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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거점도시를 활용하는 방법

본 블로그에서 독일 여행의 전략으로서 권장하는 여행 거점도시 활용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정리합니다. 블로그 곳곳에 관련 내용이 있으나 아무래도 한 번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면 뭔가 거창해보일지 몰라도, 그냥 뻔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한 것 정도로 보면 됩니다.


* 거점 도시

소도시가 많은 독일의 특성상 모든 도시를 짐을 들고 일일이 옮겨다니며 숙박지를 옮기는 것은 대단히 번거롭고 고된 일입니다. 따라서 거점을 정하여 숙박을 한 뒤 짐을 풀고, 가벼운 몸으로 근교의 소도시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을 권장합니다.


독일의 소도시는 빠르면 한 곳에서 2~3시간이면 구 시가지를 다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박물관 관람 등은 포기하고 건물과 거리 위주의 관광이 되겠지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시간을 조절하면 하루에 도시 두 곳도 볼 수 있습니다. 단, 기차 노선이 무리없이 연결되어야 할 것이고, 일광시간이 짧은 겨울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방법입니다.


* 거점 도시 선정기준

우선 교통이 편리하여 지역열차를 이용해 근교를 다니기 용이한 곳, 그러면서 숙소를 구하기 쉽고, 레스토랑이나 쇼핑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으로 9곳을 골랐습니다. 

-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뉘른베르크, 하노버,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그 외에도 자신의 여행 동선에 맞추어 자신만의 거점을 만드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단 9곳만 골랐으나, 드레스덴, 쾰른, 아우크스부르크 등도 거점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거점간의 이동

특정 지역만 집중하여 여행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여러 지역을 돌아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지요. 따라서 한 거점에서만 머물기는 무리가 있고, 거점을 옮기는 일도 발생할 것입니다. 이 때 거점간의 이동은 ICE 등 초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그에 따라 철도패스 등을 준비하면 됩니다.


* 거점 도시 활용방법 (1)

꼭 당일치기로 소도시를 다녀오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가령, 프랑크푸르트에서 거점을 뉘른베르크로 옮긴다고 했을 때 ICE 열차가 도중 뷔르츠부르크를 지나갑니다. 그러면 도중에 뷔르츠부르크를 구경하고 뉘른베르크로 마저 이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뷔르츠부르크를 뉘른베르크 주변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꼭 뉘른베르크에 와서 짐을 풀고 뷔르츠부르크를 갈 필요 없이 거점 간 이동 시에 시간을 절약하는 여행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거점 도시 활용방법 (2)

거점간의 이동을 꼭 ICE로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가령,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노버로 옮긴다고 했을 때 지역열차로 마르부르크나 카셀을 들러 관광한 뒤 지역열차로 하노버로 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Quer-durchs-Land Ticket을 활용하면 됩니다. 비싼 ICE를 탈 일을 줄임으로써 교통비를 절약하면서 지역열차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독일 전국의 지역열차 네트워크를 정리해둔 것을 참고하면, 이처럼 거점간에 이동할 때 중간에 어떤 도시를 거쳐 가면 편리한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 지역열차 네트워크 : http://reisende.tistory.com/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