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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2-05. (5)페르가몬 박물관 - 이시타르의 문

페르가몬 신전처럼 통째로 가져온 이시타르의 문(Ishitar-Tor). 약 15m 정도 높이에 누가 보아도 성문처럼 생겼다. 고개를 다시 돌려보니 성문과 짝을 이루는 장식이 길게 줄지어 있다. 이시타르의 행렬. 그리고 원래는 이렇게 생겼다는 친절한 모형 안내까지 더해놓았다. 


그렇다. 이시타르의 문은 아예 성 하나를 가지고 온 것에 다름 아니다. 어떻게 이런 색깔을 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짙푸른 성벽, 그 위에 정교하게 부조로 새겨놓은 신화 속의 동물들까지.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기원전 작품이라는 것. BC 6세기로 추정되는 바빌로니아의 유적이라고 한다.


참고로 2층 전시실에서 관람을 마치고 출구로 나가는 길에 이시타르의 행렬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눈높이의 예술도 물론이거니와 하늘 꼭대기에도 똑같이 정교하게 수놓은 예술을 바라보고 있자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페르가몬 신전보다 이시타르의 문이 훨씬 인상적이었고, 이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