덩그라니 서 있다. 이 곳은 원래 고슬라르의 대성당(Dom)이 있던 곳. 지금은 대성당이 파괴되고 그 현관만 남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건물은 대성당 현관(Domvorhalle)이라고 부른다. 카이저팔츠로 갈 때 잠시 지나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호어 길(Hoger Weg)의 가장 끝 삼거리에서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크게 보기 2012. 9. 15. 14:25 | 더보기
Goslar | #08. 그로스 하일리히 크로이츠 Großes Heilige Kreuz는 같은 뜻의 영어 단어로 바꾸면 "Great Holy Cross", 즉 "큰 성스러운 십자가"라는 뜻인데, 우리말로 번역하기 애매하여 그로스 하일리히 크로이츠라고 적는다(독일어의 형용사 어미를 빼고 읽은 것). Großes가 붙은 것은 고슬라르에 또 하나의 Heilige Kreuz가 있는데, 이 곳이 더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해 붙인다. Heilige Kreuz, 즉 Holy Cross는 녹십자(Green Cross)나 적십자(Red Cross)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빈민 구호를 위한 자선단체이다. 이 건물이 지어진 것은 1254년. 당시 가난한 사람이나 환자, 고아, 순례자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내부는 언뜻 교회처럼 보이지만 .. 2012. 9. 15. 14:18 | 더보기
Goslar | #07. 고제 강 고슬라르 구 시가지를 관통하는 고제 강(Gose River). 우리 관점에서는 개천보다도 작은 도랑 정도의 크기이지만, 하르츠(Harz) 산맥에서 발원하여 점차 큰 강과 합류하여 최종적으로 브레멘(Bremen) 부근의 베저 강(Weser River)과 만나 북해까지 흘러나가는 긴 하천의 일부이다. 호어 길(Hoher Weg)을 따라가다보면 고제 강이 거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고제 강의 지류인 압추흐트 강(Abzucht River)에 해당되는 곳. 그리고 이 지역에는 강을 따라 물레방아가 다수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로뮐레(Lohmühle)라고 불리는 물레방아 하나만 남아서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호어 길을 따라.. 2012. 9. 15. 14:08 | 더보기
Goslar | #06. 호어 길 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Marktkirchhof)과 마찬가지로, 호어 길(Hoher Weg)도 중세의 목조 건축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아름다운 거리이다. 특히 이 곳은 자동차가 다니는 길, 즉 오늘날도 현지인들이 생활을 하는 현장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색다르다. 호어 길의 끝에는 원래 대성당(Dom)이 있었다. 그래서 이 거리는 원래 대성당과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를 연결하는 길로서, 짧은 거리이지만 번화가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고, 오늘날에도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 구 시가지의 중요한 중 한 곳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교회 앞에서부터 대성당 현관(Domvorhalle)에 이르기까지가 호어 길이다. .. 2012. 9. 15. 13:59 | 더보기
Goslar | #05. (2)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바로 앞 길은 Marktkirchhof, 직역하면 "마르크트 교회의 뜰(hof)" 정도 되겠으나, 편의상 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 정도로 해석한다. 사실 광장이라기보다는 거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지만, 아무튼 시청사(Rathaus) 뒤편부터 교회의 앞 사거리까지를 포함하는 영역을 말한다. 이 지역은 고슬라르에서 특히 유서깊은 목조 건축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꼽힌다. 마르크트 광장이 벽돌 등 보다 "현대적인" 자재로 만든 귀족과 상인들의 건물이 주를 이룬다면, 이 지역은 주거용으로 만들었던 목조 건물이 줄지어 있다.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삐뚤삐뚤 줄을 지어 거리 한 쪽을 채운다. 옛날에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건물 사이의 틈을 .. 2012. 9. 14. 23:07 | 더보기
Goslar | #05. (1)마르크트 교회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는 앞서 살펴본 노이베르크 교회(Neuwerkkirche)나 성 야코비 교회(St.Jacobikirche)의 원형이 된 교회. 이 또한 원래 모델이 된 더 큰 교회가 있었으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고, 고슬라르에 현존하는 교회 중에서는 마르크트 교회가 다른 교회의 모델이 되었다고 정리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시의 중심이 되는 교회이지만 내부는 간소하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중앙 제단과 설교단 등이 눈에 띄고, 나머지는 백색으로 투박하게 만들어졌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뒤 고슬라르의 성 야코비 교회에 대표단과 서신을 보냈는데, 당시의 루터의 서신은 지금은 카톨릭 교회로 바뀐 성 야코비 교회에서 이 곳 마르크트 교회로 옮겨졌다고 한다. 두.. 2012. 9. 14. 22:4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