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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2-06. (1)프리드리히베르더 교회

프리드리히베르더 교회(Friedrichswerderschekirche). 그냥 하나의 교회일 뿐이지만 건축사에서는 의의가 있는 건물이다. 1831년 베를린에 지어진 첫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인데, 이 건물을 설계한 이는 신고전주의 건축가 카를 프리드리히 슁켈(Karl Friedrich Schinkel).


신고전주의는 당시 개신교 교회의 상징이었고 루터파 집안 출신의 슁켈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작업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교회의 설계를 맡은 그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려 하자 왕실에서 고딕양식으로 만들 것을 명한다. 고딕양식은 구교의 상징이다.


왕의 명령을 어길 수도 없고 자신의 신념을 버릴 수도 없었던 슁켈이 내놓은 대안이 바로 이 네오고딕 양식의 교회인 것이다. 즉, 고딕양식의 기본적인 공식은 따르되 고전주의의 요소를 군데군데 추가하여 새로운 양식을 이루었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 등 유럽에서 유행한 네오고딕의 대표적인 예로 손꼽힌다.


다소 길고 복잡한 교회의 이름은, 교회의 건축을 명한 프로이센의 황제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Friedrich Wilhelm IV)와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옛 광장 이름인 베르더 마르크트 광장(Werderschen Markt)에서 따 온 것이다. 독일어 발음으로는 프리드릭스베르더쉔, 그래서 현지인에게 "프리드리히베르더"라고 이야기하면 못 알아들을 확률이 높다.


프리드리히베르더 교회는 국립미술관(Nationalgalerie)의 19세기 조각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운영상의 이유로 폐쇄된 상태라서 안타깝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매일 10:00~18:00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박물관 섬(Museumsinsel)에서 대성당(Berliner Dom) 쪽으로 나온 뒤 다리를 건너면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 거리가 시작된다. 다리를 건넌 뒤 운터 덴 린덴을 바라본 방향으로 왼쪽으로 강변을 따라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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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프리드리히베르더 교회에서 한 블럭쯤 떨어진 곳에 특이하게 생긴 교회가 눈에 띌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교회는 아니고 성당. 성 헤트비히 성당(St.Hedwigs Kathedrale)이라고 한다. 원형으로 생긴 건물의 내부는 매우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성당에 소속된 성가대도 꽤 유명하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월~토 10:00~17:00 (목요일은 11:00 개장), 일 13:00~17:00

비고 : 내부 사진촬영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