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는 독일 서남쪽 가장 아래에 위치한 도시. 정식 명칭은 "브라이스가우 지역의 프라이부르크"라는 뜻의 프라이부르크 임 브라이스가우(Freiburg im Breisgau)이다. 소위 "검은 숲"이라 불리는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의 끝자락에 위치한 청정 도시로, 한때 원자력 발전소가 세워질 위기에 처했으나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대신 시민들은 청정 에너지의 발전소로서 프라이부르크를 탈바꿈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태양광 발전의 비중이 높고, 자동차가 자전거보다 더 불편하며, 산에서 흘러나온 깨끗한 물이 배클레(Bächle)라 불리는 인공 수로를 통해 구 시가지 전체의 온도를 낮춰주고 공기를 정화해준다. 오늘날 "친환경 수도"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대표적인 도시이며,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사업을 논할 때마다 반드시 프라이부르크의 모범사례를 거론하고 있으며, 높은 양반들이 견학도 많이 간다.
독일의 대표적인 대학도시 중 하나로 주민 중 학생의 비중이 높아 시가지 전체에 활기가 넘친다. 또한 국경에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프랑스나 스위스 사람이 많이 찾아 시가지의 분위기도 다른 독일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주민 대부분이 독일어보다 스위스어(스위스에서 사용하는 독일어)에 가까운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도 이런 모습에 한 몫 거든다.
거대한 대성당(Münster) 등 볼거리도 풍부하지만, 무엇보다 프라이부르크를 대표하는 것은 배클레로 대변되는 청정 자연의 아기자기한 구 시가지이다. 누구라도 이 친환경 수도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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