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 빌헬름회헤 산상공원 | 독일어 Höhe의 발음은 "회헤"가 아니라 "회에"다. 그래서 빌헬름회에 또는 빌헬름스회에라고 적어야 하는데, 빌헬름회헤라고 잘못 적은 자료도 있다. 이 블로그에도 오기가 있음을 밝혀둔다.
독일은 물론 세계를 다 뒤져도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빌헬름회에 산상공원(Bergpark Wilhelmshöhe). 아예 산 하나를 통채로 정원으로 만들었는데, 그렇다고 무식하게 산을 다 깎아서 만든 것도 아니고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비율을 찾아 인상적인 공원이 탄생했다. 이런 식으로 산 전체를 이용한 공원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한다.
원래 그 출발은 1701년 산 정상에 건축된 헤라클레스 동상(Herkules)이었다. 이후 1700년대 후반에 산 아래에 헤센-카셀의 방백 빌헬름 1세(Wilhelm I)에 의해 빌헬름회에 궁전(Schloss Wilhelmshöhe)이 지어지면서 아예 산 정상까지 정원을 확대할 계획이 세워졌다. 그리고 그 선택은 매우 탁월했다. 헤라클레스가 굽어살피는 궁전이라니, 이렇게 권력을 과시하기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이 거대한 정원은 180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다. 꽤 가파른 산등성에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산 전체를 활용하는 센스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에도 시민들의 최고의 쉼터로 지역행사가 종종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산꼭대기에서부터 물이 흘러내리면 가히 장관을 이룬다. 아쉽게도 물쇼(!)는 여름 시즌에 수,토요일에 일부 시간에만 펼쳐져 그 시간대를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 여름시즌 밤에는 화려한 조명쇼도 펼쳐지는데 역시 또 시간대를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이 지역에 온천이 분출되어 바트 빌헬름회에(Bad Wilhelmshöhe)라 불리었고, 그래서 궁전과 공원 이름도 자연스럽게 빌헬름회에라고 불렀다. 이것이 궁전을 빌헬름 1세가 만들어서 그의 이름을 딴 것인지, 아니면 그 전부터 그렇게 불리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신청된 상태로 2013년 여름에 그 결과가 결정된다.
201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규 등록이 확정되었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종일개방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는 산 정상인 헤라클레스 동상부터 산 아래인 빌헬름회에 궁전까지 이동하는 경로로 정리하였다. 카셀 빌헬름회에 역(Kassel-Wilhelmshöhe Bahnhof) 앞에서 3번 트램을 타고 종점인 드루젤탈(Druseltal)에서 하차, 바로 정류장 앞에서 호에스 그라스(Hohes Gras) 방면 22번 버스로 갈아타서 헤라클레스(Herkules)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드루젤탈의 정류장 구조는 [이 곳]을 참조. 헤라클레스 동상 뒤편의 주차장 앞에 내려주므로 바로 헤라클레스 뒤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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