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자전거에 공들이는 도시가 또 있을까? 중앙역(Hautbahnhof) 바로 옆에 있는 모빌레(Mobile)라는 이름의 원통형 건물은 온전히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다. 건물 아래는 자동차의 주차장으로 쓰이지만, 건물 내부는 모두 자전거 주차장, 그리고 자전거 용품점과 수리점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
아무리 유럽 선진국이라고 해도 자전거 도난은 빈번히 발생한다. 그래서 프라이부르크의 이러한 "자전거 전용 시설"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이 자체가 어떤 특별한 관광명소라기보다는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인프라 중 하나로써 보고 넘어갈만하다. 적어도 필자가 다녀본 도시에 국한하여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인프라는 뮌스터(Münster)의 라트슈타찌온(Radstation) 말고는 보지 못한 것 같다.
모빌레에 연결된 비빌리 다리(Wiwilibrücke)는 모빌레와 패키지로 생각할 수 있는 곳이다. 비빌리 다리는 자전거가 건너기 위한 다리이다. 사람도 양편의 좁은 길로 건널 수 있지만 어쨌든 다리의 가장 주된 목적은 자전거 도로이다. 그래서 중앙역 앞의 큰 길을 자전거로 건너는 위험 없이 바로 모빌레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립극장(Städtische Bühnen)에서 중앙역으로 직진, 중앙역의 육교에서 모빌레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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