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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바이마르

Weimar | Introduction. 바이마르

독일은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근대국가의 출범이 늦은 편이지만, 늦게 출범한만큼 여느 나라보다 미래 지향적인 근대국가가 탄생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 공화국 출범의 초석을 놓은 곳이 바로 바이마르(Weimar). 독일의 첫 민주 공화국이 출범할 때 제헌의회가 열리고 헌법이 제정된 곳도 바로 바이마르. 그래서 우리에게도 "바이마르 공화국"과 "바이마르 헌법"으로 도시 이름이 너무도 친숙하다.


18~19세기 고전주의 시대는 바이마르의 황금기로 불린다. 괴테(Goethe)와 실러(Schiller)를 비롯하여 철학자 니체(Nietzsche), 작곡가 리스트(Liszt) 등이 이 곳에 거주하며 바이마르의 고전주의에 인문학적 자양분을 공급해주었다.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문학과 철학 및 예술의 발달은 곧 사람 중심의 사상이 뿌리 내리는 토대가 되었다.


세계 최초로 인간의 기본권을 법으로서 보장한, 그래서 모든 민주주의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이마르 헌법이 이 도시에서 태동된 것도 그 덕분이고, 인간 중심의 실용적 건축으로서 혁명을 이룬 바우하우스(Bauhaus)가 이 도시에서 출범한 것도 그 덕분이다. 


지금의 바이마르는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도시에 불과하지만, 구 시가지에는 여전히 과거의 품격이 가득하다. 사람 중심의 가히 혁명적 사상을 태동한 고전주의 시대의 바이마르의 주요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