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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뒤셀도르프

Düsseldorf | Local. 알트 비어

맥주의 고장 독일은 어디를 가든 우수한 수준의 맥주를 생산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독창적이면서 우수한 맥주를 만드는 고유의 비법을 가진 고장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맥주로 유명한 바이에른(Bayern) 지방도 그렇지만, 뒤셀도르프 역시 자신들만의 우수한 맥주 조제법을 가진 도시이다.


뒤셀도르프의 명물은 알트 비어(Alt Bier). 독일어로 Alt는 영어의 old, 즉 오래 되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면 알트 비어는 오래 된 맥주라는 뜻일까? 아니면 전통이 깊은 맥주라는 뜻일까? 다 틀렸다. 여기서 Alt는 라틴어 Altus에서 온 단어로, "높은(high)"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대부분의 맥주는 하면발효 기법으로 만들지만(독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다 그러하다) 뒤셀도르프에서는 상면발효 기법으로 만든다. 그래서 상면발효, 즉 높은 곳에서 효모가 발효되는 맥주라는 뜻에서 알트 비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짙은 갈색에 톡 쏘는 맛이 특징. 그러나 톡 쏘면서도 쓴 맛보다는 단 맛을 내는 것이 특이하다. 무엇보다, 알트 비어는 뒤셀도르프와 인근 지역을 벗어나면 아예 맛보기가 힘들다는 점. 그러니 뒤셀도르프에 왔을 때 알트 비어를 꼭 만나보고 가기를 권장한다.


지역 내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프랑켄하임(Frankenheim). 물론 알트 비어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므로 Alt 라는 시그니쳐까지 꼼꼼히 확인할 것.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주문할 수 있고, 마트에서도 병에 든 완제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