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네 궁전(Leineschloss) 근방에는 하노버의 유명 인사(?)가 있다. 그 이름하여 나나(Nanas). 라이네 성 앞을 흐르는 라이네 강(Leine River; 우리의 관점에서는 개천에 가깝다) 강변에 설치된 조각품이다. 뚱뚱한 여체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예술가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이 1974년 만들었다.
나나는 이 캐릭터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캐릭터들은 각각 소피(Sophie), 캐롤라인(Caroline), 샤를로테(Charlotte)라는 이름이 있다. 그러나 하노버 사람들은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이들을 통틀어 나나라고 부른다.
처음 나나가 설치되었을 때에는 격렬한 찬반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보기에 따라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지금은 나나가 하노버의 마스코트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나나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도 기념품 가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니키 드 생팔은 2000년 하노버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라이네 궁전 뒤편부터 나나가 있는 곳까지, 이 부근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벼룩시장이 들어선다. 시민들이 자신의 골통품을 가지고 나와 파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라이네 성 뒤편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금방 눈에 띈다. 도보로 2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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