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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트리어

Trier | #04. 동방박사의 집

뭔가 특이하고 미묘해서 한참 쳐다보게 만드는 중세의 건물. 지금 봐도 특이한데 원래는 훨씬 더 특이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었다. 이 건물의 이름은 동방박사의 집(Dreikönigenhaus). 원래 건물 외벽에 동방박사 3인이 아기예수를 경배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 국내의 트리어 관련 자료에는 이 건물 앞에 동방박사 3인의 동상이 있어 건물 이름과 연관이 있다고 나와있는데, 동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반면, 외국 자료에는 동방박사의 그림이 과거에 있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 쪽이 좀 더 신빙성 있다고 본다.


이 건물이 처음 지어진 것은 1230년. 당시에는 건물의 1층이 없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지금 건물 우측 출입문의 위에 세로로 약간 긴 창문이 원래의 출입문이었고, 그 아래는 그냥 벽으로 막혀있었다. 사람은 사다리를 놓고 출입을 했다고.


이런 특이한 건물을 지은 이유가 도둑으로부터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출입을 어렵게 만든 것이라고 하니,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1층에 출입구가 생기고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뀐 것은 19세기경. 이후 다시 전쟁으로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복구되면서 원래의 멋은 많이 사라졌다. 다만, 2층에 출입구가 있던 그 미묘한 설계는 그대로 남겨 옛 모습을 추측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건물 1층은 카페로 사용중.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립 박물관(Stadtmuseum)에서 지메온 거리(Simeonstraße)로 조금 더 가면 거리 왼편에 보인다. 혼자 튀게 생겨서 찾기에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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