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 자녀를 데리고 여행할 때 가볼만한 곳을 정리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를 보여줘도 사실 아이들은 별 관심 없을 수 있죠. 그런다고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만 데리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의외로 어른들이 간과하는 한 가지가 있는데, 아이들은 그냥 풀밭에서 뛰어노는 게 가장 즐겁습니다. 한국에서는 "잔디보호" "출입금지" 같은 살벌한 문구로 뛰어놀지도 못하게 제한하지만, 독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마음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스케일이 다른 넓은 공원에서 볕이 좋은 날 아이들 풀어놓고 몇 시간이라도 놀게 해보세요. 어쩌면 여행이 끝나고 나서 "뭐가 제일 좋았냐"고 물었을 때 아무 것도 아닌 공원에서 뛰어놀았던 시간을 이야기할지도 모르니까요. 어른들은 자리 펴고 앉거나 누워서 쉬다가, 자녀와 놀아주다가, 맥주를 곁들인 도시락도 먹고, 스트레스 풀고 가면 부모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바쁜 여행 중 잠시라도 쉼표를 찍을 수 있는 널찍한 시민 공원은 독일 어디를 가든 잔뜩 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프렌즈 독일>에서 9개의 거점으로 선택한 거점도시에 있는 대표적인 시민 공원을 별도의 설명 없이 사진과 위치만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9개의 시민 공원입니다.
티어 공원(Tiergarten), 베를린
플란텐 운 블로멘(Planten un Blomen), 함부르크
마슈 공원(Maschpark), 하노버
호프 정원(Hofgarten), 뒤셀도르프
그뤼네부르크 공원(Grüneburgpark), 프랑크푸르트
슐로스 정원(Schloßgarten), 슈투트가르트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 뮌헨
두첸트타이히(Dutzendteich), 뉘른베르크
클라라 체트킨 공원(Clara-Zetkin Park), 라이프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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