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furt | #09. 페테스베르크 요새

페터스베르크 요새(Zitadelle Petersberg 또는 Festung Petersberg)는 페터스베르크라는 야산(언덕) 위에 지어진 견고한 방어용 요새이다. 높은 성벽 위에 교회를 포함한 여러 건물들이 단지(complex)를 이루고 있다. 단지 도시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벽이 아니라, 성벽의 보호 속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 군사기지와 같은 개념으로 만들어진 곳. 그 규모도 유럽에서 손꼽힐만큼 크지만 보존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약간의 등산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하지만, 그 대신 일단 요새에 올라 성벽 위에서 시가지를 바라보면 탁 트인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특히 요새에서 직접 보이는 성 제페리 교회(St.Severikirche)과 대성당(Dom St.Marien)의 모습은, 두 교회의 첨탑이 겹쳐보이면서 반대 방향으로 큰 교회 회랑이 뻗어있어 마치 하나의 건물을 보는 듯한 착시효과도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는 동안에도 주요 군사시설이었으며, 1963년부터 일반에 공개되었고 현재는 요새 내의 주요 건물들은 관공서로 사용 중이다. 요새에 오르는 것은 무료, 그리고 원한다면 2시간 동안의 유료 가이드 투어도 가능하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종일개장 (추정)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대성당 광장(Domplatz)에서 대성당 등을 바라본 방향으로 오른쪽에 야트막한 언덕 위로 높은 성벽이 둘린 것이 보인다. 일단 언덕 아래까지 가면 요새로 오르는 산책로가 닦여있다. 약간 긴 거리를 완만한 경사로 오르는 코스가 있고, 높은 경사의 계단으로 가로질러 오르는 코스가 있으니 체력에 맞추어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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