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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코블렌츠

Koblenz | #04. 네 개의 탑

구 시가지 한복판에 "네 개의 탑"이라는 이름을 가진 장소가 있다. 독일어로는 피어튀르메(Viertürme), 이걸 영어로 바꾸면 four towers와 같은 뜻이니 분명 "네 개의 탑"이 맞다. 그렇다고 여기 실제로 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체 뭘까?


엄밀히 말하면 네 개의 탑은 네 채의 집이라고 하는 편이 맞다. 그것도 골목의 교차로의 네 귀퉁이에 각각 하나씩 세워진 네 채의 집이다. 그런데 이들이 탑으로 불리는 이유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 귀퉁이에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된 부분 때문이다.


건물 내에서 유독 서로 마주보는 부분만 화려한 문양으로 튄다. 이 부분은 건물 내에서 외부를 감시하는 일종의 망루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래서 서로 네 방향으로 마주보는 집들에 각각 망루가 있어 모든 방향을 다 감시할 수 있었다. 프로이센의 군대가 코블렌츠에 주둔할 당시 시내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무장한 병사들이 이 곳에 상주했었다고 한다. 네 개의 탑이라 불리는 것도, 마치 성의 파수대처럼 감시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으로 본다.


네 채의 집은 모두 1690년대에 지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으나 서로 저마다의 개성이 있고, 네 개의 탑으로 불리는 부분 역시 서로 개성적으로 치장하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이들이 이루는 조화가 눈에 확 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암 플란 광장(Am Plan)에서 성모 교회(Liebefrauenkirche)를 등진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광장을 빠져나가면 바로 골목의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 곳이 네 개의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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