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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2-05. (1)박물관 섬

프로이센이 강성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많은 예술작품을 수집하게 되었다. 이렇게 수집된 예술품들은 프리드리히 4세(Friedrich VI)에 의해 만들어진 박물관들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었다. 박물관 섬(Museumsinsel)은 당시 박물관들이 군집하여 지어진 곳. 세계적인 학자 훔볼트(Humboldt)가 박물관 조성의 책임자였다고 한다. 슈프레 강(Spree River)의 중간에 놓인 섬(마치 여의도 같은)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박물관 섬으로 불리웠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베를린이 분단되면서 소장 작품도 동서로 갈리고,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이 저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세우며 한동안 정리가 되지 않았으나, 독일 통일 이후 흩어졌던 예술작품을 모으고 박물관을 통합하거나 분할하면서 분야별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바로 그 중심에 박물관 섬이 있다.


오늘날 박물관 섬에는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 구 박물관(Altes Museum), 신 박물관(Neues Museum), 구 국립미술관(Alte Nationalgalerie), 보데 박물관(Bode Museum), 총 5개의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각각의 박물관들은 건물 자체로도 웅장하고 품위가 있으며, 저마다의 개성이 강하면서도 서로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단, 현재 박물관 섬은 각각의 박물관을 연결하는 대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수선하다. 공사는 2015년에 마무리될 계획이며, 그 이후에는 전쟁과 분단을 극복한 베를린의 진정한 박물관 섬이 비로소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대성당(Berliner Dom) 정면의 넓은 잔디 공원이 루스트 정원(Lustgarten), 대성당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좌측이 구 박물관(Altes Museum)이다. 구 박물관 뒤편으로 총 5개의 박물관이 밀집되어 있고, 이 지역을 박물관 섬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