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를린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곳이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이다. 이 곳은 특정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우리 식으로 따지면 이태원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3세계 특히 터키나 서아시아 출신의 이주민이 대거 유입되어 그들의 촌락이 형성된 곳.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싸기 때문에 가난한 예술가들도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하며, 독일과 다른 제3세계의 기운을 받아 독창적인 예술을 만들어낸다 하여 유명해졌다.
거리 곳곳은 향신료나 물담배 등 오리엔탈의 풍미가 가득하다. 그리고 예술가들이 건물의 벽이나 가게의 쇼윈도우에 저마다의 예술을 남겨두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어떤 특정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골목 전체의 분위기를 보기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방대한 지역을 도보로 무작정 다니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이 지역은 최근 여행작가들에 의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유롭게 거리의 풍경을 스케치할 수 있는 그들에 비해 여행자들이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받을 수 있는 이미지는 다소 덜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 찾아가는 법
워낙 넓은 지역이라 딱히 꼬집어 이야기하기 어렵다. 일단 코트부스 문(Kottbusser Tor) U-bahn 역에서부터 동네 관광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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