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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코블렌츠

Koblenz | etc. 콘스탄틴 요새 콘스탄틴 요새(Fort Großfürst Konstantin)는 도시의 방어용 요새였던 곳. 지금 중앙역(Hauptbahnhof)의 바로 뒤편 언덕 정상에 남아있다. 요새로부터 시가지까지 연결되는 지하 통로가 남아있는데, 이것은 옛날부터 성채와 마을을 연결하는 통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견고한 성벽과 지하 통로 등이 군사적으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방공호와 경찰의 벙커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전쟁이 끝난 뒤에는 일부 파손된 상태로 그대로 방치되어 노숙자들의 쉼터가 되기도 했다. 기차역 인근에 있는 버려진 장소였으니 노숙자들에게 안성맞춤이었을 듯. 덕분에 요새는 더욱 심하게 훼손되었고 오늘날에도 복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큰 복구 공사는 모두 끝.. 2013. 4. 27. 13:26 | 더보기
Koblenz | #19. 헤르츠 예수 교회 헤르츠 예수 교회(Herz-Jesu-Kirche)는 여행책자에도 소개되지 않는 "동네 교회"이지만, 어지간한 유명한 교회에 뒤지지 않는 근사한 건물을 간직한, 소위 "숨은 명소"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건축년도는 1903년으로 비교적 "신생" 교회에 속하지만, 그 건축양식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충실히 이행하여 꽤 유서 깊은 교회처럼 보인다.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두 개의 높은 탑이 솟은 것은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스타일이지만, 뒤에서 바라보면 중앙의 돔과 후방의 낮은 첨탑등이 입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매우 특이한 외관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내부는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면서 품격이 있다. 특히 한 쪽 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고난을 장면 장면마다 조각으로 만들어 이어붙여, 마치 서사시를 보는듯한 특이한 .. 2013. 4. 1. 17:09 | 더보기
Koblenz | #18. 프리드리히 에버트 대로 프리드리히 에버트 대로(Friedrich-Ebert-Ring)는 코블렌츠 구 시가지에서 가장 넓고 번화한 대로이다. 독일어로 링(Ring)은 환상(環狀) 거리를 뜻하지만, 프리드리히 에버트 거리가 둥근 환상 거리는 아니다. 왕복 차선이 중앙의 녹지로 구분되어 쾌적하게 꾸며진 거리이다. 특별히 관광지로 분류되는 곳은 아니지만, 거리 양편에 위치한 건물들이 거리 중앙의 녹지와 이루는 조화가 괜찮다. 어차피 기차역까지 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경로인만큼 천천히 걸어가며 거리의 분위기를 눈에 담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거리 중간에 있는 교회는 크리스투스 교회(Christuskirche)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와인 도르프(Weindorf)에서 파펜도르프 다리(Pfaffe.. 2013. 4. 1. 16:54 | 더보기
Koblenz | #17. 와인 도르프 독일어로 "와인"을 뜻하는 바인(Wein)과 "마을"을 뜻하는 도르프(Dorf)의 합성어. 그러니 바인도르프 또는 와인마을 정도로 적어야겠지만, 둘 다 뭔가 자연스럽지 않아 편의상 와인 도르프라고 적는다. 와인으로 유명한 코블렌츠에서도 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여기. 1925년 독일 와인 박람회가 이 자리에서 열렸는데, 그 때 만들어진 곳이다. 와인을 만들고, 와인을 팔고, 와인에 곁들일만한 음식도 팔고, 음악회 등 문화를 향유하는 곳. 굳이 와인을 마시거나 구입하지 않더라도 그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방문할만하다. 옛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목조 건축들이 모여있으며, 독일에서 와인을 양조하는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양식으로 새로 지은 건물들도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 2013. 4. 1. 16:48 | 더보기
Koblenz | #16. 선제후 궁전 선제후 궁전(Kurfürstliches Schloss)은 1786년에 프랑스식으로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궁전 건물. 당시 프랑스에서 혁명을 피해 도망친 선제후가 머물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곧 코블렌츠를 다시 떠나게 되면서 실제로 궁전으로 사용될 일은 거의 없었다. 한동안 빌헬름 1세(Wilhelm I)에 의해 프로이센의 국방부 건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궁전 건물은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것을 다시 지은 것으로, 오늘날에는 정부가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내부 입장은 제한되지만, 방문 당시 코블렌츠에서 지역주민의 행사가 열려 행사 때문에 내부가 개방되어 있어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내부는 특별한 치장 없는 깔끔한 순백이다. 궁전 앞마당은 꽤 넓은 정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으며,.. 2013. 4. 1. 15:43 | 더보기
Koblenz | #15. 다인하르트 하우스 시립 극장(Theater Koblenz)에 바로 붙어있는 옅은 회색 건물은 다인하르트 하우스(Haus Deinhard; 줄여서 Deinhard's 라고도 적는다)라고 부른다. 다인하르트는 코블렌츠에 거주하던 와인상. 코블렌츠는 모젤 와인 등 수준높은 와인의 중심지로 유명한데, 독일에서 최초로 스파클링 와인(Sekt; 샴페인)을 만든 지역이기도 하다. 다인하르트가 바로 스파클링 와인을 처음 만든 사람. 그래서 다인하르트 하우스는 오늘날에도 와인숍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지하 저장고를 박물관(Kellermuseum)으로 만들어 와인과 관련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가이드 투어로만 돌아볼 수 있다. 입장료 : (박물관) 6.5 유로, (박물관+스파클링와인 시음) 8.5 유로 개장시간 : 월~목 10:0.. 2013. 4. 1. 15:33 | 더보기
Koblenz | #14. 시립 극장 외관은 소박하지만 제법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극장이 코블렌츠에 있다. 시립 극장(Theater Koblenz) 정도로 풀이할 수 있으며, 1787년 당시 선제후 클레멘스 벤체슬라우스(Clemens Wenzeslaus)가 지은 극장이다. 극장 앞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도 선제후를 기리지 위한 것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프로이센 정부청사(Ehemaliges preußisches Regierungsgebäude)의 끝에서 라인 강(Rhein River)의 반대편으로 시내로 들어가는 골목이 슈트레제만 거리(Stresemannstraße)이다. 이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다인하르트 광장(Deinhardplatz)이 있고, 광장 정면에 보이는 상아색 건물이 시립 극장이다... 2013. 4. 1. 15:22 | 더보기
Koblenz | #13. 프로이센 정부청사 코블렌츠 구 시가지에는 라인 강(Rhein River)을 따라 매력적인 건물과 정원이 많다. 도이체스 에크(Deutsches Eck)부터 시작하여 좀 더 거슬러 내려오면 갈색 벽돌로 웅장하게 성처럼 지은 큰 건물이 나온다. 이 곳은 프로이센 정부청사(Ehemaliges preußisches Regierungsgebäude). 프로이센이 독일을 통일하고 한창 강력한 힘을 떨칠 무렵 코블렌츠를 군사적 요충지로 삼으면서 정부청사도 여기에 두었다. 강한 국가의 정부청사답게 어지간한 궁전보다 더 견고하고 품위가 넘친다. 빌헬름 2세(Wilhelm II)가 1900년대 초에 건축을 명하였으며, 원래 주변에 호텔 등 다른 건물이 있었는데 그것까지 통합하여 하나의 콤플렉스를 만들었다. 오늘날에도 정부에서 사용하고 있다.. 2013. 4. 1. 15:07 | 더보기
Koblenz | Info.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케이블카, 등반열차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Festung Ehrenbreitstein)에 가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성 카스토어(St.Kastor) 뒤편에서 케이블카(Seilbahn)를 타고 오르는 방법이다. 산 꼭대기에 있는 요새까지 한 번에 연결되므로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요금은 왕복 8 유로, 편도 6 유로. 요새의 입장권까지 함께 콤비로 구입하면 총 11.8 유로. 썩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방법이 가장 경제적이다. 둘째, 기차역인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역(Koblenz-Ehrenbreitstein)에서 등반열차(Schrägaufzug; 직역하면 "기울어진 승강기"라는 뜻)를 이용해 오르는 방법이다.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역까지는 버스로 간다. 중앙역(Hauptbahnhof)에서 9번 버스로.. 2013. 4. 1. 15:00 | 더보기
Koblenz | #12.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구 시가지에서 라인 강(Rhein River)의 건너편 산 위에 보이는 성벽은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Festung Ehrenbreitstein)이다. 건너편에서 보기에는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큰 군사 요새로, 강쪽에 늘어선 성벽뿐 아니라 성의 원래 형태를 비교적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기원전부터 고대 로마의 군사기지가 있던 자리로 추정되며, 트리어의 선제후가 이 자리에 군사 요새를 만든 것을 시초로 본다. 오늘날의 요새 건물은 1828년에 만든 것이며,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 요새였다고 한다. 프랑스 군대가 침공했을 당시 요새가 일부 파괴된 적은 있지만,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함락당한 적은 없다. 오늘날에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건물의 일부는 유스호스텔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라.. 2013. 4. 1. 14:51 | 더보기
Koblenz | #11. 성 카스토어 교회 트리어 대주교에 의해 836년 지어진 성 카스토어 교회(St.Kastor)는 코블렌츠에서 가장 오래 된 교회일 뿐 아니라 "베르됭 조약(Traité de Verdun)"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를 대제 사후 프랑크 왕국의 통치권을 두고 세 아들간의 세력 싸움이 여간 아니었는데, 842년 바로 이 성 카스토어 교회에서 왕국의 분할이 최종 합의되었다. 이후 843년 지금 프랑스에 속한 뵈르뎅에서 조약이 체결되어 프랑크 왕국은 각각 동프랑크, 서프랑크, 남프랑크 왕국으로 분할되었다. 이 세 왕국이 오늘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전신이 되었으니 유럽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에 그 현장이 되었던 곳인 셈이다. 교회 이름은 성자 카스토어 폰 카르덴(Kastor von Karden)에서 유래한 .. 2013. 4. 1. 01:44 | 더보기
Koblenz | #10. 루트비히 박물관 도이체스 에크(Deutsches Eck) 바로 옆에 있는 루트비히 박물관(Ludwig Museum)은 쾰른(Köln)에 있는 루트비히 박물관과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같은 성격의 박물관이다. 페터 루트비히(Peter Ludwig)와 이레네 루트비히(Irene Ludwig) 부부가 기증한 미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코블렌츠의 박물관은 1992년 개관했다. 독일에서 루트비히 부부의 기증품으로 개관한 다섯번째 박물관이라고 한다. 박물관이 위치한 건물은 도이치헤렌 하우스(Deutschherrenhaus)라 불리던 건물로 튜튼 기사단이 가장 최초로 정착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도이체스 에크에서 라인 강(Rhein R.. 2013. 4. 1. 01:33 | 더보기
Koblenz | #09. 도이체스 에크 도이체스 에크(Deutsches Eck). 직역하면 "독일의 모서리"라는 뜻이다. 대체 무슨 뜻인가? 일단 "모서리"라는 것은 쉽게 수긍이 간다. 이 지점은 라인 강(Rhein River)과 모젤 강(Mosel River)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수부에 해당되는 곳,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두물머리" 같은 곳이다. 그러니 삐죽 튀어나온 육지를 모서리라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면 여기에 국가명을 수식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그것은 독일을 통일한 프로이센(Preußen)의 카이저 빌헬름 1세(Kaiser Wilhelm I)와 연관지어 생각하면 된다. 카이저 빌헬름 1세가 독일을 통일한 뒤 황제로 즉위한 것이 1871년. 코블렌츠는 프로이센의 정부가 운영되고 군대가 주둔하던 중심지였다. 그래서 카이저 빌헬름.. 2013. 3. 25. 02:50 | 더보기
Koblenz | #08. (3)뷔레스하이머 호프 카우프하우스(Altes Kaufhaus)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뷔레스하이머 호프(Bürresheimer Hof)이다. 지금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부분까지도 원래는 건물이었을 정도로 큰 건물이었다. 1847년까지는 귀족의 궁전이었는데, 그 소유주가 브라이트바하-뷔레스하임(Breitbach-Bürresheim) 가문이었기 때문에 뷔레스하이머 호프라는 이름이 붙었다. 뷔레스하임 가문에서 소유권을 상실한 후부터는 약 100여년 간 시나고그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전쟁을 겪으며 크게 파손되었고, 복구된 이후에는 시립 도서관(Stadtbibliothek)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다. 중세의 르네상스 양식을 바로크 양식으로 승화시켜, 두 양식이 절묘하게 융화된 곡선 지붕이 매우 인상적이다. 2013. 3. 25. 02:27 | 더보기
Koblenz | #08. (2)카우프하우스 플로린 마르크트 광장(Florinsmarkt)의 주인공은 플로린 교회(Florinskirche)지만, 사실 그보다 더 눈여겨볼 것은 카우프하우스(Altes Kaufhaus)이다. 정식 명칭은 Altes Kauf- und Tanzhaus. 직역하자면 "옛 판매와 춤의 집"이라는 뜻으로, 번역이 오히려 더 어색하므로 그냥 카우프하우스라고 적는다. 1419년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이후 개축되는 과정에서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었다. 지상층은 연회장으로, 지하층은 한 상인이 모젤 강(Mosel River)을 통해 들여온 물품을 저장하고 판매하는 상점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그러면 "판매와 춤의 집"이라는 애매한 이름이 이해가 될 것이다. 100년 이상 시청사로도 사용된바 있고, 2차 세계대전 후 파괴된 건물을 .. 2013. 3. 25. 02:13 | 더보기
Koblenz | #08. (1)플로린 교회 플로린 마르크트 광장(Florinsmarkt)은 플로린 교회(Florinskirche)의 이름을 딴 광장이다. 즉, 이 광장의 주인공은 플로린 교회라는 것. 사실 플로린 교회는 겉이나 안이 그다지 볼품 없다. 하지만 이 자리에 고대 로마의 망루가 있었고, 6세기경에는 프랑스 왕의 궁전이 있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 12세기경에 플로린 교회가 세워졌다. 플로린 교회는 그 자체보다는 니콜라우스 쿠자누스(Nikolaus von Kues)와의 인연으로 더 유명하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이자 수학자인 그는, 코블렌츠 인근 모젤 강(Mosel River) 유역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이후 플로린 교회에서 성직을 수행하였다. 교회 앞에 있는 커다란 기념비는 그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그와 관련된 장면.. 2013. 3. 25. 01:56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