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터미널, 즉 ZOB에서도 당연히 티켓은 판매한다. 하지만 ZOB에 커다란 매표 창구가 갖추어져 있는 것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베를린(Berlin) 정도의 큰 도시조차도 ZOB의 매표 창구는 조그마한 판매부스가 고작이다. 직원 1~2명이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데, 그나마도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는 문을 닫는다. 버스회사별로 판매부스가 나눠져 있어 회사 이름도 확인하고 가야 한다.
심지어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는 ZOB의 경우, 그 날 버스가 도착하거나 출발할 스케쥴이 없으면 아예 판매부스도 문을 닫기도 하고, 오전 일찍 모든 버스 출발/도착이 종료되면 판매부스가 일찌감치 문을 닫기도 한다. 그리고 버스 스케쥴이 있더라도 점심 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하지만 ZOB에서 구입할 때 한 가지 장점도 있다. 이런 판매부스에서는 해당 버스업체의 운행 스케쥴을 책자 형태로 만들어 무료로 배포한다. 아직 웹사이트의 인터페이스가 세련되지 않기 때문에 책자 형태로 스케쥴을 보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람에게 표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날짜와 목적지 정도만 알려주면 의사소통이 안 되더라도 표를 구하는데 큰 애로가 없어 웹사이트가 어렵게 느껴지면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부분의 판매부스 사원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단, 카드 결제 가능여부는 반드시 미리 확인할 것. 필자가 하노버(Hannover) ZOB의 베를린 라인(Berlin Linien) 판매부스에서 티켓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는 물론 독일 현지에서 통용되는 직불카드인 EC Karte도 결제가 불가능하고 오직 현금만 받고 있었다. 큰 ZOB가 아니라면 ZOB 내에 현금인출기가 없을 확률도 높다. 따라서 미리 카드 결제 여부를 확인하고, 가급적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갈 것을 권한다.
'교통정보 > 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버스 이용 주의사항 (0) | 2013.01.11 |
---|---|
4. 티켓 구입 - 조기발권 할인운임 (0) | 2013.01.11 |
4. 티켓 구입 - 홈페이지에서 구입 (0) | 2013.01.11 |
3. 버스 노선 확인 - 국제선 (0) | 2013.01.11 |
3. 버스 노선 확인 (0) | 2012.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